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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김옥의 新남도기행-곡성 명당과 정기 서린 곳.

ngo2002 2011. 8. 25. 15:32

김옥의 新남도기행-곡성 명당과 정기 서린 곳.


입력시간 : 2009. 02.17. 00:00


김옥의 新남도기행-곡성 명당과 정기 서린 곳.

완연한 봄 기운 속 서기어린 고을

물 맑은 골골샅샅 전설도 가득

그림같이 아름다운 동네 정겨워

통명산, 밝음이 상통하니 봄기운 싹트듯 정기 듬뿍 받으세요!

초악산 지네머리 대명산 금반리 먹잇감 노리고 통명산 금계리 금닭은 이를 지키네!

호남 땅 56개 음택 명당 중 곡성군에만 3 곳이 있다. 말 그대로 산골짜기의 전원고장이요, 도처마다 명혈들이 산재해 있으니 축복받은 고장이다. 공기마저 상쾌한 산골짝 마을 금반마을과 금계마을의 풍경을 따라 나선다. 봄기운이 완연하고 바람도 상명하다.

진수옥반 그득한 금반형지(金盤形地) 금반(金盤)리

괴티재 오른쪽으로 금반리 벌판을 봉황의 날개깃으로 접고 에워싸듯 버티고 선 통명산.

금반형지의 지세를 안고 산자락에 둥지를 잡아 집을 짓고 살면 부귀영화를 누리며 36명의 대장군과 정승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는 지세다. 지명을 보아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풍문으로 들은 얘기이지만 풍수비결에 의하면 "원적족립 앵무삼라(圓寂簇立 鸚鵡森羅) 풍변찰거래 택리관향배(風邊察去來 澤裡觀向背)"라고 해 이 글귀를 해득할 수 있는 사람은 금반형지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해서 풍수가는 물론 사학자들 사이에서 세간에 화제가 됐다. 풍수의 대가인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소개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을의 형세가 이와 같이 풍요가 넘쳐 금으로 산해진미 반상을 차렸으니 지네가 잔뜩 웅크리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는 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지네에게는 닭이 천적이다.

통명산 금계(金溪)리는 금닭이 지키고 있기에 공격의 엄두를 못 내고 있는 대신 몸을 반대로 돌려 금반마을의 풍요로움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형상이다.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금계마을.

금계는 천계(天鷄)를 뜻하기도 하는데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다. 닭이 알을 품으면 수십 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키므로 다산과 물질의 풍산을 상징한다.

닭이 울면 새벽이 열리니 이는 곧 광명이요 희망을 의미한다. 자손의 번창을 의미하기에 상길(上吉)로 여긴다.

대개 닭 모양으로 생긴 산이나 고개에 많이 붙는데 우리나라 전역에도 닭과 관련된 지형과 지명이 많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옥토,요 금수강산이다. 그중 전남이 전체의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담양군 창평면 오강리, 전북 장수군 계내면 삼봉리,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무안군 해제면 대사리, 신안군 흑산면 예리 등이 그 예다.

통명산 자락에 포근히 안긴 금계 마을을 향해 가다보면 먼저 아랫마을인 정자촌의 용계마을을 만난다. 기상서린 소나무군 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으며 산자락에 마을들이 오밀조밀 들어서있다.

마을 초입에는 나그네 쉬어가라고 만들어진 멋진 정자와 고목의 어울림이 한 폭의 그림이다. 이 마을 삼거리 갈림길에서 위쪽 통명사 가는 방향으로 5분여 정도 걸으면 금계마을이 나온다. 마을의 안녕을 지키는 당산나무(성황단)도 있다. 질병․ 재해․ 호환 등을 막아주고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격화한 존재다. 지방에 따라 '성황당', '할미당', '천왕단' 등 여러 가지로 불리기도 한다. 주로 마을의 입구나 고개 마루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돌무더기와 신목(神木), 당집 등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마을에 큰 일이 있을 때에는 무당을 불러 서낭굿이 열린다. 헝겊이나 짚신 조각을 걸어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낭당에 부정한 일이나 금기를 어기는 일이 있으면 반드시 신벌(神罰)을 받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존경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하다. 밑동에는 검은 이끼를 돋아 내고 있어 더욱 신령스럽다.

그 앞에 세워진 방사탑은 사악함을 경계하는 수문장이다. '장승', '솟대'와 같은 맥락으로 행운을 빌며 악을 방어한다. 지금도 시골에는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옛 민간신앙의 정신적 안위와 존귀성을 잘 지켜내고 있는 증표다.

금계 마을은 많은 가구들이 모여살고 있지 않지만 모두 7차례나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동네 사람들끼리 신뢰의 온정을 나누고 인심의 터전으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모습들이 봄바람처럼 훈훈하다.


금계 포란 형의 지세에는 당연히 금계가 있어야 하는 법. 과연 그러하다. 마을 중간부분 논에 커다란 알을 품고 있는듯한 금계 바위가 머리를 꼿꼿이 치켜세우고 마을을 수호하고 있으니 악이 새어 들어올 틈이 없다.

또한 이 마을은 고지대로 청정한 공기와 물 맛 좋기로 유명하다는 이장님의 자랑이 덧 붙여진다. 금계마을에서 바라보는 통명산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봉황 날개깃 헤치고 오르는 통명산(765m) 기운을 담아가자.

곡성의 제일봉인 통명산은 삼기면, 오곡면, 석곡면, 죽곡면을 능선으로 이어져있다. 산길은 아주 깨끗하고 고요하다. 마치 적막 세상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유독 유명한 산으로만 몰리는 인기에 소외 된 것은 아닌가? 천만의 말씀이다. 봉황의 날개깃에 머문 천하의 절경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듯 겸손함. 그 속엔 무언가 압권의 매력이 있다.

통명산하에는 제일승지로 손꼽히는 '장군대좌형' 이 자리를 틀고 있으며 음택 명당도 안고 있다.

통명산 최고의 명당은 약마부적(躍馬赴敵: 적진을 향하여 힘차게 달리는 말)형국이다. 통명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는 곡성출신 고려의 명장 신숭겸과 조선의 마천목 장군 등을 보고 알 수 있다.

이곳에 서서 심호흡을 하면서 서기가 깃든 정기를 받아들여보자. 올해는 기분 좋은 일이 싹틀지도 모를 일이다.

쉬엄쉬엄 올라도 50여분이면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에 서면 보성강 물줄기가 햇살에 투영되고 동악산, 봉두산 그리고 동쪽으로 섬진강 건너 지리산에서 뻗어 내린 천마산 산줄기와 화순군 경계에 모후산. 백아산 산맥이 장쾌하게 이어지는 호남정맥의 도도함이 꿈틀거린다.

등산 길라잡이

용계마을앞 3거리 주차장 - 용계마을 - 바람재 - 통명산 - 산불감시초소 - 임도 하산

- 통명사 - 금계마을-삼거리 주차장

주변 둘러볼 거리

아들소원바위

금계마을을 나와 국도변에서 석곡으로 가는 방면으로 나아가면 삼기면과 석곡면 경계 백천교 지점에 이르면 계곡(석곡천)과 암반들로 조화를 이루어 풍경의 아름다움도 만만치 않다. 이 지점에서 자식 없는 여자가 돌을 던져 바위 위에 얹히게 되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을 간직한 아들바위가 있다.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유산-원등마을 도대문의 고독

삼기면에서 남계, 금계마을과 통명산을 찾아가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곡성군 삼기면 원등리 원등마을이 있다. 마을에는 예전부터 동네를 빙 돌아 동서남북으로 4개의 도대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1개의 문만 남아있다. 지붕 등 형태는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있다. 도대문은 盜(도둑도)자를 사용해 '도둑을 방지하는 문'으로 일컬어 진 듯하다.

이 도대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마을로 들어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다. 오후 6시경에 문을 닫고 새벽에 다시 문을 열어 출입을 통제함으로써 도둑이나 외부인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삼기면 근촌리 명물-거북바위

기이한 소나무의 절묘함

근촌리 뒷산에 1시간정도 올라가면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앞으로 나가고 있는 거북이와 똑같은 형상의 거북바위가 있다. 모양이 진귀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대부터 인간은 거북이를 신령스런 동물로 여기어 왔으며 장수를 기원하며,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동경하며 소원을 빌었던 기도 상징물로 여겼다. 거북이가 무엇을 찾고자 바다를 떠나 이 산에 오른 것일까?

거북바위를 지나 10분정도 마을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두 바위 사이에 뿌리를 내린 기이한 푸른색을 둘러 감은 고송이 있다.

촘촘히 덮인 비늘모양과 거북등껍질처럼 굵게 갈라져있는 수피는 세월의 인고이며 하늘 향해 치켜 올라간 줄기는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비상하듯 장엄하고 신령스럽다.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지만 크기를 짐작컨대 약 200여년 정도로 추정된다.

별미여행


석쇠 양념돼지불고기

석곡의 토속음식인 돼지양념구이는 '석곡 흙 돼지'의 고장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돌실회관은 고향집 같은 느낌이 절로 드는 향토 음식점이다. 연탄불에 석쇠로 구워내는데 불의 속도에 따라 맛의 질이 좌우된다. 마늘과 생강, 양파 등을 넣고 만든 소스에 재어뒀던 고기를 천연 벌꿀에 넣어 고기 빛깔에 윤기가 흐르고 달콤함과 고소함이 입맛을 매료시킨다. 돼지구이라고 해서 다 맛있는 건 아니다. 전통방법만을 고집하고 있어 그 맛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지역민보다는 외지인들에게 그 맛의 정평이 널리 퍼져있다. 광주뿐만 아니라 순천일대에서 식객들이 맛 행렬을 이룰 정도라고 한다. 밑반찬도 향수에 젖은 가족밥상이다. 물김치, 계란찜, 젓갈류 등등 가지가지 풍성하다. 한상 가득 나오는 반찬에 어디에 젓가락을 대야할지 난감하다.

위치-금계마을-통명산-석곡-석곡면사무소 아래. (호남고속도로-석곡I. C-읍내(1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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