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 MBA] 일류와 PL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ngo2002 2012. 9. 8. 13:23

[매경 MBA] 일류와 PL 브랜드만 살아남는다
기사입력 2011.09.23 17:11:00 | 최종수정 2011.09.23 20:21:3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앞으로 시장에서는 일류 제조업체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PLㆍPrivate Label) 제품만 살아남을 것입니다."

소비재 브랜드 분야 대가인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유통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PL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향후 진단이다. 이마트의 경우 2007년 9%에 불과했던 자체 브랜드 제품 비중이 2010년에는 24%로 확대됐다.

의류 음식료품 안경 가구 등 일상 생활 전반에서 PL제품은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의 영역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태도 변화에서 기인한다. 2, 3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믿을 만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제조업체의 대응방안은 크게 두 가지라고 분석한다. 유통업체와 손잡고 PL제품을 공급하든지 아니면 PL제품 공급을 거부하고 유통업체와 정면 대결을 하는 것이다.

스테인캄프 교수는 "PL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자기 브랜드를 좀먹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제대로 구축된 기업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PL 전쟁`의 향방은 누가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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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브랜드가 긴장한다? PL의 발칙한 도전 때문에
매경MBA 커버스토리 / PL제품시대의 경영
기사입력 2011.09.23 14:10:40 | 최종수정 2011.09.23 17:21:42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자체 브랜드를 내세운 유통업체들의 돌풍이 거세다. 자체 브랜드 의류전문점(SPA)은 이제 명동 등 주요 상권에서도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SPA는 이제 명품 의류와 함께 의류 시장을 양분해 가는 추세다. 세계 3대 SPA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유니클로의 명동 매장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의류업체 `리바이스`의 프랜차이즈로 출발했던 갭(GAP) 창업자 도널드 피셔는 리바이스 상품을 취급하면서 전체 상품을 리바이스만으로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특히 여성복 상의에서 강했다. 피셔는 1974년 뉴욕 여성복 업체를 방문해 그곳에 있던 상품 라인을 가져와 자사 매장의 5%를 채우고, 이 라인에 자사 브랜드 `갭`을 붙였다. 그후에도 피셔는 매년 5%씩 갭 브랜드 비중을 높였고, 이를 남성복과 아동복으로 확대했다. 어느 정도 매출이 예측되기 시작하자 피셔는 자기 회사에 PB(Private Brand) 개발부문을 설치하고 의류업체에서 디자이너와 패터너를 데려왔다. 17년이 지난 1991년 드디어 갭 매장의 모든 상품이 자체 브랜드로 채워졌다. 그렇게 갭은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ㆍ자체 브랜드 전문의류) 시대를 개막했다. 지난해 갭은 매출 147억달러를 기록해 리바이스 매출액 44억달러를 3배 이상 앞질렀다. 갭과 리바이스가 동반자 관계에서 적으로 돌아선 것처럼, 의류시장 외에 여러 시장에서 소매업체와 브랜드 제조업체가 라이벌 관계로 변하고 있다.

20세기는 제조업체 브랜드 시기였다. 코카콜라, 조니워커 위스키, 존슨앤드존슨 베이비 파우더, 리바이스 청바지, P&G 아이보리 비누 등 제조업체 브랜드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반해 소매업체들은 브랜드 제조업체들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세했다. 브랜드 제조업체들은 혁신과 막대한 광고비 투자를 통해 확보한 힘으로 소매업체들에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과 판촉 정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몇몇 소매업체가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카르푸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소매업체들을 인수ㆍ합병(M&A)했다. H&M, 홈디포, 이케아, 자라, 토이즈아르어스와 같이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소매업체들도 등장했다.

이제 소매업체들은 기업 크기 측면에서 제조업체들을 압도하게 됐다. 제조업체에 쏠렸던 힘의 균형이 소매업체로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대형 소매업체는 PL(Private Label) 제품이라는 `신종 무기`를 손에 쥐게 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PL 제품은 제조업체 브랜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30년 전 PL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4%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2000년 소비재에서 PL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였지만 2010년에는 22%에 육박한다.

PL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제품이 됐다. PL 제품은 전체 소비재 카테고리 중 95% 이상에 존재한다. PL은 식료품이나 소비재뿐 아니라 속옷(빅토리아시크릿), 가구(이케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의류는 가장 중요한 PL의 활동무대 중 하나다. PL 제품이 수량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 이상이다. 여성 스커트나 아이들 옷 같은 카테고리에서는 PL 비중이 65%나 된다. 이 외에도 대형 체인 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은 PL 도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며, 펀드를 판매하는 피델리티도 직접 운영하는 펀드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소비자가 PL 제품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는 `저렴하지만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유통업체 제품`이었다. 그러나 PL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로도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를 누르기 위해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제조업체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PL 제품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제조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체 공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05년 P&G가 월마트 PL 제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질레트를 570억달러에 인수했듯이, M&A로 더욱 덩치를 키워야 할까. 결국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체에 헤게모니를 완전히 빼앗기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뜨거워진 상황이다.

소비재 브랜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얀 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는 "유통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향후 2~3류 브랜드들은 유통업체 PL 제품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용어설명 : PL(Private Label) 제품

유통업체 또는 소매업체가 자체 매장에만 판매할 목적으로 개발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PB(private brand)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 주로 제조업체에서 PL 제품을 납품받지만, 시장 특성에 따라 유통업체가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2·3류 브랜드는 PL에 밀려 결국 사라질것"
PL열풍 갑부 순위까지 바꾼다
PL 전략 성공하려면…핵심가치 정하고차별화 고민하라
명품 백화점도 자체상표 매출이 절반
[용환진 기자 / 황미리 연구원 / 사진 = 김호영 기자]

"2·3류 브랜드는 PL에 밀려 결국 사라질것"
기사입력 2011.09.23 14:09:32 | 최종수정 2011.09.23 17:13:3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소비자 브랜드 大家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교수 / 대담=이장혁 고려대 교수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오른쪽)와 이장혁 고려대 교수가 최근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나 PL전략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힘겨루기에서 유통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소비재 브랜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는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PL(Private Labelㆍ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바람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향후 이류ㆍ삼류 브랜드들은 유통업체의 PL에 밀려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 입장에서 `무시무시한 예언`을 했다. 결국 일류 제조업체 브랜드 제품과 유통업체들의 자체 브랜드(PL)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게 스테인캄프 교수의 주장이다. 매경 MBA팀은 최근 방한한 스테인캄프 교수를 이장혁 고려대 교수와 함께 만나 PL 상품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스테인캄프 교수는 소비재 브랜드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베스트셀러 `PL전략(Private Label Strategy)`을 저술하기도 했다. 스테인캄프 교수와의 인터뷰는 이장혁 교수가 묻고, 스테인캄프 교수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메일을 통해 보완했다.

-유통업체가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제품(PL) 바람이 거세다. 왜 PL 제품이 대세인가.

"1970년대에 등장한 PL은 불황이 있을 때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진 소비자들이 비싼 브랜드 제품 대신 저렴한 PL을 구매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 PL 제품을 써보니 품질이 기대 이상이었다. 가구회사인 이케아, 의류회사인 H&M, 자라가 대표적이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후에도 계속해서 PL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PL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영리한 소비자(smart consumer)`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데 PL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실제로 영리한 소비라고 할 수 있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유럽의 경우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물품 중 70%가 PL 제품이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PL 제품 구매자의 양극화다. PL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뉘는데 첫째 가난한 사람들이다. 돈이 없으니까 더 저렴한 PL 제품을 쓰는 것이다. 살기 빡빡한 사람들은 품질을 생각하기 어렵다. 이런 소비자들을 영리한 소비자라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PL 제품 구입군의 또 다른 한 그룹은 바로 교수, 정치인, 의사,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이다. 이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물건 구입으로 무언가 `잘 보이려는`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독일의 알디 매장 주차장을 가면 그 어떤 백화점보다 벤츠, BMW, 렉서스 등 고급 승용차가 많다. 영리한 소비자란 바로 이런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PL은 내구재를 포함해 모든 물품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어떤 특성을 가진 물품에서 유통업체의 PL 전략이 효과적인가.

"PL은 거의 모든 물품에 적용될 수 있지만 모든 물품들 사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화장지와 샴푸를 생각해 보자. 사실 화장실에서 쓰는 롤 화장지라면 오히려 PL제품이 더 매력 있는 물품이 될 것이다. 가격은 싸면서 품질 면에서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샴푸는 어떤가. 샴푸는 저렴한 것을 쓰고 싶지 않다. 머릿결도 신경 쓰이고 향도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샴푸 같은 카테고리에서는 더 많은 돈을 지출하더라도 PL보다는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를 사게 되는 것이다."

-PL은 제조업체보다 힘의 우위에 서게 된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에 대한 협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왜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보다 힘의 우위에 서게 됐는가.

"테스코나 월마트와 같은 대형 체인은 브랜드를 만들 만한 자신감과 스케일을 갖고 있다. 반면 동네 슈퍼는 PL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시도해봤자 망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동네 슈퍼는 브랜드가 큰 제조업체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할 판이지 협상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대형 마트들은 어떤가.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엄청난 수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의 물건을 구입할 때는 절대적 우위의 협상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아니 협상보다는 대부분 브랜드들이 대형 마트에 가서 세일즈를 해야 할 판이다. 유통업이 더 많은 파워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학구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이런 흐름이 계속되다 보면 작은 규모의 유통업체들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정부가 개입한다면 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구멍가게들이 살아남을 수는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이다. 일본 정부는 소규모 가족경영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을 만들어서 작은 구멍가게들이 살아남아 있다. 그러나 이는 경영학이나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조치다."

-PL의 모방(copycat) 전략이 기존 브랜드 제품의 특허를 침해할 우려는 없는가. 유통업체의 모방을 막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를 보자. 브랜드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들을 특허법 위반으로 고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고소에 대한 복수로 대형 마트가 그 제조업체의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가 해야 하는 것은 건수마다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평판`을 쌓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조금만 비슷하다 싶으면 아무나 고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G도 마찬가지다. 이런 제조업체들은 그 어떤 유통업체들도 잘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

유니레버를 생각해보자.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대형 마트인 알버트하인은 자신의 거의 모든 PL 제품을 유니레버와 흡사한 패키지로 포장했다. 이 때문에 유니레버는 수십 건에 걸쳐 알버트하인을 고소했지만 유니레버가 실제로 승소한 경우는 단 두 건뿐이다. 그러나 그 후 알버트하인은 다시는 유니레버의 디자인이나 포장을 모방하지 않았다. 이기고 지는 것에 상관없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평판이 쌓이면 유통업체가 선뜻 모방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럼 제조업체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더 쉬워진다."

-유통업체에 PL 제품을 공급하면 유통업체에 제조업체가 종속되기 쉬운데, 그렇다면 무조건 유통업체의 PL전략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가?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 가지다. 아주 강한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유통업체의 PL전략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시장의 힘을 쥐고 있는 것은 유통망이다. 사람들은 보통 대형 마트의 이름을 보고 그곳에서 쇼핑을 하는 편이지 개별 브랜드를 보고 쇼핑을 하러 가지 않는다. 그러나 제조업체의 브랜드가 강하다면 유통업체들도 찾아올 수밖에 없다. 유통망도 확보되지 않고 제품력도 약한 제조업체인 경우에만 PL 제품을 만들어 유통업체에 공급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체는 유통업체에 종속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 이외에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한국의 한 소프트렌즈업체는 유럽 유통업체에 소프트렌즈를 수출해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PL 확대가 중국 등 개발도상국 제조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없고 유통망도 확보되지 않은 작은 제조기업이라면 PL전략이 효율적일 것이다. 제조업체는 기술을 쌓아가는 시점이 될 수도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다. 물론 돈도 벌어가면서 말이다. 지금 제시한 사례는 PL로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매우 적절한 경우다.

하지만 만약 브랜드가 제대로 구축된 기업이라면 이런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자신의 브랜드를 좀먹는 일이기 때문이다. 삼성이나 LG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시장에서는 일류 제조업체 브랜드와 PL 제품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 근거는.

"사람들은 일류 브랜드가 아닌 샴푸를 살 바에야 PL 제품을 살 것이다. 사람들은 이류, 삼류 브랜드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이류 브랜드의 물건보다야 차라리 이름이 알려진 대형 마트의 PL 제품이 더 믿음직스러울 것이다."

-대체로 유통업계 종사자의 보수 수준은 제조업계에 비해 높지 않다. 유통업체의 힘이 세지면 유통업계 종사자의 보수 수준이 올라가게 되는지.

"맞는 말이다. 현재 유통업계의 보수는 제조업계에 못 미친다.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가 그러하듯 유통업계의 힘이 세지면 당연히 보수 수준이 역전될 것이다. 즉, 유통업계는 앞으로 벌어들일 게 많아지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물론 이는 임금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미래의 기회는 확실히 유통업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황미리 연구원ㆍ용환진 기자

▶He is…

얀베네딕트 스테인캄프 노스캐롤라이나대 케넌플래글러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글로벌 마케팅의 대표적 학자다. 그의 연구 분야는 브랜딩, PL과 신제품, 조직 간 관계, 마케팅 연구기술 등이다.

네덜란드의 와게닝겐대학(Wageningen University)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마친 스테인캄프 교수는 미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강의를 해 왔다. 프록터&갬블, 크래프트, 레키트 벤키저, 취리히파이낸셜서비스그룹, KPMG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업체의 컨설팅을 담당했다. 또한 2007년에 런던비즈니스스쿨의 니르말야 쿠마르 교수와 공동 집필한 저서 `자사 브랜드 전략(Private Label Strategy : How to Meet the Store Brand Challenge)`을 내기도 했다. 국제마케팅연구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Research in Marketing)의 편집장으로 일했던 스테인캄프 교수는 네덜란드왕립과학원으로부터 행동ㆍ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뮐러평생상`을 받았다. 스테인캄프 교수는 경영학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황미리 연구원 /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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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열풍 갑부 순위까지 바꾼다
PL社 회장들, 각국 최고 갑부로 떠올라
이마트 PL비중…2007년 9%에서 2010년 24%로
기사입력 2011.09.23 14:01:52 | 최종수정 2011.09.23 17:10:5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자라`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 스테판 페르손 `H&M` 회장, 카를 알브레히트 `알디` 창업주. 이들 3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선은 스페인, 스웨덴, 독일 등 자국 내에서 최고 갑부라는 점이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에서 스페인 의류 유통업체 `자라`의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310억달러로 스페인 최고 갑부이자 세계 7위 갑부를 차지했다. 스웨덴 의류 유통업체 `H&M`의 회장 스테판 페르손은 245억달러로 스웨덴에서는 단연 최고 갑부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13위 갑부에 올라 있다. 255억달러로 12위를 차지하는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의 창업주 카를 알브레히트 역시 독일에서는 단연 가장 돈 많은 사람이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유통업체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도 76억달러의 재산으로 일본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81억달러)에 이어 갑부 서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각국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것 말고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자체 브랜드(PL) 제품으로 성공한 기업가라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은 PL 제품이 그만큼 돈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PL제품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유통시장에서는 이미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한국에서도 대형마트와 의류업계를 중심으로 PL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다른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좋은 품질의 식자재를 공급받기 위해 농장과 전속계약을 맺기도 하고 노르웨이산 연어를 공수해 오기도 한다. 공급받은 농수산물은 PL 상표를 붙여 판매한다.

이마트 마케팅전략 담당 장중호 상무는 "2007년 PL 비중은 9%대였지만 지난해에는 24%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PL 상품 수를 늘려나가 2014년에는 PL 비중을 35~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류업계에서는 자라, 유니클로, H&M 등의 SPA 제품이 대세다. 주요 상권마다 이들 매장이 가장 좋은 위치에 들어서고 있다. 신도림에 위치한 쇼핑몰 `대성 디큐브시티`는 아예 기존 명품을 배제하고 자라, 유니클로, H&M 등 세계 3대 패스트패션을 모두 입점시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PL이 제조업체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것은 공급사슬상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보다 소비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해 곧바로 생산에 반영할 수 있다. 의류업계에서 SP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그리고 소매업체는 소비자들이 유통업체가 원하는 이익률이 높은 상품, 즉 PL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가령 소비자들이 잘 볼 수 있는 선반에 PL을 배치해 판매를 촉진할 수 있다. 또 매장 내에 다양한 안내판을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PL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L의 등장으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변하고 있다. 품질을 믿을 수 있고, 감정적인 만족을 줄 수 있다면 브랜드가 유통업체의 것인지, 제조업체의 것인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3명 중 2명이 슈퍼마켓의 자체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PL은 브랜드 제조업체에 대한 소매업체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브랜드 제조업체에 가격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PL로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을 수 있는 위협(Credible threat)`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코카콜라도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PL 콜라가 등장하자 어쩔 수 없이 코카콜라의 공급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소매업체는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납품가와 판매가격을 낮추고 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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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전략 성공하려면…핵심가치 정하고차별화 고민하라
기사입력 2011.09.23 13:57:12 | 최종수정 2011.09.23 17:15:3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PL 제품을 성공적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도 고민하는 이슈다.

이장혁 고려대 교수는"PL 제품은 유통업체가 기획했다는 점을 빼면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 제품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기존 브랜드 제품과 동일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PL 제품도 타깃이 되는 고객층과 핵심 가치를 분명히 정하고, 어떻게 경쟁자들로부터 차별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불리는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와 리들(Lidl)이다. 독일 업체인 알디와 리들은 타깃을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고 낮은 가격에 높은 만족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들로 국한했다. 알디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일 카테고리 제품의 가격보다 무려 40% 이상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디는 4.5~4.7%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영국 내 유통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알디의 매장 규모는 한국의 동네 슈퍼마켓보다 조금 더 큰 1000㎡(약 302평) 정도다. 식료품ㆍ빵ㆍ주류ㆍ의류 등을 판매한다. 테스코 등 대형마트는 취급품목 수(SKU)가 2만~10만여 개나 되지만 알디는 1000~1600개에 불과하다. 매장 규모가 크면 재고관리 비용, 전열, 냉ㆍ보온 비용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소비자들이 주로 사는 품목에만 역량을 집중했다. 카테고리별로 한 종류의 상품만을 진열했고 전체의 95%를 PL로 채웠다. 다양한 상품 구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알디와 리들의 제품들은 저렴하면서도 놀라운 경쟁력을 갖췄다. 일례로 리들의 3.99파운드짜리 향수는 최근 영국 조향사 조합(Perfumer`s Guild)의 블라인드 테스트(제품 이름을 가리고 고르는 것)에서 61파운드짜리 샤넬 향수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알디와 리들의 제품들이 대형마트보다도 훨씬 저렴한 비결은 강한 가격 협상력을 가진 대형 제조업체 브랜드 대신 무명의 중소 제조업체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급 계약을 1년마다 갱신하는 등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해 품질 경쟁력은 대형 제조업체 브랜드를 능가한다.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알디의 품질 요구가 비록 까다롭지만 알디가 전 세계 8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 알디와 손잡고 박리다매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이득이다. 이류 제조업체와 `윈윈`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일류 제조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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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백화점도 자체상표 매출이 절반
ZARA, H&M, UNIQLO가 PL이었어?
기사입력 2011.09.23 14:00:37 | 최종수정 2011.09.23 17:14:4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에르메스, 샤넬, 구찌가 즐비한 미국의 초호화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를 찾은 한국의 명품족 H씨(27ㆍ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멋지게 차려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 사이로 보이는 신발 한 켤레가 그녀의 눈을 사로잡았다. 디자인의 라인은 흡사 `지미추` 같기도 하고 `크리스찬 루부탱` 같기도 했지만 실제 그녀가 발견했던 그 신발의 상표는 다름 아닌 `삭스 피프스 애비뉴`. 이 백화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이른바 자체상표(PLㆍPrivate Label) 제품이었다.

`자체 상표`라 하면 흔히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마트`에 진열된 생필품 정도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이러한 자체상표가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물론 저가 상표에 국한된 얘기도 아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역시 동명의 명품 전문 백화점 상호를 그대로 차용해왔다. 이 백화점에서 팔리는 신발 한 켤레가 보통 미화 700~1000달러를 오가는 명품이지만 PL은 그 반값 정도다. 중산층 고객에게조차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에는 관심도 없는 이 백화점 고객들은 `삭스 피프스 애비뉴`라는 백화점의 역사와 명성을 신뢰하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이라 믿고 선택하게 된다. 그 결과 이 백화점의 자체 상표 매출은 일반 명품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호화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물론이고 중산층을 겨냥한 미국의 백화점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즈, 메이시스 등 패션업계를 담당하는 백화점들에서도 PL은 대세다.

PL상품이 탄생한 애초의 목적대로 `저가` 전략으로 크게 성공한 경우도 있다. 미국 백화점 제이시페니나 블루밍데일스가 대표적 사례. 이들은 자신들의 고객, 즉 중산층을 겨냥해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PL 제품과는 정반대 가격군을 갖고 있다. 이들은 정장 한 벌도 100달러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PL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했다. 제이시페니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울맨은 "PL은 `변하지 않으면 죽는` 패션 업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는 토털 공급체인을 형성해 A급 제품을 고객에게 더 낮은 값으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 PL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백화점 PL브랜드에 맞서는 또 다른 패션업계의 대표적 PL제품은 SPA(Speciality retailer Private label Apparel : 자체브랜드 의류전문점)다.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갭(GAP)이 사실상 최초로 시작했던 SPA는 의류 기획과 디자인, 생산과 제조, 유통과 판매까지 전 과정을 유통 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으로 백화점 등의 고비용 유통이 아닌 대형 직영매장을 운용해 비용절감을 실현한 브랜드다. SPA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잡아내 즉시 반영한 상품을 내놓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실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3대 SPA 브랜드는 한국인들에게도 이제 아주 친숙해진 자라, H&M, 그리고 유니클로다.

자라는 1975년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로살리아 메라가 창업한 스페인 브랜드다. 매년 1만여 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자라는 해외 첫 매장을 1992년 멕시코에 만들고, 1993년 그리스, 1994년 벨기에와 스웨덴에 만들더니 급속도로 번지면서 전 세계 73개국에 진출했다.

자라 다음으로 유명한 H&M은 1947년 에를링 페르손이 스웨덴에 설립했다. 1990년대 시대 흐름에 따라 크게 성장하기 시작해 전 세계 41개국에 진출했다.

일본의 유니클로는 1949년 야마구치에서 시작해 유니클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작은 일본의 옷소매업체였던 유니클로는 SPA를 받아들이고 초고속 성장했다.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다른 2개 업체보다 진출한 나라 수가 적지만 그에 못지않은 연매출(미화 612억달러)을 올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 SPA 3대 브랜드의 활약은 더욱 대단하다. 유니클로는 2005년 제일 먼저 SPA브랜드로 한국에 입성했으며 2008년 자라, 2009년에는 H&M이 국내에 론칭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최근 5년간 국내 패션업계 매출 성장이 4.7%에 그친 반면 3개 SPA 브랜드 매출 성장은 77%에 달한다. 지난해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은 2260억원, 자라는 1338억원을 기록했다.

SPA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두드러지자 국내 의류업계에서도 SPA 모델을 딴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다. 2009년 11월 이랜드는 첫 SPA 브랜드 스파오를 론칭하고 2010년 4월에 여성복 전문 SPA 브랜드인 미쏘를 론칭했다. 스파오는 지난해 매출 310억원을 기록하고 미쏘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미쏘와 스파오 두 개 브랜드에서 매출 10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는 이랜드는 아예 보유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를 SPA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패션업계에서 뒤바뀌는 판도를 지켜보던 대형마트와 홈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SPA 공략을 시작했다. 생필품의 PL에서 멈추지 않고 패션으로 옮겨 간 것이다. 이마트는 SPA 브랜드 데이즈를 론칭했고, CJ 오쇼핑도 온라인에서 슈대즐과 스타일로산다를 론칭해 SPA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자사 SPA 브랜드 데이즈를 통해 2015년까지 연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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