상당수 한국여성이 체중조절 감량을 위해 약물에 의존하면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008년 소비자시민모임에 의뢰한 용역연구서 '비만치료제 소비자사용행태 분석 및 효율적 사용방안 연구'에서 체중조절 약ㆍ한약을 복용한 환자 1천66명 중 708명(66.4%)이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전국 15~59세 여성 927명, 남성 139명으로 여성의 경우 부작용 빈도는 70.2%로 더 높았다. 이 가운데 요요현상이 455명(6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어지러움 371명(52.4%), 목마름 284명(40.1%), 메스꺼움ㆍ구토 274명(34%) 순이었다. 그 밖에 우울증 135명(19.1%), 생리불순 92명(13.0%), 환각상태 12명(1.7%), 간ㆍ신장 등 독성에 의한 손상 10명(1.4%) 등 심각한 부작용 경험자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체중조절 경험자 861명에게 질문한 결과 22.1%가 체중조절 방법으로 한약복용(10.1%), 의사처방에 따른 체중조절약 복용(7.1%), 의사 처방으로 지방분해주사 등 주사요법(4.9%) 등 약물을 복용해 약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중조절 의약품의 허가사항에 대한 환자 인지도는 낮아 오ㆍ남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만치료제로 향정신성 의약품이 이용되는 사실에 대해 총 1천125명 소비자 가운데 60.1%가 모르고 있었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억제효과를 나타내는 비만치료제의 처방 환자 788명 가운데 554명이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이들이 받은 처방전 2천633건을 분석한 결과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2천116건이나 되는데도 소비자 인식도는 낮은 셈이다. 아울러 일반소비자의 체중조절 관련 지식 인지도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1천명 가운데 심혈관계환자, 갑상선기능 항진환자, 14일 이내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는 살빼는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56.8%가 모르고 있었다. 또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 복용을 권장하고 있는 내용도 64.1%가 인지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한방 비만치료제에 많이 쓰이는 마황 성분의 경우 체질이 약하고, 성격이 급하며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금기라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는 무려 91.7%에 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비급여 의약품이 많아 허가 후 처방실태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소비자 인지도는 홍보물을 통해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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