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33)

ngo2002 2012. 5. 17. 10:06

[경제신문은 내친구] 세계경제의 소방수 `G20 회의`
한국 2010년 개최…올해는 멕시코서
금융위기 극복등 주요 경제이슈 논의
기사입력 2012.03.14 17:11:35 | 최종수정 2012.03.14 19:16:37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33) ◆

`신흥국 브릭스銀 설립 추진…IMF 재원확충도 논의.`

멕시코시티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됐던 지난 2월 25일 매일경제신문 A7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날 열릴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를 분석해 쓴 기사입니다.

세계 20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이렇게 매년 정기적으로 만나서 세계경제 주요 현안을 논의한답니다.

우리나라도 G20 국가이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당연히 참석을 했지요.

이번에는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유럽 각국에 대한 지원 문제와 석유 가격이 너무 높게 뛰고 있는 것에 대해 얘기들을 나눴다고 해요. 물론 만나서 논의한 내용은 G20 정상회의 때 최종 합의를 하게 돼요.

참, 재작년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려 전국이 떠들썩했던 것 기억나지요? 20개국이 모두 모였으니 얼마나 행사가 컸겠어요. 행사 규모뿐만 아니라 여기서 합의한 내용은 세계경제의 큰 흐름을 좌우하게 되는 중요한 회의예요.

한마디로 `지구촌 경제 비상대책위원회`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세계는 이제 너무 가까워져서 한 나라 혼자 살 수 없게 됐죠. 그러다 보니 한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면 다른 나라들도 `혹시 우리나라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서로 도울 방법을 찾게 돼요.

예를 들어 서로 으르렁거리던 사람들도 위기가 닥치면 서로 힘을 합치게 되잖아요. 냉정한 국제 사회도 마찬가지랍니다. 국가 간 이익이 상충되면 끝없이 싸우다가 공동 위기에 처하게 되면 협력하자고 손을 내밀죠.

세계 금융위기로 지구촌 경제가 어려워지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대책을 마련하고자 모인 회의가 G20 정상회의예요.

G는 무슨 뜻일까요? 영어로 그냥 그룹(Group)이에요. 기존에 세계경제를 이끌던 선진국 모임인 G7(주요 7개국)이 있었는데 7개국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위기가 닥치니까 신흥국과 주요 경제국들을 더 모아서 20개국 모임을 만든 거예요.

우리나라도 1998년 국가 부도사태인 외환위기를 맞았잖아요. 당시 아시아 많은 국가들도 금융위기를 맞았어요. 공장은 안 돌아가고 기업은 쓰러지고 직장을 잃은 사람도 많았지요.

이렇게 국제적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해서 1999년 9월에 G20를 만들었어요.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모여 회의를 하다가 2008년 11월 세계 금융위기가 또 터지자 `안 되겠다` 싶어서 정상회의로 격상됐죠.

우리나라는 재작년 11월에 의장국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작년에는 프랑스가 정상회의를 유치했죠. 올해는 의장국이 멕시코여서 이번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것이랍니다.

세계경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20개국은 인구만 합치면 전 세계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해요.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모두 합치면 전 세계의 85%에 해당하고요, 세계 교역량도 80%나 차지하고 있어요.

그만큼 G20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국제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겠지요.

세계 각국이 국제적 경제위기를 공동으로 대처하고자 모임을 만든 것은 아주 오래됐어요.

그 시초가 `G10`인데 그게 1963년 일이에요. 선진국 1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모여 당시 독일의 마르크화 위기를 해결하는 구심점 노릇을 했어요. 그 이후 세계 각국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어김없이 모임을 만들었어요.

1975년 달러화가 문제시 되자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경제 `빅5` 재무장관이 따로 모임을 결성해 `G5` 회의를 했고요, 기름값이 갑자기 엄청 뛰는 오일쇼크 때는 여기에 이탈리아가 합류해 `G6 정상회의`를 열기도 했지요.

우리가 통상 얘기하는 G7은 1976년 2차 오일쇼크 때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만들어졌어요. 이때부터 선진국 모임인 G7은 매년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실질적인 세계경제의 흐름을 휘어잡는 중요한 회의체가 됐어요.

소련이 붕괴된 이후 1992년부터 러시아가 G7 회의에 초청되면서 G8으로 확대개편됩니다. 냉전이 붕괴되고 핵무기 관리가 불안해진 것이 G8 탄생에 결정적인 계기였죠. 공식 탄생은 몇 년 뒤인 1998년이에요.

G8은 개발도상국을 아예 빼놓고 세계경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어요. 하지만 개도국이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고 혹독한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9년 개도국도 포함한 G20를 창설하게 됐다고 해요. G20에 어떤 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G7 외에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중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등 3개국, 유럽에서는 러시아 터키 호주, EU 의장국과 아프리카ㆍ중동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2개국이에요.

세계의 경제문제를 각국이 모여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G20 정상회의. 말만 들어도 엄청 중요할 것 같죠. 자, 6월에는 의장국인 멕시코에서 G20 정상회의가 시작됩니다. 20개 나라 정상들이 모여 어떻게 세계경제 위기를 넘기는 방안을 합의할지 여러분들도 꼭 한번 기대해보세요.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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