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업을 떨어뜨리고, 뇌동맥과 죄정맥의 상태를 좋게 만들어 맑은 피를 원활히 흐르게 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 가정주부 김경란씨(51)는 일어나 걸으면 어질어질하고 구역질이 나는 증세 때문에 한번 외출을 하려면 반드시 대학생 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5년 전부터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러운 증세가 계속됐지만 각종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의원을 찾은 김씨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현훈(眩暈)’. 한방에서 현(眩)은 시야를 어둡게 느끼는 것을 가리키고, 훈(暈)은 머리가 어지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말한다. 김씨의 어지럼증은 뇌의 압력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침과 한약을 처방 받은 지 한달 만에 사라졌다. 두 달째 치료가 시작되면서 김씨는 혼자 외출을 하고 시장을 보러 다닐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뇌혈관 장애의 증가로 어지럼증(현훈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리에 앉았다 일어나거나 길을 걸어갈 때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돌고 정신이 어질어질해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서 있으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시야가 흐려져 외출하기가 두렵다면, 일단 어지럼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빈혈이나 과로로 인한 기력 저하, 우울증 공포 등의 정신 신경과적 문제, 중풍이라 불리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문제 등 매우 다양하다. 비록 세부 원인은 제 각각이지만 모두 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평소 심장에서 나온 혈액의 20%를 공급 받던 뇌는 혈액에 산소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지면 부족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혈액의 양(혈류량)을 늘리게 된다. 문제는 혈류량이 증가한다고 혈관이 갑작스럽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 결국 뇌 내부의 혈압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고, 좁은 혈관에 많은 피가 흐르려고 하다 보니 뇌동맥의 혈류 속도는 오히려 더 느려져 산소 공급에 차질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즉,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니 어지럼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지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내부의 올라간 혈압을 떨어뜨리고, 뇌 동맥과 정맥의 상태를 좋게 만들어 맑은 피를 원활히 흐르게 하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들 조건만 충족되면 어지럼증뿐만 아니라 그에 따르는 두통, 이명, 난청, 만성적인 피로감, 우울증 등도 함께 해소된다. 어지럼증 치료에는 침과 뜸, 약재들을 적절히 사용한다. 일단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럼증이 많은 경우에는 목과 머리부위의 각 침자리들에 침을 놓아 치료하고, 소화가 안 되면서 구역질이 나는 어지러운 증상에는 사지의 관문이라고 사관혈(첫번째 발가락과 두번째 발가락 사이)과 복부에 침을 놓거나 뜸을 사용한다. 주로 기운이 약해서 어지럼증이 생긴 경우에는 족삼리나 삼음교라는 부위에 뜸을 사용하면 어지럼증에 효과적이다. 머리 부위의 반응점에 적절한 침을 놓으면 뇌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치료 기간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침이나 뜸으로 오를 대로 오른 뇌 안의 압력을 내리면 환자는 그 즉시 치료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약재를 꾸준히 먹으면 어지럼증은 사라진다. 이 때 필자가 쓰는 약재는 뇌에 좋은 한방 약재에 감식초, 약술, 누룩 등 발효약재를 넣어 만든 ‘뇌력(腦力)’이라는 환약으로, 어지럼증은 물론, 만성피로증후군,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뇌에 좋은 약재들을 특성에 따라 환자 체질에 따라 처방을 달리함으로써 허약한 장부는 정상을 찾고 환자의 몸은 질병 이전의 상태로 회복된다. |
[한의사 양회정] |
2004.12.29 오후 2:38:00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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