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벅스 2월 첫째주 네오위즈벅스 임직원들은 새로운 둥지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 4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네오위즈인터넷 식구들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서다. 현재 네오위즈벅스는 음악포털 `벅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네오위즈인터넷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세이클럽`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이 합쳐질 경우 회원수는 순식간에 2500만명에 이르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커뮤니티인 `싸이월드` 회원수와 맞먹는 수치다. 하지만 증권가가 이 기업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또 다른 곳에 있다. ■ 기자의 눈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2010`의 최대 화두는 단연 `컨버전스(융.복합)`였다. 세계적인 패러다임인 컨버전스. 이것은 바로 네오위즈벅스의 통합법인 출범 목표이기도 하다. 벅스는 음악 포털과 SNS를 접목함으로써 최근 시장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실현해 보겠다는 각오다. 한석우 네오위즈벅스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미래 IT의 성장 키워드인 `디지털 콘텐츠`, `SNS`, `모바일`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에 벅스가 보유 중인 디지털 음원서비스와 세이클럽이 가진 커뮤니티 기반, 네오위즈인터넷의 애플리케이션 기술력을 융합함으로써 새롭게 엔터테인먼트 포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검색 부문에서는 `네이버`, 쇼핑에서는 `이베이` 등이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반면 아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공백을 깨고 엔터테인먼트 분야 새로운 `네이버`가 되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목표다.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마트폰 열풍도 벅스에게는 기회 요인 중 하나다.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벅스의 음악 콘텐츠를 이용하려는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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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일반폰 사용자에 비해 음악을 8.2배 더 이용하는 편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75만대에서 올해 400~450만대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업계 전망을 고려해 볼 때 올해 벅스의 음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나 될지 대략 짐작이 되는 부분이다. 한 대표는 "조만간 휴대폰의 절반은 스마트폰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멜론`, `도시락` 등 이동통신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애플과 구글이 새롭게 기회를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벅스는 이미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에서 이용 가능한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데 이어 심미안, 바다, 블랙베리 등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OS)로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아래 전 직원들은 공짜로 스마트폰을 얻을 수 있는 혜택까지 덤으로 얻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는 모바일 시장을 잡으려면 직원들 스스로가 이들 휴대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한 대표의 원칙 때문이다. 벅스는 휴대폰과 노트북 PC의 중간 형태인 태블릿 PC(소형 터치스크린 PC) 시장도 함께 공략할 예정이다. 또 음악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뮤직 비디오 등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웹과 모바일 플랫폼을 넘나드는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 포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오히려 올해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벅스 측은 "이번에 합병하려는 네오위즈인터넷의 경우 매출, 수익성, 재무구조 측면에서 모두 우량한 기업"이라며 "합병에 따른 영업권 상각이 전혀 없는데다 약 10억원에 달하는 네트워크 시스템 비용도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오위즈인터넷이 보유 중인 60억원의 현금까지 합칠 경우 전체 자금 여력도 약 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벅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매출액 537억원, 영업이익 114억원(통합법인 기준)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올해에는 유무선 융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벅스 2.0`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각오로 오는 4월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에 있다.
■ 애널리스트의 눈
애플 아이튠즈가 국내에 도입되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모바일 음악 플랫폼은 기존의 주요 음악 포털들이 과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에서의 안드로이드폰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경우 애플과는 달리 사전 심의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벅스는 각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벅스는 채팅 커뮤니티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과 오는 4월 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 세이클럽은 지난해 2월 음악 전문 SNS 사이트로 변모를 꾀한 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음악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SNS를 만들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게 해준다. 또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 등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의미의 SNS는 온라인 인맥 구축서비스를 의미한다. 소셜네트워크와 음악 서비스가 결합한 음악 SNS의 경우 일반적으로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많은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시스템을 갖고 있다. 벅스는 광고 이외에도 음악적 경험이나 추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나래 기자 /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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