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매경 MBA] IT업계 아이언맨 vs 타잔의 대결

ngo2002 2012. 9. 1. 12:59

[매경 MBA] IT업계 아이언맨 vs 타잔의 대결
기사입력 2012.07.27 17:26:56 | 최종수정 2012.07.27 18:16:1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커버스토리]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
DB의 오라클 - ERP의 SAP
기사입력 2012.07.27 14:08:3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갱 영화를 보면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벌이다가도 두목끼리 돌연 협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나는 비즈니스맨(I`m Businessman)`이라고 말한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 친구가 되는 비정한 비즈니스계를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여겨진다.

기업 소프트웨어의 두 축인 데이터베이스(DB)와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각각 담당하던 오라클과 SAP도 그랬다. 고객사는 DB에서는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ERP에서는 SAP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오라클과 SAP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상대방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잘되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

두 기업 간 끈끈한 협력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DB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부터다.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도전도 거세지자 오라클은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다름 아닌 SAP가 차지하던 ERP 영역. ERP는 IT 가치사슬에서 고객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비즈니스다. ERP 품질 차이는 사내 업무 처리와 생산성 등에서 곧바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ERP를 매우 신중하게 골랐다.

ERP에는 기업 프로세스가 녹아 있기 때문에 ERP 교체는 곧 프로세스를 모두 뜯어고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은 ERP 패키지를 선정하는 데만 몇 달에서 몇 년을 소요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다. IT 부서 이외 주요 임원들도 패키지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ERP 시장 매력을 오라클이 깨달았을 때는 이미 SAP가 시장을 장악한 후였다. 거액의 투자가 선행돼야 할 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은 실적이 축적된 ERP를 선호했다.

이미 20년 넘게 ERP 시장에서 군림해온 SAP 아성을 넘기에는 그동안 SAP가 신뢰로 구축해 놓은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았다. SAP가 만들어온 `게임의 룰`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SAP를 따라잡는 것이 요원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엔지니어드 전략`(정교하게 기술을 통합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 오라클, 기술적으로 완벽한 통합, `인수·합병은 나의 힘`

오라클이 선공을 시작했다. 김영재 한국오라클 상무는 "오라클 엔지니어드 전략은 아이폰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운영체제(OS), 단말기(HW)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하나의 완결된 제품을 공급하듯이 B2B 영역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아이폰 전략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오라클이 이러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기존 고객사들이 DB, ERP,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구매해서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오라클 측 주장이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세계적인 ERP 업체 피플소프트를 적대적 M&A를 통해 인수했고, 그 외 애플리케이션 업체도 연달아 인수해 통합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전략`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라클은 순식간에 ERP 시장에서 SAP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했고, M&A 없이 자체 역량 개발에만 힘써온 SAP마저 M&A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HP, IBM 등 다른 경쟁사에도 영향을 줬다.

◆ SAP, `스스로 이끄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역공

오라클에 연거푸 공격을 당한 SAP는 전열을 가다듬어 오라클 핵심 전력인 DB를 정조준했다. 별도 DB가 필요 없는 제품 하나(HANA)를 개발한 것이다. DB가 필요 없기 때문에 DB 저장장치가 차지했던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처리할 정보를 전통적인 디스크 대신 메인 메모리(RAM)에 위치시켜 속도를 높였다. SAP는 `하나`에 대해 "ERP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대해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SAP는 `하나`를 통해 오라클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을 시도했지만 아직 `하나`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통합 전략은 시장에서 아직 오라클만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하나`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환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라클, SAP, SAS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CEO가 최근 잇달아 한국을 찾고 있다.

유럽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IT 강국 한국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이들 중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세계 SW업계 3위인 오라클의 마크 허드 사장과 4위 SAP의 짐 하게만 스나베 회장이다. 오라클과 SAP는 SW업계, 특히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대표적인 맞수다.

오라클이 먼저 선전포고를 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래리 엘리슨 회장은 아이언맨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내놨다.

기계와 사람이 결합된 아이언맨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시킨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2005년부터 80여 IT업체를 인수ㆍ합병했다.

이에 맞서는 SAP는 영화 주인공으로 비유하면 `타잔`이다.

IT 생태계를 그대로 두면서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집단지성으로 대항하고 있다. `아이언맨` 오라클과 `타잔` SAP의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매경 MBA팀은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허드 오라클 사장과 스나베 SAP 회장 모두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오로지 한가지만` SAP…`골고루 먹는다` 오라클


[황지혜 기자 / 김대기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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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한가지만` SAP…`골고루 먹는다` 오라클
기사입력 2012.07.27 14:28:3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휴렛패커드(HP)는 2010년 전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동시에 가져갈 것인지 여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하드웨어 부문은 개발도상국 기업들이 빠르게 추적해오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었다. 결정 기준은 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였다. 2010년까지 CEO로 재임했던 마크 허드는 두 사업부를 동시에 가져갔다.

후임자인 레오 아포테커 CEO 생각은 달랐다. 지난해 하드웨어 매각을 추진했다. 지금은 CEO가 바뀌면서 다시 매각이 보류된 상태다.

이처럼 기업이 어떤 핵심 역량을 지켜나갈 것인지는 중요한 결정 요소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 3ㆍ4위인 오라클과 SAP는 이러한 점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이 업계에서 숙명적 맞수로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DB(데이터베이스)업체였던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뿐 아니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89개 기업을 인수ㆍ합병했다. 그럼에도 현재 오라클 현금 보유액은 137억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만 집중하고 있는 SAP보다도 더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10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비교해 보면 오라클과 SAP는 각각 16%, 10%였다. 같은 기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오라클과 SAP가 각각 36%, 25%였다. 성장성, 수익성 모두 오라클이 SAP보다 우월하다. 주가도 IT 버블 붕괴 후 시장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2004년과 비교했을 때 오라클은 2.2배, SAP는 1.5배 올랐다.

오라클은 전형적인 미국 기업이다. 돈 되는 사업들을 인수ㆍ합병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갔다. 명분은 고객사에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2`에 카메오로 출현하는 등 탁월한 마케팅 수완을 보이고 있다.

SAP는 전형적인 독일 기업이다.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말했던 `히든 챔피언` 특성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잘 아는 분야가 아니면 손도 대지 않는다. 대신 한 우물만 깊게 파고든다. 독일 법체계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것처럼 SAP의 ERP는 완벽에 가깝다. 특수한 분야에서도 마치 레고 블록처럼 그 분야 특성을 담은 `블록`을 추가로 구매해 부착시키면 문제 없이 ERP가 작동한다.

사실 2010년 전후 HP는 현재 SAP와 오라클로 대표되는 두 개 패러다임이 미리 맞붙은 장이었다. 레오 아포테커 이전 CEO가 바로 지금 오라클 사장인 마크 허드다. 하드웨어 전문가인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CEO로 있으면서 HP를 세계 1위 IT 업체로 성장시켰다. 마크 허드가 성희롱 문제로 불명예 퇴진한 후 등장한 아포테커는 바로 SAP 출신이었다. SAP 방식대로 핵심역량을 소프트웨어로 정하고 여기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쓰려고 했다가 투자자 반발에 직면해 사임했다.

두 기업 모두 위협 요인은 존재한다. 2005년부터 무려 80여개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한 오라클에 대해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오라클 이전에 시도됐던 소프트웨어 기업 M&A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남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라클이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이 오라클과 판이한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라며 "지금까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인수ㆍ합병 후 서로 다른 특성을 통합하는 작업에서 실패했는데 지금까지는 오라클이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SAP에 대해서도 ERP 시장이 이미 성숙된 만큼 점점 성장 속도가 둔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SAP는 정보 분석 애플리케이션에 역량을 집중해 ERP 이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ERP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ERP에서 나오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주는 도구를 공급해 성장 가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라클과 SAP 간 경쟁을 통해 우리는 현대 경영의 화두인 `핵심역량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전략`과 `빠르게 사업을 다각화하는 전략` 두 가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지금 팽팽하게 경쟁하고 있는 두 기업 중 미래에도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계를 호령할 기업은 과연 누구일까.

한국에서도 STX, 두산그룹, 삼성전자, 한화그룹 등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미국식 경영 모델과 독일식 경영 모델에 대한 정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도 독일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들과 IT 버블 이후 다시 미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IT 기업들 중 한국 기업이 벤치마킹할 대상은 어디일까.

매경 MBA팀은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때마침 한국을 찾은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과 짐 하게만 스나베 SAP 회장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리고 조남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경진 BCG 파트너 등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었다.

[커버스토리] IT 히든챔피언 짐 하게만 스나베 SAP CEO
[커버스토리]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
지금의 `오라클 제국` 만든 건, 강점을 더욱 더 키우는 M&A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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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IT 히든챔피언 짐 하게만 스나베 SAP CEO
SAP는 정교·혁신적 독일전차…ERP `한 우물`로 전세계 주도
기사입력 2012.07.27 14:05:51 | 최종수정 2012.07.27 18:04:0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애플, 아마존, 구글,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적인 IT(정보기술) 비즈니스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업들이다. 모두 미국 기업이다. 실제 규모와 행태를 떠나서 이런 기업들 이미지는 미군 헬기 `아파치`를 떠올리게 한다. 세련되고 날렵하다. IT업 특성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다. 대다수 소비자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들은 이런 미국 회사들이다. 하지만 정작 주요 기업 IT 담당자들은 SAP라는 독일 기업부터 떠올린다. SAP는 전 세계 ERP(전사적 자원관리)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다.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 중에서 미국 기업이 아닌 곳은 SAP가 거의 유일하다. 기동성 좋은 `아파치 헬기`들은 보통 전차를 잡는 임무를 맡지만 `느리지만 정교하고 첨단 기술로 무장한 독일 전차`인 SAP는 좀처럼 잡기 어렵다. 얼마 전 `하나(HANA)`라는 기존 ERP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프로그램을 통합한 신무기를 내놓으면서 전쟁터의 적수 오라클을 겨냥하고 있다. 경영학계에서 말하는 `히든 챔피언 기업`이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SAP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팠기 때문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MBA팀은 최근 방한한 짐 하게만 스나베 SAP 공동 CEO를 만나 SAP 경쟁력의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방한은 신규 계약을 위한 것인가.

▶올해가 SAP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다. IT 세계에서는 10년 된 회사도 그렇게 많지 않다. 새로운 계약에 사인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그 파트너십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관점에서 SAP가 어떻게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객사에 약속을 하고 의견을 듣고자 한다. 신규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을 결혼에 비유하자면, 내가 좀 더 초점을 두는 것은 결혼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고객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규 고객 유치 역시 중요하다. SAP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우리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시킬 것이다. SAP 파트너 중에 맥라렌이라는 회사가 있다. 맥라렌은 원래 F1에 참여하는 스포츠카 MC12 차량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센서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지금 F1 차량에는 약 220개 센서가 사용된다. 실제로 경기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맥라렌 외에 다른 F1팀 차들도 맥라렌 센서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 센서에 있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서 실시간으로 경기 중 분석을 하는 데 우리 HANA 기술이 사용된다. 자동차나 센서 등을 개발하는 하드웨어 전문 기업이 SAP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굉장히 좋은 팀이 돼 아주 뛰어난 솔루션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 산업에서도 디바이스를 통해 환자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유틸리티 쪽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은 물론 물류 쪽 센서, 컨테이터, 트럭, 선박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업계 트렌드에 대해 말해 달라.

▶먼저 모바일이다. 소비자와 연결할 수 있다. 무척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기기가 수십억 명 손에 쥐어져 있다. 어디서나 연결할 수 있다. 인도 인구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만 인터넷에 접속한다. 향후 5년 이내에 모두가 모바일로 이동할 것이다.

다음으로 클라우드다. 내 눈에는 비처럼 보이는데 왜 구름이라고 하는지 궁금하다. 정보가 구름으로 올라가 다른 곳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로든 원하는 것을 바로 얻을 수 있다.

클라우드는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5년 이내에 모두가 클라우드가 될 것이다.

-오라클은 수직 통합된 시스템으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수직 통합도 업계 트렌드로 생각되는데.

▶우리는 과거를 통폐합하기보다는 미래를 창조하기로 선택했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아폴로를 달에 보낸 원동력도 소프트웨어다.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증진시킬 것이다.

-미래를 창조한다는 것이 좀 막연하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말해 달라.

▶진정한 실시간 비즈니스를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SAP HANA를 들 수 있다. 처리할 정보를 전통적인 디스크에 두지 않고 메인 메모리(RAM)에 위치시켜 자료 검색과 접근이 일반 DB보다 훨씬 빠르다. 또 HANA에 기업의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다. HANA는 ERP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을 만하다.

-세계 경제가 안 좋다 보니 IT에 대한 기업 투자도 위축될 것 같다.

▶불확실한 시대라고 하는 것이 2년 넘게 지속됐다. 이런 시대일수록 SAP 제품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실시간 데이터로 정확한 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SAP가 제시하는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과 일치한다.

우리는 정확하고 통합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줄 수 있다. 과거에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가 어려웠다. 이제 지난 분기 결과를 보며 경영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분석 직전` 결과를 검토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은 실시간 분석을 토대로 즉각적인 비즈니스를 조정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SAP가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고 경쟁사 점유율을 상당수 가져올 수 있었다. 상황이 안 좋은 유럽에서도 계속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정도로 SAP 역량은 고객에게 입증됐다.

-당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

▶리더십은 꿈과 디테일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있어야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디테일이 있어야 이를 실현할 수 있다. 달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케네디의 꿈이 엔지니어의 디테일을 만나 현실화한 것과 같다.



美기업은 소비자 타깃, 우리는 기업에 집중

-제조업이 강한 독일에서 SAP와 같은 걸출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나타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

▶흥미로운 질문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보면 미국 기반이 아닌 기업으로는 SAP가 유일하다. 미국 기업들은 모두 소비자 중심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이베이나 아마존, 페이스북이 있고 모바일 분야에서는 애플이 있다. 구글도 모바일에서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SAP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각 산업별로 특징이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산업을 서포트하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을 이해해야 함은 물론 항상 문제없이 작동하고 강력해야 하며 안전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은 독일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점과 부합한다.

SAP는 기존과 같이 기업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관련된 기술 영역인 모바일과 클라우드 쪽으로 확장하려 한다. 여전히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리더 입지를 지켜가면서 말이다.

■ He is…

짐 하게만 스나베 회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 SAP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해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덴마크 오르후스경영대학(Aarhus School of Business)에서 경영 리서치를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SAP에 합류한 후 컨설팅, 영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리자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스나베 회장은 엔지니어들이 프로그램을 불필요할 정도로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지양한다. 회의에서는 시간 낭비 없이 언제나 요점을 이야기한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고객과 개발자가 직접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12월 31일 밤 11시에도 기꺼이 고객을 위해 시간을 보낸다. 스나베 회장은 2010년 SAP 공동 CEO로 임명된 직후 한 직원한테서 이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이메일에는 `직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상사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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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
DB의 오라클 - ERP의 SAP
기사입력 2012.07.27 14:08:3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갱 영화를 보면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벌이다가도 두목끼리 돌연 협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나는 비즈니스맨(I`m Businessman)`이라고 말한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 친구가 되는 비정한 비즈니스계를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여겨진다.

기업 소프트웨어의 두 축인 데이터베이스(DB)와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각각 담당하던 오라클과 SAP도 그랬다. 고객사는 DB에서는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ERP에서는 SAP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오라클과 SAP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상대방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잘되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

두 기업 간 끈끈한 협력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DB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부터다.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도전도 거세지자 오라클은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은 다름 아닌 SAP가 차지하던 ERP 영역. ERP는 IT 가치사슬에서 고객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비즈니스다. ERP 품질 차이는 사내 업무 처리와 생산성 등에서 곧바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ERP를 매우 신중하게 골랐다.

ERP에는 기업 프로세스가 녹아 있기 때문에 ERP 교체는 곧 프로세스를 모두 뜯어고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은 ERP 패키지를 선정하는 데만 몇 달에서 몇 년을 소요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다. IT 부서 이외 주요 임원들도 패키지 선정 작업에 참여했다.

ERP 시장 매력을 오라클이 깨달았을 때는 이미 SAP가 시장을 장악한 후였다. 거액의 투자가 선행돼야 할 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은 실적이 축적된 ERP를 선호했다.

이미 20년 넘게 ERP 시장에서 군림해온 SAP 아성을 넘기에는 그동안 SAP가 신뢰로 구축해 놓은 진입장벽이 너무나 높았다. SAP가 만들어온 `게임의 룰`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SAP를 따라잡는 것이 요원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엔지니어드 전략`(정교하게 기술을 통합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 오라클, 기술적으로 완벽한 통합, `인수·합병은 나의 힘`

오라클이 선공을 시작했다. 김영재 한국오라클 상무는 "오라클 엔지니어드 전략은 아이폰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운영체제(OS), 단말기(HW)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하나의 완결된 제품을 공급하듯이 B2B 영역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아이폰 전략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오라클이 이러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기존 고객사들이 DB, ERP,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구매해서 설치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오라클 측 주장이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세계적인 ERP 업체 피플소프트를 적대적 M&A를 통해 인수했고, 그 외 애플리케이션 업체도 연달아 인수해 통합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전략`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라클은 순식간에 ERP 시장에서 SAP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했고, M&A 없이 자체 역량 개발에만 힘써온 SAP마저 M&A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HP, IBM 등 다른 경쟁사에도 영향을 줬다.

◆ SAP, `스스로 이끄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역공

오라클에 연거푸 공격을 당한 SAP는 전열을 가다듬어 오라클 핵심 전력인 DB를 정조준했다. 별도 DB가 필요 없는 제품 하나(HANA)를 개발한 것이다. DB가 필요 없기 때문에 DB 저장장치가 차지했던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처리할 정보를 전통적인 디스크 대신 메인 메모리(RAM)에 위치시켜 속도를 높였다. SAP는 `하나`에 대해 "ERP 이후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이에 대해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SAP는 `하나`를 통해 오라클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을 시도했지만 아직 `하나`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통합 전략은 시장에서 아직 오라클만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하나`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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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오라클 제국` 만든 건, 강점을 더욱 더 키우는 M&A
IT업계의 칭기즈칸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
기사입력 2012.07.27 13:42:34 | 최종수정 2012.07.27 18:04:58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칭기즈칸이 이끌던 몽골군은 30년 만에 중국 대륙에서 서유럽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점령했다. 특히 현재 중동 지역인 `일 칸국`을 손에 넣고 동유럽까지 진격한 기간은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몽골군은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쟁 기법을 도입했다. 바로 기마술과 정확한 활 솜씨다. 주로 평야 지대에서 활동했던 몽골군은 8.0에 달하는 타고난 시력을 자랑했다. 지역적 환경과 자신의 신체적 강점에다 전쟁 수단인 말과 활을 접목했다.

데이터베이스(DB) 강자 오라클은 사뭇 칭기즈칸의 몽골군을 연상케 한다. DB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80여 개 회사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RP, CRM 등 애플리케이션으로 대두되는 소프트웨어 부문뿐만 아니라 서버,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까지 섭렵하며 오라클 제국을 만들었다. 오라클 전략은 한마디로 A&D(인수ㆍ개발)이다. M&A와 R&D를 동시에 취하는 전법이다. 인수에는 룰이 있다. 우선 급변하는 IT 조류를 선도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 둘째 기존 사업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 인수ㆍ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다. 마치 몽골군이 말과 활을 손에 넣고 영토를 넓혀나간 것처럼 말이다.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은 24일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하면서 오라클 성공비결은 `강점을 부각하는 M&A`라고 말했다. 그는 "한발 앞서 시장 흐름을 읽고 해당 기업을 인수해 사업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연구개발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오라클에 합류한 지 2년이 다 돼 간다. 본인이 오라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을 잘 해냈다고 평가하나.

▶지난 분기에 판매된 엔지니어드 시스템(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정교하게 결합시킨 시스템) 실적이 전년 전체 실적에 육박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점점 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 미래는 어떻게 될까.

▶더 많은 클라우드,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다. 고객이 단순성을 원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에서 서버, 스토리지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관리해줄 것이다. 오라클 클라우드는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에서 구동될 것이다. 우리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간단하면서도 최고 성능을 갖췄다.

―오라클은 모바일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애플처럼 직접 모바일 하드웨어로 진출할 계획은 없나.

▶그런 계획은 없다. 우리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모바일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해 소셜네트워킹을 구현할 것이다. 애플과 협력해 아이폰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에도 구동될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우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라클은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

―스마트폰, 클라우드컴퓨팅, 태블릿PC 등이 성장하면서 PC 시대도 저물고 있다.

▶수치로 보면 올해 PC시장 규모는 3억6000만대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태블릿 시장은 아직 800만대 규모에 불과하다. 태블릿이 점점 많이 팔리고 있지만 PC를 사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단말기는 다르다. 나는 여행 중에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것들로 안 되는 일도 있다. 그때는 PC를 사용한다. `PC의 사망`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좀 지나친 표현이다.

―오라클이 처음에는 DB 사업에 전념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ERP 등 애플리케이션 사업으로 확장했다. 그 이유는.

▶오라클은 여러 차례 진화했다. DB에서 OS로 진화한 후 미들웨어 회사로,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로 진화했고,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오라클 역사는 곧 혁신의 역사다. 아직 표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25~30%에 불과하다. 아직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ERP 등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진입했다.

―오라클 이전에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M&A가 성공한 사례는 전무했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소프트웨어 기업 M&A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라클은 M&A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피플소프트, 시벨, 선, 하이페리온 등 인수가 모두 성공적이었다. 철저한 실사(due diligence), 정확한 제품 중심 전략이 오라클 성공 비결이다. 인수한 기업 조직을 빠르게 통합시키고, SW를 빠르게 통합해 왔다. 이러한 성공궤적(Trackrecord)이 우리가 가진 자신감의 원천이다. 모든 M&A를 건마다 다르게 다루고 최적화한다. 이 부분을 오라클이 아주 잘한다.

―인수ㆍ합병에 적극 뛰어든 초기에는 DB 외에는 특별히 현금 흐름이 양호한 부문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140억달러 넘는 수익이 다른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다. 오라클은 경쟁하는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 강해진 것이다. 오라클이 보유한 현금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현금은 증가할 것이고, 계속해서 자본을 투자, 배당금, 인수 등에 활용할 것이다. 특히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클라우드에 집중 투자할 것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프로그램 언어인 자바(java) 주인이 됐다. IT 기업들에 어마어마한 자바 특허 사용료를 청구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합리적인 지식재산권 사용료를 청구할 것이다. 현재 자바 개발자가 900만명 이상일 정도로 자바는 인기가 많다. 우리는 자바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지나친 금액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다. 자바는 많은 고객사들의 모바일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다. 우리는 자바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HP 퇴임 이후 많음 회사가 영입제의를 했다. 그 중 오라클을 선택한 이유는.

▶오라클이 IT 분야 리더였기 때문이다. 살면서 위대한 일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 오라클에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재미 있다.

■ He is…

마크 허드 사장(55) 별명은 `냉혹한 비용 재단사`다. 포천은 허드 사장에 대해 `불경기에 회사를 맡기기 좋은 사람` `숫자와 실행력에 집착하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휴렛패커드(HP) CEO로 재직하는 동안 직원을 무려 1만5000명이나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기간에 HP 매출은 800억달러에서 115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HP는 IBM을 제치고 세계 최고 IT업체가 될 수 있었다.

허드 사장이 사임하자 HP 주식은 10% 폭락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HP 퇴사 한 달 만에 그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마크 허드 사장 연봉은 7840만달러. 5910만달러를 받은 팀 쿡 애플 CEO는 물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7760만달러)까지 제치고 IT업계 연봉 1위에 올랐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했다.

[황지혜 기자 / 김대기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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