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3.비료에서 유통·환경 다각화…녹색성장 대표주 KG케미칼

ngo2002 2010. 2. 12. 14:18

`친환경·먹거리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KG케미칼은 1954년 설립된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구(舊)경기화학이 모체다.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2003년 플랜트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곽재선 회장(51.사진)이 인수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늘려나간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 보금자리 주택 지구로 선정된 부천 옥계지구 공장 부지 매각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주요 재료가 될 것 같다.
■ 기자의 눈 ◆ 유기농산물 유통 `오르페` 사업 주목 ---KG케미칼은 국내 2위 비료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료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절반도 안된다. 화학비료 시장이 정체되리라 판단하고 생명농업사업과 건설소재 그리고 환경, 신소재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사업다각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6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유기농산물 판매 전문점 `오르페(ORFE)`사업이다. 오르페는 유기질 비료를 농민에게 공급한 다음 농민으로부터 구매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다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사업이다. 특히 대표적 브랜드 `오르페쌀`은 온라인 쇼핑몰 SK11번가에서 인기상품에 오르며 지난 달에만 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에 있는 자회사 KG옐로우캡에서 만난 곽 회장은 "농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최대한 마진을 낮췄기 때문에 아직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고구마, 감자 등 다양한 농산물로 확대할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명 막걸리업체에 오르페쌀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르페 사업에서만 올해 800억원 매출과 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곽 회장은 예상했다. 그는 "인천의 경우 학교급식 100%를 오르페쌀로 공급하는 중이며 서울시와도 접촉하고 있다"며 "농업을 핵심역량으로 유기농산물 프랜차이즈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인수합병 통한 자회사 시너지 효과 강점 ---KG케미칼의 경쟁력은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들이 환경과 먹거리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내는데 있다. 이미 대기정화제와 수질정화제를 생산중인 KG케미칼은 지난해 11월 폐기물처리업체 `에코서비스코리아(ESK)`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SK는 전자제품이나 산업페기물 소각을 통해 얻은 산화동 등 각종 부산물을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발상이 특이하다. 돈을 받고 폐기물을 소각해주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오히려 돈을 주고 더 많은 폐기물을 사온다는 것. 자회사인 KG에너지가 증기 및 전기를 생산하는데 쓰이는 값비싼 벙커씨유를 ESK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열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곽 회장은 "ESK에서 발생된 스팀을 KG에너지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에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인수한 택배회사 KG옐로우캡은 농촌에서 생산된 쌀을 비롯한 각종 농작물 및 온오프라인상에서의 거래 물품 등을 가정에 배달해 준다. 또 같은 해 11월 인수한 KG티지는 SK11번가 등 인터넷 전자거래상에서의 지불결제 사업을 맡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기초비료를 공급하는 KGO의 경우 과도한 수출세 부과로 인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KG케미칼의 향후 목표는 자회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환경과 먹거리 산업을 자체 유통·물류 시스템 통해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산가치와 실적흐름 지켜봐야 --제2차 보금자리 주택 지구로 선정된 부천 옥계지구 공장 부지 매각도 관심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토지 매각으로 약 1500억~2000억원의 사이의 자금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 회장은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개선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신규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G케미칼은 곽회장이 인수한 첫 해부터 흑자로 전환하더니 매출이 꾸준이 늘어 2008년 30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지난해 매출액은 3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올해 지난해 실적을 다시 뛰어 넘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곽 회장은 "KG케미칼을 계속 성장시킬 계획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주식을 판적이 단 한번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 주식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1만34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저평가됐다는 생각이 많다. 곽 회장은 "지금 당장 부천 공장부지만 팔아도 시가총액을 넘는다"며 "계열사 가치를 모두 포함하면 주당 순자산가치는 3만원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기자

■ 애널리스트의 눈

곽재선 회장과 최보근 연구원
곽 회장은 법정관리중이던 국내 최초의 비료회사 `경기화학`을 인수한 뒤 기업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초점을 둬 사업포트폴리오를 진행했다. 주요 자회사는 KG에너지와 KG옐로우캡이 있다. KG에너지는 대경기계에서 인수한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시화공단 내 전기와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KG옐로우캡은 4개의 터미널과 120개의 지점 1476개의 영업소를 보유한 택배업체다. 아직 수익성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친환경 농산물 `오르페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항만하역업체 KG엘앤비와 비료업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KGO(중국 천진, 15만톤 생산능력) 등이 있다. 2003년 이후 2008년까지 활발한 인수합병과 사업다각화로 차입금과 지급보증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사업확장보다는 안정화에 초점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차입금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부천공장부지 6만평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으며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2000억원 수준의 보상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신규사업 재원으로 활용돼 추가 성장 동력의 재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영업환경은 고가의 원재료 소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지난해 부진했던 비료 수출 개선에 따라 긍정적인 상황이다. 또한 비료 수요자인 농민에게 쌀을 공급받아 `11번가` 등으로 최저가에 유통하는 오르페(ORFE) 사업이 안정 단계에 진입했으며 품목 확장도 기대된다. 실적전망은 매출액 3800억원(오르페 유통 부문 80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220억원이 예상된다. 글로벌 비료업체들이 업황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는 현 상황과 달리, 올해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6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점이 매력적이다.

[최보근 동부증권 선임연구원]

2010.02.12 09:29:17 입력, 최종수정 2010.02.12 09: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