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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돌탑길&장흥천관산문학공원

ngo2002 2011. 8. 25. 11:35

돌탑길&장흥천관산문학공원


입력시간 : 2007. 02.09. 00:00


높이가 조금씩 차이나는 일곱개의 돌탑인 칠성탑이 천관산문학공원 진입로에 세워져 있다. 천관산문학공원 진입로 3㎞구간에는 각종 돌탑 600여개가 있어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돌탑길&장흥천관산문학공원

나그네 悲願 <비원>

천상에 닿으려나

'널려 있는 돌을 모으고, 누워 있는 돌을 세워 지역 명소로 만들자.'

장흥 대덕읍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천관산문학공원 입구는 돌탑으로 꾸며져 있

다. 천관산 탑산사로 오르는 3㎞ 등산로에는 돌탑 600여개가 세워져 있다.

하나씩 올린 돌멩이가 탑이 되니

돌탑 중에는 전문가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명품 탑(?)에서 부터 등산객이나 가족, 연인들이 개인적인 소원을 빌기 위해 쌓아 올린 외돌탑,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을탑 등 다양하다.

크기는 주로 1.5m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3m가 넘는 대형 돌탑도 많다. 마치 돌탑 박물관 같다.

등산로에 돌탑길이 생긴 것은 지난 2000년 가을부터.

당시 대덕읍장으로 부임했던 한봉준(55) 안양면장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지역 명물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일부에서는 명산인 천관산의 자연을 훼손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순수한 취지를 이해하고 하나가 돼 돌탑 쌓기 운동에 나섰다.

대덕읍장 "지역 명물 만들자" 제안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만 참여했지만 점차 알려져 향우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돌탑길이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자 마을주민들은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유명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것에 착안, 이번에는 문학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

문학계의 도움으로 전국 유명 문인 211명의 명단을 받아 이들에게 세 차례씩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전화 번호를 확보한 문인들에게는 직접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문인들의 작품과 약력 등을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문인들의 처음 반응은 냉담했다. 지명도 생소한 면단위에서 하는 사업에 선뜻 자신의 작품을 보내준다는 게 쉽지는 않았던 것.
장흥 대덕읍 천관산 기슭에 자리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지역 출신뿐 아니라 전국 유명 문인 50여명의 육필원고와 약력, 사진 등이 담겨 있는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문학작품 바위에 새겨 공원 조성

하지만 그 취지를 거듭 설명하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 설득해 50여명의 문인들로부터 작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탑산사 밑에 500여평 규모의 문학공원을 조성했다.

문학공원은 작가들의 대표 시나 소설 일부를 자연석에 음각했고, 약력은 동판에 새겨 넣었다.

자연석은 천관산에서 나온 것들로 특별한 가공없이 자연성을 그대로 살려 사용, 문학적 운치를 더욱 깊게 했다.

또 문학인들의 육필과 메시지를 캡슐에 담아 소장한 15m 높이의 문탑(文塔)을 문학공원 가장 높은 곳에 세워 문학인의 숨결을 느끼게 했다.

한승원과 이청준, 송기숙, 이승우, 이대흠 등 지역 출신들은 물론 구상, 안병욱, 김병익, 박범신, 차범석, 양귀자, 이호철 등 타지역 유명 작가들도 많이 참여했다.

내용에서는 천관산과 돌탑을 다룬 것이 많고, 꽃, 나무, 반딧불 등 자연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문학공원과 돌탑길을 추진했던 한봉준 면장은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산세가 탑 모양이고, 탑 모양의 바위들도 많은 것에 착안해 주민들과 함께 시작했다"면서 "이후 문학공원까지 조성하면서 지역 대표 볼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장흥군에는 이지역을 '천관산 문학테마파크'로 조성키로 하고, 돌탑길 입구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문예관을 짓고 있다.

내년엔 외국 유명작가 작품도 설치

또 국내 뿐 아니라 외국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제2문학공원과 테마석탑공원 등을 내년 5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장흥군의 계획대로 완공되면 4만3천여평의 대규모 문학파크가 생기게 되는 셈.

돌탑길 입구에서부터 문학공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탑까지는 3㎞ 정도다.

문탑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승용차로도 올라갈 수 있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주말에는 주차가 힘들다. 돌탑을 보면서 가볍게 산보한다는 생각으로 걸어가는 것이 편하다. 주변 산세가 아름다워 걷다보면 저절로 문학 소년·소녀가 될듯하다. 주차는 돌탑길 입구 주변에 할 수 있다.

문학공원 주변에는 자판기나 매점이 없어 생수 또는 음료수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가족과 함께 돌탑길과 문학공원을 찾았다면 주변에 있는 '방촌유물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자녀들의 '문화 체험'에 도움이 될 듯하다.

내친김에 방촌유물전시관도 구경

문학공원을 나와 장흥읍 방면으로 10여㎞달리면 왼편에 현대식 건물의 방촌유물 전시관이 보인다. 주변에는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남아있으며 장흥 위씨의 고택들이 잘 보존돼 있다.

전망대 포함 3층 규모인 방촌유물전시관에는 방촌리 일대에서 발굴된 유물을 농경·주거, 음식과 복식문화, 놀이문화, 세시풍속 등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KBS 진품명품' 감정가로 1억원이 나온 환영지 목판도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동절기는 오후5시) 관람이 가능하고, 월요일은 휴무다.(문의 061-860-0529)

먹을거리

매생이탕


"다른 지역 매생이로도 탕을 만들어 봤는데 억세고 맛이 떨어져, 우리지역에서 나는 것만 사용해요."

장흥 토요시장 공연장내 매생이탕 전문점 '명희네'를 운영하고 있는 최명희 사장은 장흥산 매생이가 최고라고 자랑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매생이탕은 장흥산 매생이와 장흥산 굴로만 사용하고, 최 사장이 만든 육수로 국물을 만들기에 다른 곳보다 맛이 훨씬 구수고 진하다.

또 매생이와 비슷한 감태 무침과 도라지, 김치, 깻잎 장아찌, 고사리 등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매생이탕은 밥과 함께 말아먹으면 더욱 맛있다.

단 '미운 사위국'이라는 매생이탕은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기에 먹기 전에 온도 확인은 필수. 매생이는 4월까지도 나오지만 11월부터 이달말까지 나오는 매생이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매생이탕은 5천원, 선지국밥 3천500원, 해물파전 4천원, 육회비빔밥 6천원에 판매한다. 061-862-3369.

장흥에서는 매생이탕 말고도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토요시장에는 장흥군한우협회(061-864-9898), 축협한우판매장(061-863-8008), 정남진 한우판매장(061-863-1414) 등 한우 전문 매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600g기준으로 등심과 안심을 1만4천원, 갈비 1만3천원, 생고기는 1만2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토요일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생고기는 오전이면 다 팔린다.

매장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명희네' 등 주변 음식점에 가면 바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600g을 기준으로 6천원이면 상추와 쌈장, 양념 등이 나오고, 불판까지 빌려준다.

볼거리

정남진천문과학관

'장흥에 가면 '별'볼일이 있다.'


장흥 억불산 꼭대기에는 천문과학관인 '정남진 천문과학관(http://star.jangheung.go.kr)'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남지역 최초 천문과학관으로 문을 연 이 곳에는 7m 원형돔의 주관측실과 슬라이딩돔의 보조관측실이 있고,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이 있다.

주간에도 태양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고, 야간에는 태양계와 성운, 성단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천체 투영실에서는 주·야 및 기상에 상관없이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다른 천문대와는 달리 시뮬레이터와 함께 바닥이 움직여 생동감 있게 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매시간마다 우주와 관련된 30여분짜리 영상물도 방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좋을 듯하다.

천문과학관 이정화(32·여) 교육담당은 "별자리 관측은 해 떨어진 지 30분에서 1시간이 지난뒤, 그리고 여름보다는 겨울에 관측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장흥터미널 부근에 있는 군민회관 맞은편 길로 진입하면 정남진천문과학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승용차는 억불산 입구까지만 진입이 가능하고, 입구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영한다.

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억불산은 산림욕 코스가 좋아 걸어 올라갈만하다. 25분정도면 천문과학관까지 갈 수 있다.

천문과학관 운영시간은 오후2시부터 10시까지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1천원, 청소년 2천원, 어른 3천원이다.(061-860-0651)

◆가는길

목포·나주(1번국도) 방면으로 가다가 남평검문소를 지나 남평오거리에서 봉황(55번 국도) 방면으로 진입한다. 이후 영암·세지 방면을 보고 계속 달리다가 장흥·영암(23번 국도) 방면으로 진입, 장흥 표시를 따라 달리면 된다.

장흥에서 강진·대덕(23번 국도) 방면으로 빠져 계속 직진하다보면 강진·마량 방면과 대덕 갈림길 표지판이 나오는데 대덕 방향을 보면 '천관산문학공원/탑산사' 표지판이 나온다.

또는 화순읍을 통해 보성(29번)방면으로 달리다가 보면 '정남진토요시장' 이정표가 나온다.

이 표지판을 따라 달리다가 보림사 방면으로 빠져도 장흥·영암(23번 국도) 도로를 만날 수 있다. 장흥까지는 '정남진토요시장'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장흥=길병국·장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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