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 MBA] 고객만족, 110년 노드스트롬에 배운다

ngo2002 2012. 9. 8. 13:00

[매경 MBA] 고객만족, 110년 노드스트롬에 배운다
기사입력 2011.07.29 17:14:2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미국 시애틀 노드스트롬 백화점 사장실에는 비서가 없다. 누가 전화를 걸든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CEO가 바로 "네. 안녕하세요!"라고 받는다.

만약 사장이 자리에 없다면? 에릭 노드스트롬 부사장 등 다른 최고경영진이 똑같이 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한다. 4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온 노드스트롬은 `고객 만족경영의 전설`로 불리며 많은 경영학 교과서에 모범 사례로 등장한다. 110년 역사의 노드스트롬이 고객만족의 대명사로 유명해진 비결은 뭘까.

노드스트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을 왕으로 모시기 위해 자기 직원들을 모셨다는 점이다. 고객과 만나는 판매직원을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고 이들에게 막강한 재량권을 주는 것이다. 직원들은 고객에게 물건이 아닌 관계를 판매한다고 믿는다.

블레이크 CEO는 "고객 만족도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정보기술(IT)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 아무리 고객감동으로 유명한 백화점이라 해도 온라인, 모바일 쇼핑 등 `멀티 채널`을 갖추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지닐 수 없게 된 것이다.

20세기 초 탄생한 전통을 21세기 모델로 계승해야 하는 노드스트롬의 고민을 매경MBA팀이 시애틀 본사를 찾아가 들어봤다.

[시애틀 MBA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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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고객만족의 대명사 노드스트롬
직원에게 재량권 줬더니 모두 사업가처럼 일한다
고객실수로 문제 생겨도 환불 "제품 아닌 관계를 판다" 교육
100년 서비스 노하우에 IT 접목 멀티채널 전략으로 최대 매출
기사입력 2011.07.29 14:30:48 | 최종수정 2011.07.29 16:42:5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최고의 고객만족 서비스"로 유명한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 창업자인 존 노드스트롬의 증손자 블레이크 W 노드스트롬(50)이 현재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일경제 MBA팀은 연세대 EMBA 과정 학생 42명과 함께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본점을 찾아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CEO를 포함해 에릭 노드스트롬 부사장, 댄 리틀 최고관리책임자(CAO)까지 3명의 최고 경영진을 만났다.
미국 전역에 215개 매장을 운영하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한국 소비자들에겐 비교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마케팅을 공부했거나 유통업계에서 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고객만족`의 대표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노드스트롬은 실제로 미국에서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콜로라도대학병원이 로비에 피아노를 설치한 뒤 `의료계의 노드스트롬`이라고 선전한다든가 캘리포니아대학이 새로운 행정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학사관리의 노드스트롬`이 되겠다고 선언할 정도다.

노드스트롬의 고객 섬김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화는 뭐니 뭐니 해도 타이어 환불 에피소드다.

때는 1970년대 노드스트롬이 알래스카에 있는 다른 백화점을 인수한 후였다. 한 고객이 타이어 두 개를 들고 와서 "내 차에 잘 안 맞으니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타이어는 인수한 백화점에서 판매하던 것으로 노드스트롬에서는 팔지 않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노드스트롬 직원은 군말 없이 즉시 타이어 값을 내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일경제 MBA팀은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본사를 방문해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CEO와 통성명을 끝내자마자 이 전설 같은 사례가 과장은 아닌지 확인해 봤다. 그는 존 노드스트롬 창업자의 증손자다.

"타이어 사례가 한국에까지 알려졌다니 놀라운데요? 우리의 환불 정책은 아주 간단해요. 고객이 요구한다면 얼마나 오래 됐든, 어떤 이유에서든, 설령 고객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즉시 현금으로 돌려드린다는 겁니다."

블레이크 CEO 본인도 뼛속까지 각인돼 있는 것이 `서비스맨 정신`이란다. 2009년 시애틀 `동네 주민`인 짐 도널드 당시 스타벅스 CEO는 블레이크와 점심 약속을 잡으면서 "오는 길에 노드스트롬 남성복 매장에 들러서 수선 맡긴 바지 두 벌을 찾아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바지 건은 깜빡 잊은 채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날 밤 9시, 블레이크는 바지 두 벌을 들고 도널드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사람들은 이 같은 블레이크 CEO의 서비스 정신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전설적인 노드스트롬의 고객만족 서비스는 CEO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는 매일매일 고객을 상대하는 직원들의 몸에 체화돼 있다. 회사는 직원에게 `공식적으로` 재량권을 부여한다.

블레이크 CEO는 "노드스트롬을 대표하는 것은 직원 개개인이지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경영진)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런 철학과 정책에 따라 직원은 주인 의식을 가진 개인 사업가처럼 일한다. 가장 중요한 실적평가 기준은 시간당 매출액인데 장기적인 실적을 위해선 고객을 진심으로 감동시켜 `내 사람`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

노드스트롬 직원들은 고객에게 제품이 아닌 `관계`를 판매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입사 초기부터 현장 경험을 통해 깨닫는다. 최근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오프라인-온라인 멀티채널 전략`. 일명 고객서비스와 정보기술(IT)의 결합이다. 직원들은 여기서도 고객만족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최대 역점 포인트다.

미래 생존을 위해선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펼치던 고객 감동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채널을 공략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노드스트롬은 지난해 1998년 오픈했던 기존 웹사이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새로운 온라인 사이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아이팟터치, 아이폰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채널을 고객 편의 위주로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웹사이트 재론칭 후 첫 9개월 동안 26% 급성장해 2010년 기업이 9조8000억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한몫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노드스트롬의 멀티채널 소비자들은 하나의 채널만 가진 동종 업체 소비자보다 약 4배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00년에 걸친 고객관리 노하우와 디지털 혁명이 결합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5년 동안 유통기업들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차지하려면 소셜미디어, 모바일커머스, 위치기반서비스(GPS)를 활용한 판매와 마케팅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이크 CEO는 "지금까지 고객과 관련된 일들을 직접 현장에서 수동으로 해온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얼굴을 보며 가슴으로 고객을 섬기는 구조는 바꾸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기존 사업 스타일과 기술 간 균형을 이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최대 패션전문 백화점 `노드스트롬` 3대 최고경영진 만나다
노드스트롬 경영진 위에 판매직원 `막강 권한`
이래도 잘나간다, 상식 깬 패션전문 백화점 노드스트롬
[시애틀 = 기업경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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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패션전문 백화점 `노드스트롬` 3대 최고경영진 만나다
CEO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 부사장 에릭 노드스트롬 - 최고관리책임자(CAO) 댄 리틀
110년 역사의 시작은 `구두`…고객 앞에 무릎 꿇고 팔듯 고개 들어야 보이는 손님은 王
기사입력 2011.07.29 14:26:2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지난 13일 시애틀 노드스트롬 본점 1층에서 피아노 연주자가 고객들을 위해 음악을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는 가운데 손님들이 신발매장에서 다양한 구두들을 둘러보고 있다. <시애틀=기업경영팀>
한국 사람들에게 미국 시애틀은 영화 속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1993년 톰 행크스와 멕 라이언이 출연한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이나 최근 상영한 한국과 중화권의 톱스타인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도시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아마존닷컴 등 세계적 기업의 본사나 1호점이 몰려 있다. 이 중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도 그중 하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매일경제 MBA는 연세대 EMBA 과정 학생 42명과 함께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본점을 찾았다. `연세대-워싱턴대학교 글로벌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노드스트롬의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CEO를 포함해 에릭 노드스트롬 부사장, 댄 리틀 최고관리책임자(CAO)까지 3명의 최고 경영진이 한꺼번에 등장해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CEO는 "한국 언론이 회사를 방문한 것이 처음인 데다 나와 댄이 워싱턴대 동문이라 환영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약 한 시간 반에 걸쳐 고객만족 경영에 대해 솔직하고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최근 들어 신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온라인ㆍ모바일 쇼핑채널을 주제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110년 역사를 짊어지고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의 고민과 책임감을 생생하게 전해줬다. 다음은 블레이크 CEO를 비롯한 3명의 경영진과 나눈 일문일답.

◆ 110년 문화 속에 배어버린 `겸손한 머슴 마인드`

-모든 유통업체들이 고객만족, 고객서비스를 외친다. 노드스트롬만의 특별한 점은 뭔가.

▶댄 CAO=서비스 측면에서는 다른 백화점보다 더 깨끗하고 넓게, 쇼핑하기 쉽게, 상품도 더 잘 보이게 하고 도우미 역할을 해 줄 점원도 더 많이 배치하려고 한다. 제품 면에서는 기본적인 제품보다는 패셔너블한 고급 제품에 주력한다.

▶에릭 부사장=두 가지만 강조하고 싶다. 하나는 다른 어떤 업체보다 오랫동안 고객 서비스에 집중해왔다는 것, 또 하나는 직원에 대한 권한부여(Empowerment)가 공식적인 회사 정책이라는 것이다. 노드스트롬에서 고객은 가장 위에 있고 그다음은 고객과 만나는 직원이다. 나 같은 경영진은 가장 아래에 있고 그저 지원부서다.

▶블레이크 CEO=맞다. 우리의 고객 서비스는 말 그대로 기업의 `문화`다. 5만5000명의 직원이 집에 가서 거울을 볼 때 노드스트롬 직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직원들에게 `당신 자신에게 하듯이 고객을 대하라`고 부탁한다. 지금 우리의 일은 뭔가를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의 경험을 돕고 지원하는 것이다.

-기업의 역사를 돌아볼 때, 고객 서비스에 사활을 걸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블레이크=특별한 계기라기보다 100년 전에 신발가게로 시작한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노드스트롬은 초반 63년 동안 구두만 팔았다. 나나 동생이나 어렸을 때부터 손님 앞에 무릎을 꿇고 발 치수를 재면서 구두를 팔았다. 신발이란 아주 특별한 아이템이다. 양쪽 발 사이즈가 미묘하게 다른데 둘 다 맞아야 하고, 착용감도 중요하다. 손으로 직접 고객들에게 구두를 신겨주면서 고객을 섬기는 자세가 배었다고 할까.

▶에릭=지금도 구두가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한다. 시애틀 관광책자에도 `구두를 사려면 노드스트롬으로 가라`고 돼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요즘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가 대세 아닌가. 자포스도 고객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데 경쟁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에릭=자포스는 여러 카테고리에서 신발 종류가 매우 많고 고객도 정말 광범위하다. 반면 우리 고객들은 어떤 기준 아래 엄선된 신발들을 대상으로 쇼핑을 한다. `콜한(Cole Haan, 미국의 대표적인 가죽브랜드)` 구두만 해도 자포스는 250가지 종류를 팔지만 우리는 40종류밖에 없다. 하지만 고객 중에서는 250가지 신발 종류에 압도당해서 선택의 폭이 좀 더 압축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많기 때문에 직접 신어보고 살 수 있는 등 유리한 점도 있다. 물론 자포스는 대단하다. 특히 스피드와 편리함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오만을 버리고 매사에 겸손하게 배우려고 한다.

-80년 넘게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은 없나.

▶블레이크=현재 노드스트롬가에는 42명의 자녀들이 있지만 그중 단 4명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971년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한 뒤 상장사로서 투명하게 경영하고 회계를 관리해 왔다. 물론 이사회도 철저히 독립돼 있다. 우리가 쓰는 돈은 단돈 1페니라도 이사회의 지침과 결정에 따라야 한다. 직위도 계약에 따라 이어지는 것이다. 노드스트롬 성을 가졌기에 더욱 책임감이 막중하고 기업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기에 유리한 점도 있다.



◆ 인간적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접목

-고객 서비스 이외에 노드스트롬의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

▶블레이크=가장 대표적인 것인 `IT 프로젝트`다. 이건 내부적으로도 아주 큰 프로젝트다. 아마존닷컴이나 자포스 등 온라인 기업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해서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편리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모바일 쇼핑채널을 만드는 것이다. 8~9개월 전부터 온라인 사이트를 재론칭하고 모바일 쇼핑 환경도 도입했다. 몇 주 전에는 쇼핑이 제대로 되나 시험해 보기 위해 6000개의 아이팟터치를 사오기도 했다.

-노드스트롬의 최대 경쟁력은 친절한 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골라 감동을 주는 것인데 온라인상에서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물건을 선택해 준다면 기존의 특장점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닌가.

▶블레이크=맞다. 지금 우리의 도전 과제가 바로 `어느 곳에 직원의 재량권을 주고, 어느 부분을 자동화할지`결정하는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1위는 아마존닷컴이다. 요즘 고객들은 예전보다 `사람 대 사람`의 서비스를 만족의 중요한 판단근거로 삼지 않는다.

▶에릭=요즘 고객들은 서비스를 다른 방법으로 정의 내리는 것 같다. 우리는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relationship)를 중요시하고 고객들이 우리 직원들을 `멋진 사람들(Nice people)`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이나 자포스가 고객만족 설문조사에서 톱을 차지하는 것은 `나이스 피플` 때문이 아니지 않나. 우리도 변해야 하고 IT기술을 이용한 유통 추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블레이크=그렇다 해도 고객만족 경영에 바뀌는 것은 없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에서도 고객 서비스 최고기업이 되면 된다. 결국 노드스트롬의 서비스와 아마존의 기술적 편리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고객이 될 거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체의 몇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나.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영업을 해 왔는데 관리상에 애로점은 없나.

▶댄=아직은 전체 매출의 8%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들은 쓰러질 정도로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웃음). 사실 문제점도 있다. 우선 온라인에서 산 물건과 오프라인에 있는 물건이 다를 경우가 있는데 바꾸러 오는 고객들을 위해 제품을 같게 맞추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고객이 한 달 전에 산 물건을 가져와도 환불을 해 줘야 하니까 회계상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문제는 계속 생겨날 테니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비즈니스다.



◆ "고객감동 신화는 계속된다…우수한 직원과 잘하는 분야 집중할 것"

-한국에서는 통상 온라인에서 물건을 싸게 파는데 노드스트롬도 그러한가.

▶댄=아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동일한 제품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배송료는 어느 가격 이상 사면 공짜다. 다만 온라인에는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비해 놓으려고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략을 떠나서 노드스트롬의 약점은 과거 전통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만 영업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외부에서 고용도 많이 못한다. 하지만 직원들 한 명 한 명이 아주 주인의식이 있고 생산성이 높으며 인격까지 좋은 사람들이라는 데 큰 강점이 있다.

-말이 나온 김에 해외로 진출하거나 다른 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나.

▶에릭=오프라인 백화점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캐나다 정도로는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등 미국 내에서의 사업 기회가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한국에도 아직은 진출할 계획이 없다.

▶댄=유통ㆍ소매 말고 다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도 없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백화점 운영 모델이 너무 달라서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아직은 확신이 없다.

-다들 세계화를 부르짖는데 너무 보수적인 것 아닌가.

▶댄=음… 그 점이 내가 약점이라고 하지 않았나(웃음). 에릭이 말한 대로 미국 안에서 기회가 많기도 하고 우리는 미국의 문화와 전통을 기반으로 고객과 관계를 맺는다. 그런 고유한 특성이 완전히 다른 문화권의 고객들에게 통할지 상당히 조심스럽다.



■ 노드스트롬 사장은…

블레이크 W 노드스트롬(50)은 미국 최대 패션 전문 백화점 노드스트롬의 CEO다. 창업자인 존 노드스트롬의 증손자로서 어릴 때부터 매장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고등학교와 워싱턴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여성구두 판매에 열정을 쏟았다. 1983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뛰어들었고 시애틀 매장 부사장(1990), 알래스카ㆍ워싱턴 지역 총지배인(1991)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친 뒤 2002년에 사장 겸 CEO에 임명됐다.노드스트롬의 기업 정신을 재정비하고 상품라인과 비용 관리체제를 새롭게 정비해 모든 영업 채널에서 판매 성장률을 증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 사이에서 `겸손한 블레이크 (Humble Blake)`로 불린다.

[시애틀 기업경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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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스트롬 경영진 위에 판매직원 `막강 권한`
기사입력 2011.07.29 14:16:4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노드스트롬의 성공 비결을 딱 한 가지만 꼽는다면 `직원의 파워(Power)`다.

회사 경영진은 고객과 직접 만나는 직원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고객과 관계를 맺어 나가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판매 직원들에겐 상당히 강력한,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이 주어진다. 일례로 직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백화점 주변 트렌드를 파악해 판매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여성 고객이 블라우스 한 벌을 사면 직원이 다른 매장에 가서 그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구두, 스카프, 가방, 액세서리까지 자유롭게 골라와서 소개하고 팔 수 있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딱 두 가지 원칙만 지켜달라고 강조합니다. 첫째,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을 믿고 진행하라. 둘째, 첫째 원칙으로 돌아가라."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밝힌 경영철학이다.

이것 말고는 별다른 규칙이 없어 직원들은 규칙을 위반할까봐, 책임을 떠안게 될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드스트롬이 `조건불문`하고 철저한 환불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것도 직원에게 막대한 결정권을 주기 때문이다. 블레이크 CEO는 직원들에게 "직원처럼 굴지 말라"고 하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실제 이곳 직원들은 고객을 만족시켜야 돈(판매 수당)을 벌 수 있고 일하는 보람, 삶의 기쁨도 따라온다고 믿는다.

회의실에는 △한 번에 한 분의 고객만을 모신다 △대고객 관계는 영원한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끊임없이 노력하자) △고객이 정말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는지 항상 자문해봐야 한다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본점에서 만난 판매직원 린다 씨는 "노드스트롬에서 고객을 만나 일하면서 어떤 한계나 장애물도 느껴본 적이 없다"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고객 업무를 잘할수록 회사가 내 가치를 인정해 주고 성장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소속감도 더욱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만족감과 소속감은 자연스럽게 판매 실적 증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은 고객이 어떤 질문을 해도 척척 대답할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한 지식을 쌓고 `손님에게 적합한 제품을 신속하게 찾는` 연습을 한다. 고객마다 수첩을 만들어 고객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생일은 언제인지, 어떤 제품을 사려다가 망설였는지 등을 기록하고 관리한다. 고객이 좋아하는 품목이 세일에 들어가면 귀띔(?)해 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노드스트롬 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은 전체 판매의 약 70%를 기존 고객과의 거래에서 달성하고 있다.

기업에서 직원이 가지는 권한과 역할이 막대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어떤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까.

블레이크 CEO는 "리더십은 지위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경영진 역시 끊임없이 다른 부서, 다른 지역, 다른 고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고객이 최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 역시 미국 주마다 어떤 소비ㆍ유통 트렌드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주일에 3~4일은 출장을 간다고 했다. 그는 "출장지에 가면 직원이든 고객이든 항상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며 "직원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 능력을 키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경영진의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시애틀 기업경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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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잘나간다, 상식 깬 패션전문 백화점 `노드스트롬`
기사입력 2011.07.29 14:12:5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노드스트롬은 1901년에 스웨덴 이민자였던 존 노드스트롬이 세운 구두점에서 출발했다.

아무리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명성이 높다지만 110년을 지내오는 동안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다.

경영 측면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무조건적인 환불 정책이다. 블레이크 노드스트롬 사장(CEO)의 아버지인 브루스 노드스트롬 회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이 5년 전에 산 신발을 가져와 낡았다고 불평하더라도 환불해줘야겠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말고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 이런 정책을 자칫 악용할 경우 회사는 재무적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최근 노드스트롬 본사를 방문한 일본 백화점 매니저들은 "일본 백화점들도 최대한 친절하게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환불 정책에 따른 부작용은 없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질문에 블레이크 CEO는 길게 생각하지 않고 답했다.

"이런저런 걱정은 접어두고 당신 앞에 서 있는 바로 그 고객에게 집중하면 됩니다."

그는 "대다수의 고객은 우리의 진심을 이용하려고 기회를 노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며 "정직하지 못한 소수의 고객 때문에 다수의 고객이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 감동이고 나머지는 차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드스트롬의 직원은 총 5만5000명으로 매장별 직원 수가 다른 백화점들보다 많다. 온라인 쇼핑몰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판매 채널을 주력으로 가져갈 법도 한데 직원이 점원을 직접 모시는 기존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블레이크 CEO는 "직원 수를 줄이면 단기간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저는 더 나은 직원들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매장의 판매직원을 줄이지 않더라도 재고 관리를 자동화하면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고객과 직접 만나 감동을 나누는` 핵심 전략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백화점 매장을 임대하지 않고 모든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도 바꿀 생각이 없다. 노드스트롬이 추구하는 컨셉트에 맞는 제품을 골라 진열함으로써 차별성을 지키고 고객에겐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백화점들이 각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20~40%에 달하는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과 크게 다른 운영 구조다. 백화점 내에 있는 수많은 브랜드 매장의 직원도 100% 노드스트롬 직원이다.

에릭 노드스트롬 부사장은 "노드스트롬은 브랜드에 임대하지 않고 직접 우리의 성격에 맞는 상품들을 매입한다"며 "휴고보스나 샤넬이 아니라 `노드스트롬의 소비자 경험`을 선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에 매장을 임대하고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은 부동산사업에 가깝지 진정한 유통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사들인 물건이니까 재고가 남으면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다. 그래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세일 폭도 아주 커진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기업경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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