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평 해수찜 입력시간 : 2007. 02.02. 00:00
해봐 수영은 못해도 찜질방과 비교도 안돼 아이고~오 삭신이야 지난 겨울 '눈 폭탄'으로 고생했던 지역민들로서는 올 겨울이 유난히 포근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실제 올 겨울(2006년 12월) 광주지역 평균기온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기온 0.6℃에 비해 3℃나 높았다. 오는 4일이면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동장군'을 얕잡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날 듯하다. 하지만 아직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에는 여전히 매서움이 남아 있다. 또 추위를 피하기 위해 겨우내 움츠리고 다닌 탓에 몸도 무겁다. 무거운 몸을 푸는데는 무엇이 좋을까. 목욕이 먼저 떠오른다. 따뜻한 물에 온몸을 담그면 세상의 근심이 모두 사라질 것 같다. 하지만 좀더 색다른 것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근심을 털어내고 싶다면 함평 해수찜을 떠올려 볼만하다. 뭐니뭐니 해도 원조는 함평 몇년전부터 해수찜에 대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 해수찜 업소가 생기고는 있지만 해수찜 원조는 누가 뭐라 하더라도 함평이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손불면 궁산리 일대에는 함평주포해수찜(061-322-9489)과 신흥해수찜(061-322-9900), 함평신흥해수찜(061-322-9487) 등 3곳이 성업 중이다. 함평에서도 궁산리에 해수찜이 위치한 것은 유황 성분이 많이 함유된 돌이 나오고, 이 지역 바닷물에는 게르마늄 성분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 해수탕은 유황성분이 많은 돌을 소나무 장작으로 달군 다음 쑥과 함께 미리 받아놓은 바닷물에 집어넣어 만든다.
이때 돌은 소나무로만 달구는데, 이는 송진이 유황돌에 스며들게 해 효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해수찜을 하면 산후통과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 아토피, 무좀 등에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이 같은 효능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다. 만병통치약 같다. 산후조리 못하신분들 "Good" 하지만 해수찜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임상(?)체험으로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몇년전까지 전국에 있는 유명산은 물론이고, 외국에 있는 산들도 다 돌아 다녔는데, 나이가 먹어 등산회 모임을 그만 뒀다"면서 "이후에 이곳을 알고 등산 다녔던 사람들과 한달에 한번꼴로 오는데 관절염이나 신경통 등이 사라졌다."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해수찜을 즐기기 위해 함평을 찾은 정경숙(66·여)씨의 증언이다. 함께 있던 김복례(65·여)씨도 "우리같은 옛날 사람들은 애를 낳은 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 고생하는데, 이곳을 다닌 뒤 부터는 아팠던 것이 싹 달아났다"고 맞장구를 쳤다. 보통 찜질을 하고나면 나른해지지만 함평 해수찜은 하룻밤을 자고 나면 몸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관절염, 신경통 등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며칠씩 묶어 정기적으로 찜질을 해주면 효과가 더욱 높다. 신경통·관절염에 이만한 약 없다 1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함평주포해수찜 강갑수(82) 사장은 "다른 곳에서도 해수찜을 한다고 하지만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질 좋은 유황석과 바닷물로 유명해 다른 지역에 비해 효능이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함평 해수찜은 대규모 탕이 아니라 4∼5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독립 구조로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조용히 해수찜을 할 수 있다. 요금은 3인기준으로 2만5천원이고, 1명이 늘어날 때마다 5천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목욕옷은 1천원씩 받는다. 숙박도 가능한데 두 차례 이상 해수찜을 이용할 경우 별도의 요금은 없다. 한 곳에 5명 입욕 가족 단위 적절 예전에는 솔잎도 넣어줬지만 산림법 등의 강화로 최근에는 쑥만 넣어 주기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약초나 꽃잎을 가져와 넣는 것도 색다른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업소에서 수건과 가마니가 나오기는 하지만 큰 타월을 가지고 가면 좀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이 생각난다면 물통을 준비해 탕안에 있는 물을 떠가면 된다. 부산 등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다 쓰고 난 해수를 담아가 아이들의 목욕이나 무좀 치료에 사용한다고 한다. 먹을거리 선짓국 곁들인 육회 비빔밥
함평읍내에 있는 함평 5일장은 2일과 7일이 들어 있는 날에 열린다. 우시장과 함께 함평 명물로 꼽히는 5일장터는 3년전 전통미를 살려 개보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5일장 한켠에는 반세기가 넘게 이곳을 지키고 있는 '화랑식당'이 있다. 한국전쟁 때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화랑식당은 육회 비빔밥과 생고기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다. 국내에서도 최고급 한우로 평가 받는 함평 한우로 육회 비빔밥을 만든다. 5천원짜리 육회 비빔밥이지만 육회가 두툼한 놋그릇에 수북하고 쌓여 있고, 선짓국과 콩나물, 양파 장아찌, 김치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상에 나오는 모든 채소는 직접 기른 것이고, 고추장 역시 집에서 전통 방식으로 담근 것이다. 특히 돼지목살 비계가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이것을 넣으면 비빔밥이 고소해지고, 밥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철분 흡수력이 좋고 중금속의 피해 예방과 숙취에 도움이 된다는 선짓국은 무한대 '리필'이다. 육회 비빔밥은 5천원(특 8천원), 생고기와 육회(이상 400g)는 각각 3만원이고,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한다. 단 고기가 떨어지면 바로 문을 닫는다. 061-323-6677. 이외에도 5일장에는 대흥식당(061-322-7785)과 목포식당(061-322-2764)이 육회 비빔밥과 생고기를 판매한다. 또 해수찜 마을로 들어가는 주포주유소 옆에 위치한 백반 전문점 미양기사식당(061-323-5151)도 깔끔하고 서비스로 인기가 좋다. 볼거리 함평자연생태공원
함평해수찜 마을로 가는 23번 국도를 타고 영광방면으로 5분정도만 달리면 자연생태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자연생태공원은 함평군에서 나비축제와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 8여년동안 공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50만평으로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진입로에서부터 각종 곤충 모양의 철 구조물들이 눈에 띄고, 인공폭포와 정자 등이 있어 사진 찍기에 좋아 보인다. 매표소를 지나면 '국내 최대 규모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국춘란분류관, 동양란관, 곤충표본전시관, 자생란관 등 10여개의 온실관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우리꽃생태학습장, 자란동산, 수련관찰데크, 무궁화동산, 장미원, 반달가슴곰 관찰원 등 곳곳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유치원생과 초교생들에게 높은 체험학습 효과를 줄수 있을 듯하다. 지난해 국향대전을 개최했던 자연생태공원은 3월말에서부터 4월초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다만 오는 28일까지는 시설관리와 보수 등을 위해 임시 휴관해 3월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공휴일일 경우는 다음날)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단 비수기인 11월∼3월은 오후5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5천원(비수기 3천원), 청소년 3천원(1천500원), 초등학생 2천원(1천원), 유치원생 1천원(500원)이다.(061-320-3513) 찾아가는 길 광주에서 갈 경우는 광주대에서 목포·무안 방면(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함평읍으로 들어간다. 또는 호남대 광산캠퍼스에서 영광 방면(22번 국도)으로 10여㎞를 달리다가 함평 나산면으로 가는 825번 지방도로를 통해서도 함평읍으로 갈수 있다. 함평읍에서 영광방면(국도23호)으로 달리다보면 좌측으로 주포주유소가 보인다. 주포주유소 옆으로 난 편도 1차 도로로 진입, 도로를 따라 달리면 해수찜 마을이 적혀 있는 표지판이 교차로마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장우석·함평=정창우기자 사진=임정옥기자 무등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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