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 망덕포구 벚굴 벚꽃향 머금어 입력시간 : 2007. 03.09. 00:00
벚꽃향 머금어 바닷굴에 비해 엄청 크다. 아이 손바닥만 하다. 한입에 먹기 부담스럽다. 4∼5개 정도면 소주 한 병 안주로 충분할 듯하다. 바닷굴 채취가 끝나가는 무렵인 3월부터 5월초까지가 가장 맛있고, 크기도 크다. 벚꽃 필 때 가장 맛있다 새봄 벚꽃이 필 때 그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벚굴(강굴). 바닷굴에 비해 크기와 영양면에서 월등한 벚굴은 1급 수질을 자랑하는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에서만 서식한다. 망덕포구는 섬진강의 민물과 광양만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벚굴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물때를 맞춰야하고, 잠수부들이 직접 물로 들어가 굴을 캐내야 하는 만큼 채취가 쉽지 않다. 이 지역에서 벚굴을 채취하는 선박은 경상도 지역 것을 포함해 10여척에 불과하다. 하루에 잠수부 한 명이 캐는 양은 500여㎏이고, 일년에 이 지역에서는 300여t을 채취하고 있는데 최근 인기가 높아져 생산양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벚굴의 본격적인 채취는 2월부터 시작하지만 11월부터 5월까지 먹을 수 있다. 다만 벚굴이 알을 배는 여름철에는 맛이 써서 먹을 수 없다. 11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 망덕포구에서 나오는 벚굴은 전부 자연산이다. 양식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 지역은 가을 전어로 유명하기에 양식을 할 경우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 굴은 모두 생식기능에 좋은 비타민E가 많이 들어있고 글리코겐과 미량 영양소인 아연(Zn)도 포함돼 있다. 글리코겐은 에너지의 원천이고 아연은 남성의 정액을 만들어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서양에서는 굴을 정력제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아주 좋다. 굴에는 칼슘, 철분이 많아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굴을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나 우유로 비교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전부 자연산…한 바구니 3만원 망덕포구 주변에는 20여개의 횟집들이 있는데, 대부분 벚굴 한 바구니에 3만원선이다. 한 바구니에 15개 안팎의 벚굴이 나오는데, 2∼3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굽거나 찜으로 먹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업소들이 장작불이나 숯불구이 대신 가스불로 구이를 해준다. 이는 장작은 불 조절이 힘들어 대부분 손님들이 벚굴을 태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이를 시키면 벚굴과 함께 장갑과 껍질을 깔 수 있는 칼이 함께 준비돼 나온다. 벚굴을 석쇠위에 올려두면 껍질 틈으로 기포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고 향기로운 굴향이 진하게 퍼진다. 너무 많이 익히면 맛이 없고 질겨지기 때문에 기포가 올라오면 칼로 갈라진 틈으로 벌리고 먹으면 된다. 장갑을 끼었다고 하더라도 벚굴이 익으면서 나오는 물에 손을 델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구이나 찜으로 먹으면 일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기 때문인지 바닷굴에 비해 짠맛이 약하고, 먹기 좋게 간이 맞다. 굳이 초고추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듯하다. 벚굴 구이나 찜을 맛봤다면 식사로는 굴죽(3천원)이나 백합죽(6천원) 매운탕(1인분 1만원) 등이 좋다. 밑반찬으로는 민물 참게와 전어 내장으로 만든 밤젓 등이 나온다. 특히 밤젓은 밥에 비벼 먹으면 일품이다. 해양경찰초소 옆에 위치한 금천회센타 진금천(35·여)사장은 "벚굴은 지금부터 5월초까지 알이 크고 맛이 있다"면서 "특히 이 지역은 오염이 되지 않았고, 전부 자연산 때문인지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횟집 등에서 직접 살 수도 있는데, 40여개가 들어 있는 한 자루가 3만5천원이고, 전화 주문도 가능한데 택배와 포장비 등을 포함해 4만3천원선이다.
주변 배알도 섬 관광은 '덤' 망덕포구 주변 횟집에서 식사를 끝냈다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배알도 섬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행정구역상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경계에 위치한 배알도는 공원 건너편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알도 섬은 배알도해변공원 앞에 있는 조그마한 섬으로 지역민들이 배알도와 구별하기 위해 '섬'을 붙였다. 배알도 섬은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썰물때만 나타나기에 '운'이 없으면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당초에는 해변공원과 연결된 방죽길이 있었는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과 오물들이 쌓이면서 생태계가 파괴되자 철거했다. 썰물때 나타나는 다리는 방죽이 철거된 뒤 남은 것으로 이 때문에 섬까지 걸어가기가 편하다. 썰물때 맞춰야 섬 볼 수 있어 섬은 걸어서 20여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데,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인적이 없는 무인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잠수부들에 따르면 배알도 섬 밑바닥은 모래나 흙이 아니라 큰 바위 위에 떠 있다고 한다. 물때는 매일 조금씩 변하는데, 주변 식당에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망덕포구 앞에 있는 배알도는 지난 2003년부터 광양시에서 '배알도해변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해 지난해말 준공됐다. 다른 지역 해변공원처럼 휴게광장과 해안산책로, 지압로, 체육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나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꽃샘추위 속에 가족과 함께 굴을 구위 먹으며 바닷가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는 괜찮을 듯하다. 볼거리-광양 장도박물관 망덕포구에서 벚굴을 먹었다면 광양읍에 위치한 광양 장도박물관을 찾을 만하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장도전문박물관으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장도(粧刀)란 주머니 속이나 옷고름에 차고 다니던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의미한다. 옛 아녀자들이 쓰던 '은장도' 뿐 아니라 왕이나 장군, 선비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칼을 총칭한다. 광양장도박물관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도암 박용기옹이 62년간 만들어 온 각종 장도와 세계 각국의 칼, 국가문화재와 지방문화재 및 명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1층 전시관에는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도검과 영화속 칼·판타지검·현대 자각의 칼 등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또 매직비전이라는 입체 영상물을 통해 한국 장도의 유래도 배울 수 있다. 2층에는 장도장의 작품과 유물 200여점을 전시돼 있어 한국칼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한 눈에 볼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유치원생, 초·중·고생 및 개인,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솟대·부채·탈·칠보공예 등을 직접 만들어 볼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의시간은 종류에 따라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리며 별도의 준비물 없이 바로 참여가 가능하다. 또 1층 아트숍에서는 장도관만의 독특한 캐릭터 전통문화상품과 광양 특산품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카페테리아가 있어 우리나라 전통차를 비롯한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망덕포구에서 가려면 진월IC로 나온뒤 광양IC로 들어가 순천공단 방면으로 달리다가 광양여중을 찾으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체험학습은 종류에 따라 5천∼2만원의 실습비가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9시30부터 오후6시30분까지이다.(문의 061-762-4853, www.jangdo.org) 찾아가는 길 광주에서 망덕포구나 배알도를 찾아가는 길은 매우 쉽다. 동광주IC를 통해 광양방면으로 달리다보면 동광양IC와 옥곡IC를 지나 진월IC로 들어가면 된다. 톨게이트를 지나 우회전 한뒤 조금만 달리면 태인대교 진입 직전에 좌측편에 주유소가 보이고, 망덕 방향 표지판이 나와 쉽게 찾을 수있다. 배알도해변공원에 먼저 가고 싶으면 태인대교를 건넌 뒤 곧바로 좌측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소요시간은 동광주IC 기준으로 1시간30분 정도이고, 고속도로 요금은 5천원이다. 광양=소오섭·장우석기자 무등일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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