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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어 주류산업 경쟁력 키워야

ngo2002 2010. 3. 27. 09:17

◆Agrigento korea 첨단농업 富國의 길 ②◆

세계 술 시장 규모는 2000조원. 유럽위원회가 집계한 세계 20대 식품기업에는 AB인베브, 기린 등 주류 업체가 6개나 포함돼 있으나 국내업체는 매우 영세하다.

매일경제신문은 국내 주류 업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이유를 규제 중심의 주류 정책에서 찾았다. 세계 주요국도 알코올 중독 등 사회문제 방지 차원에서 주류 제조ㆍ판매 허가권을 국세청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생산에 대한 규제보다는 판매와 소비자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주정 생산을 사실상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세수 관리라는 명분 때문이지만 주세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가 전체 세수에서 주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6년 9.1%였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8년에는 2.4%로 떨어졌다. 따라서 이제 주류산업은 식품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해야 한다. 주류 문제를 이제 산업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종자회사를 키우는 것도 시급하다. 현재 국내 종자 시장 50% 이상을 다국적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청양고추 종자만 하더라도 1983년 중앙종묘라는 국내 기업이 개발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미국 기업에 인수ㆍ합병(M&A)됐다. 우리가 청양고추를 먹으면서 지불한 돈의 일부는 미국에 로열티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종자 시장이 70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우리도 메이저 종자기업을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26만점에 달하는 유전자원(생물이 가지는 유전 정보)을 확보하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현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본이 있는 대기업이나 정부가 끈기를 가지고 지원해야 종자기업을 키울 수 있다"며 "기후변화ㆍ홍수 등을 견딜 수 있는 내성 종자를 키워 수출에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식품업체를 키우려면 M&A 전략이 필수적이다. 네슬레는 1983년 이후 193개 기업을 M&A했고, 8000여 개 브랜드가 한 해 11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 다농 역시 20년간 81개 기업을 인수했다.

우리나라 식품 기업들은 아직 내수 시장에 갇혀 있다. 경제력이 약한 태국만 해도 거대 식품기업이 존재한다. 태국 식품기업 CPF는 지난해 연매출 5조7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의 연매출 3조8000억원을 앞지른다. 수출 비중 역시 CPF가 33%로 6.5%에 불과한 CJ제일제당을 압도한다.

이제 수출 1조원이 넘는 식품기업 10개를 키울 토대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핵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리온 초코파이가 중국 파이시장 1위인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곳곳에서 성공의 싹이 트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농업도 이대로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올해 북한은 100만t가량의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쌀과 비료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취재팀=정혁훈 차장 / 김인수 기자 / 신헌철 기자 / 강태화(MBN) 기자 / 최승진 기자 / 차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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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4 18:04:00 입력, 최종수정 2010.03.25 09: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