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신문은 내친구]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란? 개별주식 대신 증시 전체에 투자…실시간 사고팔 수 있고 수수료 저렴 | |
| 기사입력 2013.01.30 17:01:06 | 최종수정 2013.01.30 17:3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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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64) ◆
상일은 어린이펀드에 차곡차곡 불입한 돈이 새끼를 쳐서 계속 불어나면 부모님 도움 없이도 대학등록금과 유학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상일은 요즈음 더 주식시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과 같은 회사 주식들이 매일 거래되고 또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까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요즈음 신문에서 주식보다 ETF가 재테크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게 뭘까요? 주식과 똑같은 것일까요. 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입니다. 뭐라고요? 주식도 모르고 펀드도 모르는데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는 더 모르겠다고요? 일단 펀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펀드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1920년대로 그전에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의 주권을 사고파는 주식투자는 당시에도 좋은 돈벌이 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식투자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오르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주식은 가격이 많이 변합니다. 1년 새 2배 이상 가격이 오르는 주식도 있지만 가격이 반 토막 나는 주식도 많습니다. 그만큼 위험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나온 게 분산투자입니다. 분산투자란 한 개의 주식에만 집중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속담을 아시나요. 내가 가진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옮기다가 떨어뜨리거나 서로 부딪쳐서 깨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계란을 나눠서 담으면 이럴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돈을 한군데에 몰아넣지 않고 나눠서 투자하면 손실을 볼 위험이 줄어듭니다. 물론 한군데에 담아서 보관하면 편리하겠지만 깨질 위험이 높잖아요. 그런데 이런 분산투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전력 등 여러 주식에 한꺼번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줄어들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는 게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개인이 좋은 주식을 고르기도 힘든데 어떻게 여러 개의 주식에 투자하느냐고요?
`펀드매니저들이 주식투자를 별로 잘하는 것 같지 않네. 원숭이가 다트를 던지는 것이나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나 수익률은 별 차이가 안 난다는데. 수수료도 아깝고. 차라리 그냥 매일 증시가 오르내리는 폭만큼 기계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펀드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인덱스펀드가 생겼습니다. 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직접 골라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코스피200 등 펀드가 만들어질 때 정해진 기준대로만 움직이는 펀드를 말합니다. 주식시장이 2000선을 돌파했다 깨졌다 하는 기사를 많이 보셨지요? 증시가 많이 오를 때는 하루에 2%씩 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빠질 때도 있지요. 이 같은 움직임만 잘 관찰해서 앞으로 증시가 오르겠다, 아니면 내리겠다에 투자하게 됩니다. 인덱스펀드는 현명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비용도 저렴한 데다가 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인덱스펀드가 활성화되자 사람들의 생각은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바로 펀드를 사고팔자는 아이디어입니다. 원래 펀드는 가입하고 환매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펀드의 가치를 계산하고 투자자의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실시간으로 시장에서 사고파는 것처럼 주식을 담고 있는 펀드도 실시간으로 시장에서 사고팔면 어떨까. ETF는 이런 목적으로 생겨난 상품입니다. 펀드처럼 분산투자를 하면서도 인덱스펀드처럼 특정 지수를 좇을 수 있고 또 주식처럼 편하게 사고팔 수 있는 게 바로 ETF입니다. 1993년 투자상품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ETF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 말 기준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규모는 1조9331억달러로 전 세계적으로 4746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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