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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와 함께 찾은 유망주 ⑦] 엘엠에스

ngo2002 2010. 2. 22. 11:10

3M 위협하는 부품 소재 최강자
엘엠에스는 국내서 몇 안되는 LCD 디스플레이 부품의 최강자다. LCD 디스플레이의 필수 부품인 프리즘 시트 시장 중 휴대폰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다국적 업체인 3M을 앞서고 있다. 신규 산업인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DD)용 광픽업렌즈에서도 아사히 글라스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릴 태세다. 조만간 다가올 AMOLED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소재 개발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기자의 눈

엘엠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끊임 없는 기술 개발이다. 부품 산업이라는, 비교적 작은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먹거리와 신규 산업, 그리고 장기적인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 어우러진 사업 구도를 갖게 된 것은 탁월한 기술력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나우주(48) 대표이사의 평소 신념 때문이다. 나우주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 길은 규모가 1000억~2000억원 수준에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점유율 40~50%를 차지하는 아이템을 20개 정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 장벽 높은 시장에서 독과점을 지향 ---나우주 대표의 신념은 엘엠에스의 현 구도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엘엠에스는 휴대폰용 중소형 프리즘 시트 시장에서 다국적업체인 3M과 시장을 6대 4로 나눠갖고 있다. 신규 사업인 광픽업렌즈 분야에서도 독자 제품을 내놓고 아사히 글래스가 거의 100% 독점했던 상황을 뒤엎을 태세다.
광픽업렌즈는 3D 열풍을 타고 블루레이 산업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올해 시장이 1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엘엠에스는 휴대폰용 프리즘 시트에서와 같은 시장 점유를 기대하고 있다.

◆차근차근 수확 준비중인 실적주 ---신규 사업의 성장성도 주시할 만 하지만 현재 엘엠에스에게는 기존 사업의 확장이 두드러진다. 주식을 사놓고 가치가 오르길 손가락 빨며 기다리는 주식이 아니다. 현재 당장 눈에 띄게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실적주다. 엘엠에스의 프리즘 시트 사업은 휴대폰을 넘어 올해 본격화될 넷북의 보급에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 넷북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하 급인데 여기에서도 엘엠에스의 프리즘 시트는 삼성, LG 등이 채용해 시제품 출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엘엠에스의 올해 매출은 지난 해보다 20% 늘어난 15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3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소재 산업 진출로 미래 성장성 확보 --그러나 엘엠에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회사 설립을 준비하던 당시인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시절,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시장이 고꾸라지는 데는 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 대표는 "수요가 죽으니 방법이 없더라"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에도 유사한 상황이 전개될까 봐 정말 마음을 졸였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비해 엘엠에스에서는 현재 디스플레이용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프리즘 시트의 경우 AMOLED 디스플레이가 확산되면 사업 분야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위기 의식은 더하다. 나 대표는 "소재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라며 "머크 등 전 세계 유수 소재 기업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영 기자]

■애널리스트의 눈

엘엠에스는 1999년에 설립되었으며 LCD 후광원장치(BLU)에 사용되는 중소형 프리즘시트를 제조하는 업체다. 소형(3인치 이내)시장에서는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60%, 중형 (3인치~10인치)시장에서는 10%를 점유하고 있다. 엘엠에스는 중형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이 가시화되며 실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형 시장이 게임기, PMP 등 네비게이션 시장에서 벗어나 넷북과 태블렛 PC 등으로 제품 영역이 확대되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과거 소형과 달리 중형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아 검증이 된 3M 제품을 선호했지만 부품원가 절감 요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동사의 프리즘 시트가 채택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3M과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거래처가 확대되고 있다. 신제품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 글라스가 독점했던 CD, DVD 등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ODD) 기기용 광픽업렌즈 시장에 특허를 피해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신제품이 2009년부터 일본 산요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광픽업렌즈는 2008년 20억원에서 2009년 70억원까지 매출이 확대되었고, 2010년에는 180억원, 2011년에는 300억원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LED TV용 복합 플레이트는 금년 2분기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사의 복합 플레이트는 기존 방식과 다른 UV 인프린팅 방식으로 프리즘필름, 확산필름과 도광판을 하나로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3D 무안경 방식의 렌티큘러 렌즈를 셋트업체와 제품화를 진행 중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중형시장 점유율확대와 신제품 가시 효과로 인해 금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1.3%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48.3% 증가한 215억원, 당기순이익은 35.4%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2010년과 2011년 예상 PE가 각각 6.6배와 5.1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증권 김희성 연구원]

2010.02.22 10:46:43 입력, 최종수정 2010.02.22 10: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