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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만 하지말고 가족 손 잡고 천천히 둘러보자

ngo2002 2011. 8. 25. 11:34

'방콕'만 하지말고 가족 손 잡고 천천히 둘러보자


입력시간 : 2007. 02.16. 00:00


'방콕'만 하지말고 가족 손 잡고 천천히 둘러보자

민족 고유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예년에 비해 연휴 기간은 짧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친지들과 모처럼만에 만나 '방콕'만 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이럴때 가족과 함께 '명절 피로'도 풀 겸 '느긋한' 나들이를 다녀오면 어떨까. 때마침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설 명절에 맞춰 풍성한 세시 풍속과 전통 문화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잠시 '바쁨'을 내려놓고 집 밖으로 나가 '느림'을 즐기면서 '가족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특히 명절기간 동안 온가족이 가뿐하게 일상을 탈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설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볼만한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 유적지 등을 소개한다.



◆광주천

광주천은 수도시설이 없던 옛날에는 식수와 생활용수를 제공하는 생활하천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변공원, 체육공원, 산책로 등이 생기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문화하천으로서 바뀌고 있다.

특히 광주교 위에 빛고을을 상징하는 원형의 대형아치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 광주천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쇠오리, 노랑턱멧새, 쇠박새, 오목눈이 등의 조류와 너구리, 고라니, 두더지 등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할 정도로 도심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 음악 분수대가 설치되고 놀이 공연장, 산책로 등이 조성되면서 오염과 악취로 외면당했던 광주천은 이젠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왔다.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이 끝나면 옛 정취가 담긴 징검다리를 건너거나, 산책을 하고, 습지 생물들을 관찰하는 광주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도심권에서는 문화향기가 그윽한 예술의 거리, 민족정신의 햇불인 광주학생독립기념회관, 사직공원, 광주향교, 정율성 생가 등을 만날 수 있다.



◆인도박물관·문화원

광주에서도 인도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광주에만 있는 인도박물관과 인도문화원.

인도박물관에는 미술품, 공예품, 조각상, 악기 등 총 800여점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으며 전시관 옆 공간에 인도의 생필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운영되고 있다.

인도문화원도 다도, 요가 등 실생활 문화를 비롯 미술, 음악, 공연, 문학, 종교, 영화 등 인도의 각종 문화를 체험하고 소개하고 있다.

또 무등산권에는 남도인의 대표적인 상징인 무등산을 비롯해 광주 대표사찰 증심사, 원효사, 남종화의 거장인 의재 허백련 유적지, 서양화 선구자 오지호 초가, 빛의 작가 우제길 미술관, 청풍쉼터, 충효동 도요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생태호수공원

시가문화권을 가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최근 북구 충효동에 조성된 호수생태원이다.

호수생태원은 자연관찰원 및 관찰대, 수중습지초지지구, 야생초화원, 자생식물원, 잔디광장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춘 자연생태 학습장이다.

나무다리와 갈대밭이 끝없이 이어진 자연학습장과 1만3천평의 잔디 휴식광장을 비롯해 수변습지와 생태연못 등이 있다. 수변습지에서는 갯벌과 갈대숲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꽃단지 주변에는 산책로 조성과 습지관찰대 등도 설치돼 있다.

또 개구리, 두꺼비 달팽이, 늑대거미,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서식과 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간인 비오톱은 인기가 높다.

<전남>



◆백수해안 일주도로

이미 드라이브 명소로 잘 알려진 곳. 서해 바다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해안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중 하나다. 해안선을 따라 구불거리는 도로는 마치 살아서 꿈틀 대는 것 같고, 그 아래 기암 절벽은 '아!' 하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칠산 앞바다와 그 앞 섬들의 조화를 눈여겨 볼 수도 있다. 영화 '마파도'의 촬영지였던 동백 마을도 이 해안도로 아래에 있다.



◆보성 차밭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18번 국도를 따라 8㎞ 가량 가다보면 산비탈을 따라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물결치는 차밭을 만날 수 있다. 일제시대 때 부터 시작된 보성 차밭은 보성읍과 회천면 일대에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활성산 봇재를 넘으면 계단식 차밭이 펼쳐지는데 다향각에 오르면 일대의 차밭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대한다원에서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간 삼나무 길이 운치를 더하고, 율포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차밭의 가운데에 서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겨온다.



◆다산초당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의 유배 생활중 10여년을 보냈던 곳이다. 유배 생활동안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00여권에 달하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산 전시관, 다산초당, 동암, 서암, 천일각 등의 건물과 다산사경이라 불리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 등의 유적이 있다. 다산초당 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이란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 모각했다.



◆운주사

천불천탑의 신비로운 전설을 오롯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운주사는 입구에서부터 정형화된 부처의 얼굴이 아닌 우리 같은 소박한 서민의 얼굴이 형상화 돼 있으며, 아무렇게나 앉고 서고 누워있는 모습의 다양한 불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 주변에는 독특한 모양과 문양을 한 탑들이 늘어서 있다. 특히 운주사를 대표하는 와불에 이르면 12m로 누워있는 부처 앞에 서서 전설을 되새기며 신비에 젖게 된다.



◆향일암

해를 향한 암자인 여수 향일암은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집채만한 거대한 바위 두개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한 뒤 계단을 오르고 올라 절 마당에 도착하면 금오산 낭떨러지 위에 자리잡고 있는 대웅전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향일암 좌측에는 남해의 보리암, 앞바다에는 세존도, 우측에는 미타도, 관음동굴이 있어 큰 세상의 도량이 보이는 남해바다 위의 보궁이라고 말한다.

박석호·유지호기자


무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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