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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3.0] 내가 추천하는 앱

ngo2002 2012. 3. 19. 10:21

[디지털3.0] 내가 추천하는 앱
기사입력 2011.10.11 17:34:15 | 최종수정 2011.10.11 17:35:4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예전에는 다른 집을 방문하면 집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가구와 그림에서부터 책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집안의 모든 것에 집주인의 취향이 배어있었다. 이런 취향은 가까운 지인들 외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이제 사람들의 삶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화면의 손가락 끝에서 공개된다. 아이패드 소유자들은 상대에게 제일 먼저 무슨 앱을 갖고 있는지부터 물어본다. 친구들과 가족, 학생들과 낯선 이들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나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공개하기로 한다.

예술 분야에서는 아트레이지(Art Rage)와 스케치북(Sketch Book)을 추천한다. 스타일러스의 사용이 필수적이며,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아깝지 않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이모션(iMotion HD), 스톱모션(Stop Motion Recorder)과 머이브라이저(Muybridgizer)를 권한다.

독서를 위한 앱으로는 수많은 고전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아이북스(iBooks)와 수백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아이패드용 킨들(Kindle)을, 그리고 전자신문 앱으로는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플립보드(Flipboard)를 추천한다. 플립보드는 공짜인 데다 개개인의 맞춤 인터페이스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최고 게임은 당연히 앵그리버드(Angry Birds) 시리즈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패라패닉(Parachute Panic HD)도 중독적인 게임이다. 크리스탈 포털의 신비(The Mystery of the Crystal Portal)는 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어느 연령대에서든 인기 있는 게임이다.

앱 스토어의 다양한 사진 앱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틸트시프트젠(Tilt Shift Generator)은 사진에 미니어처 효과를 주고, 아이타임랩스(iTime Lapse Pro)로는 움직이는 대상의 타임랩스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플래스틱 불릿(Plastic Bullet Camera)으로는 토이 카메라로 찍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포토신스(Photosynth)는 여러 사진을 한 장으로 이어 붙여준다. 툰페인트(Toon PAINT)와 포토 트로피델릭(Photo Tropedelic)을 사용하면 사진을 감각적인 이미지로 바꿀 수 있다. 페이지스(Pages)와 키노트(Keynote)는 각각 워드 및 파워포인트 같은 기능을 가진 애플의 프로그램인데,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노트 플러스(Notes Plus)와 아이브레인스톰(iBrainstorm)은 즉석에서 필기하기 좋은 디지털 노트 앱이다.

다음은 내가 추천하는 베스트 앱이다. 사운드롭(Soundrop)은 시각적으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고, 플루이드(Fluid FX)는 선택한 사진에 물을 적시는 효과를, 스월리시티(Swirlicity)는 아름답고 편안한 그래픽을 만들어준다. 최고 앱은 바로 트리스케치(Tree Sketch)인데, 한 번의 터치로 다양한 잎을 가진 온갖 형태의 나무를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공영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NPR(National Public Radio), 악기 조율이 가능한 클리어튠(Cleartune), 기타나 베이스를 연결해 사운드 이펙트를 즐길 수 있는 앰플리튜브(AmpliTube)를 추천한다. 또한 앱 찾기용 앱으로는 좋아하는 앱과 유사한 앱을 시각적으로 찾을 수 있는 디스커버 앱스(Discovr Apps)를 강력하게 권한다.

어느날, 내 조카가 우리 집의 가상 공개 버전인 내 아이패드에서 앱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책장에서 `카마수트라`를 발견했다. 다행히도 그것은 힌두어로 된 오리지널 버전이었다.

[장 풀로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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