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꽃천지, 봄세상 만나러가자

ngo2002 2011. 8. 25. 15:36

꽃천지, 봄세상 만나러가자


입력시간 : 2010. 04.09. 00:00


봄이다 봄

봄입니다. 기세등등하던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4월이라, 이젠 완연한 봄이 찾아 왓습니다. 작은 꽃 한송이, 풀잎 하나마저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고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올 봄손님은 유난히 게을렀던 탓에 늦은 만남이 더욱 반갑습니다. 해마다 오는 봄이지만, 어쩌면 해마다 이렇듯 늘 새로운지, 그저 놀랍습니다.

이 오지게 나른한 봄날이면 전라도의 산천 어디라도 가보았으면 합니다. 아이들 손잡고 온 가족이 함께면 좋고요, 혹은 연인끼리, 그마저도 아니면, 나홀로라도 봄 산 봄 강 봄 들판으로 나가봤으면 합니다. 어린 잎들의 숨소리도 들어보고, 속살을 드러낸 꽃잎들의 부끄러운 속삭임도 들어봤으면 합니다. 아참, 앞다투는 개울물들의 소리에 귀도 좀 빌려주는 여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은 사실 참 쉽습니다. 전라도의 산천은 발길 닿는 곳 마다 꽃 세상 봄 천지, 하여 나태한 내 육신과 정신을 조금만 할애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래도 기왕이면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으로 가고 싶다면 바로 이 곳을 찾으면 됩니다. 봄나들이가 제격인 전남의 명소 말입니다. 가령 나주 영산포 둔치를 찾아 영산강과 유채꽃의 화려한 만남의 현장에서 홍어를 맛본다거나, 천상의 화원인 장흥 제암산 철쭉꽃, 녹차와 철쭉이 어우러진 보성다원을 찾아가 보는 것입니다. 또 완도 청산도를 찾아 느림의 미학에 발을 맡겨보거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찾아 철도여행의 멋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요. 그뿐 인가요. 장흥 신덕마을의 전통 한옥 민박체험이나 주말 오후 목포나 진도를 찾아 토요민속공연을 관람하거나 송광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참 나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요.

자, 당장 이번 주말부터 봄나들이를 시작합시다. 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우리가 찾아갈 수밖에 없는 일. 꽃 천지, 봄 세상을 만나봅시다.



□전라도의 봄나들이 명소

발길 닿는 곳 마다 봄 내음 물씬

꽃 구경 한옥 체험 토요 공연 템플스테이 등

전라도 곳곳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풍성

■영산강 유채꽃과 홍어의 만남 - 나주 영산포 유채꽃

나주 영산포는 한 때 돛배가 드나들고 고깃배로 불야성을 이뤘던 호남 최대의 포구였다. 이 곳에서는 해마다 4월이면 유채꽃들이 황홀하다. 영산강 물길을 따라 50만㎡에 걸쳐 지천으로 피어난 유채꽃 물결이 영산포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유채꽃이 활짝 핀 영산포둔치체육공원에서는 9일부터 11 일까지 사흘동안 '2010 제6회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 영산강 물길 따라 홍어와 젓갈의 집산지로 유명세를 떨쳤던 영산포의 옛 영화를 되살리고 영산강 뱃길 복원을 염원하는 취지다.

주변관광지로는 나주영상테마파크, 황포돛배 선착장, 나주목사내아, 홍어의 거리 등이 있다. 나주시청(061-330-8114)에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천상의 화원 - 장흥 제암산 철쭉

제암산의 볼거리는 산악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 남도 제일의 자생 철쭉이다. 사자산 하단 부분에서 시작되는 자생의 철쭉은 사자산 등성이와 제암산 정상을 지나 장동면 큰산에 이르기 까지 총 6㎞길이에 폭이 넓게는 200m에서 좁게는 50m에 이르고 있다. 남해의 훈풍 속에 화려하게 피어난 진분홍빛 철쭉 길 20만㎡의 너른 땅에 소나무 몇 그루를 빼고 잡목 하나없는 철쭉밭은 말그대로 '천상의 화원'이다. 제19회 제암철쭉제가 5월2일 제암산 철쭉 제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유명 사진작가들의 산사진 촬영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변관광지로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우드랜드, 정남진 천문과학관, 장흥 유치슬로시티 등이 있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061-860-0224)나 제암산악회(061-863-2258)로 연락하면 된다.



■녹차와 철쭉의 만남 - 보성다원

보성다원은 보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CF·드라마 등을 통해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찾아갈 때마다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는 곳이다. 마치 비단 물결인 듯, 녹색의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어쩌면 잘 다듬어진 정원수 모양이기도 하다. 또 녹차와 철쭉이 어우러진 보성다향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보성차밭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일정을 맞추면 일석이조다. 아울러 보성 대원사 벚꽃길 역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대원사까지 벚꽃길이 이어져있으며 티벳박물관과 대원사 관람을 통한 불교체험도 할 수 있다.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200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 대원사, 티벳박물관, 비봉 공룡화석지, 서재필기념공원, 백민미술관 등이 있다.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3~4)로 문의하면 된다.



■슬로길 1억보 걷기 - 완도 청산도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약 19.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45분 거리다. 하늘, 바다, 산이 모두 푸르다 해서 이름 붙여진 청산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이 으뜸이다. ‘슬로시티’,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으로 지정됐으며 이달 10일부터 5월 2일까지 23일간 ‘2010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 완도군은 참가객들이 슬로길을 걷는 걸음수의 누적합이 1억보가 되도록 하는 ‘슬로길 1억보 걷기’를 진행해 의미를 더한다. 당리 서편제 촬영지에서는 구불구불한 황톳길과 돌담, 초가집을 구경할 수 있고 언덕위에서 청산도의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 할 수 있으며 노란 유채꽃으로 둘러싸인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는 잠시 쉬어가며 목을 축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보길도, 장보고유적지, 해신 드라마 세트장, 두륜산 케이블카 등이 있다. 완도군청(061-550-5224)이나 청산농협(061-552-9388)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철도여행의 멋 -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역이 새로 새워지면서 기존의 곡성역이 섬진강 기차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당시에 제작된 증기기관열차는 관광객들의 단골 촬영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철로 위에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섬진강을 따라 여유로이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아른한 향수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기차마을과 심청을 테마로 2만㎡ 규모로 1천여종의 다양한 장미 품종을 한데 모아 만들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원이 5원 중에 완공되면 더욱더 많은 관광객이 섬진강 기차마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에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는 심청 이야기 마을, 심청공원, 심청문화센터, 섬진강 천문대 등이 있다. 섬진강기차마을(061-363-6174)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 한옥 민박체험 - 장흥 신덕마을

슬로시티인 장흥 유치면 신덕마을 한옥민박단지는 총 8동으로 이곳 농가들은 유기농법과 순환농법을 지켜나가고 있다. 생산된 표고버섯분말, 메주, 콩, 생약초환 등은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농촌의 아름다운 인심과 푸근한 정을 선사한다. 특히 신덕마을 한옥민박단지는 보림사와 계곡, 지렁이 생태학습장, 장수풍뎅이 마을 등과 연계해 전통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다.

장흥 유치면에 있으며 주변관광지로는 유치자연휴양림, 정남진 토요시장, 우드랜드, 천관산문학공원 등이 있다. 장흥 유치면사무소(061-860-0618)에서 안내를 해주고 있다.



■작은 사슴의 섬 - 소록도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잉 서려있는 이 곳 소록도의 면적은 4.42㎢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고흥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걷기 좋은 소나무길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져 있는 소록도해수욕장이 있어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좋다. 일제시대 한센병 환자들이 강제로 동원돼 조성한 중앙공원 내에는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 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들이 세워져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녹동항, 금탑사, 팔영산 자연휴양림, 남열해돋이해변, 나로도 등이 있다. 고흥군청 문화관광과(061-830-5347)로 문의하면 된다.



■난대림의 보고 -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상록활엽수로는 세계 최대의 집단 자생지다. 1천50㏊의 광활한 면적에는 169종과 3천449종의 동식물이 자생하거나 이식돼 자라고 있다. 산림전시관, 열대․아열대 온실, 관찰원, 관찰로, 수생식물원, 전망대, 야영장, 농구장 등이 갖춰져 있다. 또 4계절 산림욕이 가능하며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복장으로 오를 수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 유치원생, 초·중·고등학생, 장애우 등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녹색수업(Green school)'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4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유치원 및 어린이집, 개별신청자 20명 이내를 대상으로 '새싹들의 난대림 숲속유치원'을 시범운행한다.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에 있으며 주변 볼거리로는 드라마 해신 세트장, 장보고 기념관, 청해진 유적지, 청산도 등이 있다. 완도수목원(061-552-1544)로 문의하면 된다.



■장흥 우드랜드

장흥읍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억불산 자락에 자리잡은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아름드리 40년생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목재문화를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 목재문화 체험관, 자연자원을 활용한 한옥, 황토흙집, 목재주택에서 건강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생태주택체험관, 편백나무 등을 활용해 목공예품을 만들고 생태주택 건축기법을 익힐 수 있는 목공건축체험장, 그리고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에 의한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치유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숲 치유체험장과 산야초 시험포지 등이 있다. 4월부터 5월까지 주중 숙박 예약의 경우 3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주변 관광지로는 귀족호두박물관, 정남진 천문과학관, 정남진 토요시장, 천관산 문학공원 등이 있다. 우드랜드(061-864-0301)로 연락하면 된다.



■토요민속공연 - 전라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진도 토요민속공연

전라남도립국악단의 토요공연은 전통국악 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연이다. 매월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국악을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연문화 형성을 유도하며 퓨전국악을 시도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도의 무형 문화재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2010 진도 토요민속공연이 지난 3일부터 시작돼 11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진도 향토문화회관에서 계속된다. 진도 토요민속여행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휴식을 시작하는 토요일 오후 멋과 흥이 담긴 전통 민속공연 관람을 통해 일주일의 삶을 정리하고 쌓인 피로감을 씻어낼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유달산, 갓바위, 평화광장, 목포자연사박물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진도대교, 울돌목거북배, 운림산방, 세방낙조 등이 있다. 전남도립국악단(061-375-6928)이나 진도향토문화회관(061-540-3541)을 이용하면 쉽다.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송광사 템플스테이

조계산 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송광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한국의 삼보사찰로 불리우는 곳으로 보조국사 지눌스님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한 사찰이다. 특히 ‘무소유’로 살다간 법정스님 입적 후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4월이면 송광사 가는 길의 2㎞ 벚꽃 터널이 논밭과 어우러져 소박한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 곳 송광사에서는 매주 주말에 템플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는데 3~4일, 10~11일 '꽃비를 맞으며 템플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불, 스님과의 대화, 꽃길포행 등을 실시한다. 5월 1~2일, 15~16일, 22~23일에는 'Slow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예불, 특별강의, 암자포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참가비는 4만원이며 자세한 정보를 송광사 홈페이지(www.songgwangsa.org)를 참조하면 된다.

주변 관광지로는 선암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낙안읍성, 순천 전통야생 차체험관, 도선암, 사랑과 야망 드라마 세트장 등이 있다. 송광사 종무소(061-755-0107~9)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종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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