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4."LED업계 숨은 알짜주…저평가 매력↑"

ngo2002 2009. 12. 21. 11:51

LED 시장 급성장에…반도체 시장 회복까지
내년 실적 기준 PER 4배…저평가 매력↑

최근 증권가에서는 내년 LED(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올해 10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LED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완제품의 전 단계인 패키징 분야 수요와 함께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점에서 프로텍도 상당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보통 LED 공정 단계는 크게 '에피/칩→패키징(포장)→모듈'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프로텍은 이중 패키징과 관련된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즉 전 단계에서 넘어온 청색 칩을 백색의 LED 광원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칩 위에 황색 형광체를 씌워야 하는데 이러한 형광체를 씌우는 '디스펜서' 장비를 만드는 곳이 바로 프로텍이다. 이 장비는 LED 패키징 수율을 결정하는 중요 장비 중 하나다. 프로텍은 국내 LED용 디스펜서 장비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 무사시엔지니어링(Musasi Engineering)을 제치고 현재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이 90%에 이르는만큼 거의 독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승환 프로텍 대표(55.사진)는 "기존에는 반도체 장비 부문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최근 LED용 디스펜서 장비 부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현재는 LED 대 반도체 장비 사업 매출이 각각 7:3의 비율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중 5%에 불과하던 LED 부문 매출은 올 상반기 58%까지 급증했다. 현재 삼성LED,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국내 주요 LED 패키징 업체들은 대부분 프로텍 장비를 쓰고 있다. 최 대표는 "디스펜서 장비 부문의 경우 시시각각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한 편"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경쟁사에 비해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많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에 따르면 세계 TV용 LED 패키징 시장은 지난해 946억원에서 올해 7343억원으로, 내년에는 2조1535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LED 시장이 급성장하게 되면 패키징 업체들도 더욱 늘어나면서 LED용 장비 수요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프로텍의 경우 LED용 디스펜서 제품 경쟁력이 거의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경쟁사인 무사시엔지니어링에 비해서도 20~30%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확실한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반도체 장비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금융위기 여파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프로텍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출시한 LED용 접착장비(다이본더)를 내년에 적극 공략함과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도 해외 매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 매출액을 약 470억원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600억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700억~800억원 수준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내년 영업이익은 대략 100억~130억, 당기순이익은 80억~1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중 유통물량이 적은데다 시가총액도 500억원이 안 되는 종목이다보니 하루 거래량이 채 5만주도 안 되는 날이 많다. 기관들 역시 시총 1000억원 이하의 종목을 매수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백종석 연구원은 "프로텍의 내년 매출액은 약 700억~8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할 전망"이라며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도 재평가될 경우 시총도 자연적으로 뛰어오르면서 시장 내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을 가정해 볼 경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4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저평가에 따른 매력도 높은 종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정나래 기자]

2009.12.21 10:31:2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