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글로벌 4大지표 보면 내년 증시 보인다

ngo2002 2009. 12. 24. 09:11

① 美 통화지표 ② EMBI 스프레드 ③ OECD 경기선행지수 ④ 유럽 공포지수

2010년 증시도 올해 버금가는 변동성이 예상된다. 출구전략 시행 압박이 점차 강해졌고 달러값도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이머징마켓 경기회복 △안전자산 선호 현상 △재차 부각된 유럽발 신용위기 등 역시 내년도 증시를 움직이는 동인(動因)이 될 전망이다.
◆ 美 출구전략 징후 미리 보려면 = 올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좋았던 일부 국가들이 출구전략을 시행했지만 글로벌 증시 영향력 측면에서는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요소로는 △실업률 등 고용지표 △물가상승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기회복 속도다. 특히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반영된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스프레드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풀어놓은 돈(본원통화)에 비해 시중유동성(총통화ㆍM2)이 얼마큼 많은지 보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미국 통화지표(M2/본원통화 비율)는 4배 수준으로 리먼 직전(8배) 대비 절반이나 낮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김승현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돈의 흐름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통화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내년 2분기 이후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위험자산 선호현상 점검하려면 = 내년 한국 등 이머징 증시 최대 화두는 추가로 외국인이 주식을 살지 여부다. 외국인 투자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달러인덱스를 주시하는 게 좋다. 달러인덱스는 전 세계적으로 달러값이 저렴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전반적인 리스크자산 선호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파운드(영국), 크로네(스웨덴)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값을 지수화한 것이다. 유로화 구성 비중이 57%로 가장 커 유로환율 입김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아시아 증시 핫이슈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지속성과 원유값도 짚어볼 수 있다. 달러값이 저렴할 경우 달러를 빌려 다른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달러로 표시된 원자재값을 점쳐볼 수도 있다. 이머징 채권가산금리(EMBI) 스프레드 역시 유용하다. 이머징마켓 채권 수익률과 미국 국채 수익률 간 차이(스프레드)를 나타내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 리스크자산으로 분류되는 이머징 채권 매도로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 유럽발 신용위기 감지하려면 = 글로벌 증시 폭탄은 유럽발 신용위기가 불을 댕길 가능성이 높다. 유럽판 공포지수(V Stoxx)는 지난달 말 두바이 쇼크가 코스피를 뒤흔들기 직전 28% 급등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지표다. V Stox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옵션가격 변동성이 반영된 수치로 보통 비관적 전망이 팽배했을 때 상승한다. 한국판 공포지수(V Kospi)와 같은 개념인 셈이다.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역시 유럽 신용위기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일례로 최근 신용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그리스 CDS 프리미엄의 경우 월초 200bp를 뛰어넘어 289bp(21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CDS 프리미엄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리스 국채 투자자가 손실이 걱정돼 이를 대신 갚아줄 금융회사에 지불하는 이자인 셈이다. CDS 프리미엄이 급증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부도위기가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이머징마켓 경기 회복을 가늠할 지표는 ===이머징마켓 경기 회복 지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이머징 '대장주'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 PMI의 경우 금융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지배한 연초 전 세계 경제지표 중 가장 먼저 반등하며 이머징마켓 경기 선행성을 잘 보여줬다.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확장을 지속하고 있는 PMI 확장에 가속이 붙을지가 내년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함께 보면 좋은 지표다. 가입국 29개국별 단기 경제지표를 모아놓은 것으로 100포인트 이상일 경우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한국 수출물량에 대해 선행성을 갖고 있어 수출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 표정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환 기자

2009.12.22 17:33:2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