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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5대 암

ngo2002 2010. 8. 3. 10:39

◆ 위암, 가족력 있을땐 특히 조심해야



= 위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이 약 4배로 증가한다. 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등과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감염도 위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 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장형화생 점막 및 선종성 용종 등 질환은 위암의 전 단계 병변이다. 맵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질산염 화합물이 포함된 음식을 삼가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비타민C를 비롯한 항산화제는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국립암센터와 대한위암학회는 "위암과 관련해 40세 이상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통해 검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폐암, 건축자재 석면도 발암원인

=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약 15~80배까지 증가한다. 폐암환자의 90%가 흡연자이며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약 2~3배 높아진다. 단열재, 건축 자재 등에 사용되는 석면과 방사선 동위원소도 발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금연으로 폐암의 약 90%를 예방할 수 있다. 폐암 발생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금연 이후에도 최대 20년까지는 폐암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금연하는 것이 폐암 예방의 제1원칙이다. 국립암센터는 40세 이상은 검진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흡연자는 매년 1회 정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진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 객담 암세포진 검사, 흉부X-선 촬영 등으로 한다.

◆ 간암, 간경변증 20~40% 암으로 진행

= 간암의 원인 중 65~80%가 B형간염이다. 간경변증 환자의 약 20~40%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부패된 땅콩 등에 나타나는 곰팡이의 아플라톡신이라는 성분과 알코올 등이 발암 원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출생 2개월 후부터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혈액검사 후 필요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며 접종 후에도 면역항체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5~10% 정도 되므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대한간학회와 국립암센터는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에서 ①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② B형 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과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가 모두 음성인 간경변 및 기타 간암 발생 고위험군의 경우 6개월마다 검진받을 것을 권고한다. 검진은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측정으로 한다.

◆ 대장암, 운동·야채섭취 암예방 효과

= 전체 대장암의 15~20%는 유전적 소인의 영향을 받는다. 동물성 지방 또는 포화지방 섭취뿐 아니라 돼지고기, 쇠고기 같은 붉은 고기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만성 궤양성 대장염, 알코올,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도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과식을 삼가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발암과정을 억제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한대장항문학회와 국립암센터는 50세 이상 남녀에게 5~10년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라고 조언한다.

◆ 유방암, 출산·수유적으면 자주 검진

= 유방암은 환자의 직계 가족일 때 위험도가 2~3배 정도 증가한다. 여성호르몬을 꾸준히 투여하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 자녀를 적게 두었거나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둔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초경이 일찍 시작되었거나 월경력이 긴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주 5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통해 적정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연장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콩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 범위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을,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 및 유방 촬영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하면 70% 예방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 이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데 17세 이전에 일찍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여러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일수록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HPV 백신을 통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나머지 3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현재 권장되는 HPV 백신 접종 연령은 9~26세로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성 경험이 있더라도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성 경험이 있거나 만 20세 이상 모든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단, 성 경험이 없으면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별취재팀=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김병수 기자 / 김지수 기자 / 권병준 기자 / 정은지 기자 / 이상미 MK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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