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산행,걷기)

4.순천만 생태공원

ngo2002 2011. 8. 25. 11:26

순천만 생태공원


입력시간 : 2007. 03.30. 00:00


순천만 생태공원

쉿!

순천만은 지금 망중한

남도 곳곳에서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과 봄 날씨로 인해 예년에 비해 10여일 이상 빨리 꽃들이 개화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예년에 비해 일찍 들뜬다.

이에 발맞춰 여행객들의 시선과 발을 잡기 위해 남도 곳곳에서는 각종 봄축제가 열리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신의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홍보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자가용이 생활 필수품이 됐기 때문인지 지역 축제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남도 곳곳에서 축제의 흥겨움이 울려 퍼지는 것을 뒤로하고 순천만 생태공원을 찾았다.

들썩이는 남도속 한적한 순천만


순천만은 여름에는 갯벌 체험, 가을에는 갈대 축제, 겨울에는 철새 탐사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다. 축제로 떠들썩한 남도의 다른 지역과 달린 순천만은 조용하다.

갯벌체험을 하기에는 아직 춥고, 갈대 역시 누렇게 말라 스산한 느낌을 준다. 흑두루미 등 순천만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 역시 대부분 고향으로 떠났기에 이맘때 순천만에는 적막감까지 흐른다.

그러나 이런 적막감 때문에 시끌벅적한 축제를 피해 조용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봄철 순천만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가을과는 또다른 모습 만날거예요

특히 순천만에는 순천만자연생태관과 갈대숲 탐방로, 용산전망대, 선상투어 등 계절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입구에 위치한 순천만자연생태관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자연생태관 1층에는 순천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고,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2층은 바닥에 갯벌 모형을 만들고 유리판을 깔아 갯벌 위를 걸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조용함 즐기고 싶다면 봄이 제격

이와 함께 생성과정 및 순천만 갯벌에 대한 정보가 전시돼 있고, 조류서식지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내에서도 순천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순천만의 사계(8분), 순천만 갈대체험(5분) 등의 영상물을 틀어주는 영상관이 있어 생태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또 주말에는 매시간 순천만자연생태관 무료해설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알맞다.

시설물이 많아 대충 돌아보더라도 30여 분 정도가 걸린다. 야외에도 정자, 분수대, 야생화단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00원이다.(문의 061-749-3006∼7)

생태관을 다 돌아봤다면 현장 실습장인 갈대숲 탐방로를 걸어보자. 탐방로는 대대포구에 있는 무진교를 통해 갈 수 있다.

탐방로에 엎드려 갯벌 게 만져볼까

순천만 갯벌 위에 약 1.2㎞ 길이로 만들어진 탐방로는 엎드리면 갯벌에 손이 닿을 수 있어 운만 좋다면 생태관에서 봤던 농게, 칠게, 갈게 등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또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전문가 못지않은 작품 사진이 나온다.

갈대 탐방로를 다 걸으면 바로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산길이 나온다.

탐방로 끝에서는 용산전망대까지는 넉넉잡아 30분이면 충분하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사진 속에서 보던 순천만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순천만의 일몰을 보기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탐방로와 용산전망대 주변은 습지보호구역인 까닭에 화장실이 없어 대대포구 입구에서 해결해야 한다.

대대포구에는 갈대숲 산책로 이외에도 순천만탐사선 선착장이 있다.

짝짓기 늦은 흑두루미 만나볼 수도

순천만탐사선은 40분 정도 순천만 주위를 도는데, 탐사선을 운전하는 선장님이 순천만에 대한 해설을 함께 해준다. 배삯은 성인 5천원, 소인 3천원이다.

조경란(38) 순천시 자연환경 해설사는 "순천만은 요즘이 가장 조용한 시기이지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와 농게, 칠게 갈대 새순 등을 볼 수 있다"면서 "또 짝짓기가 늦은 흑두루미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순천만의 일몰이 장관이기도 하지만 하룻밤 순천에서 숙박을 한다면 김승옥이 단편소설 '무진기행'을 통해 극찬한 새벽 안개를 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볼거리-낙안읍성


순천만 갈대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순천의 대표적 관광지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이었다.

시내에서 20여㎞ 떨어진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비교적 온전히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고을 수령의 숙소인 내야, 외부 손님을 맞던 객사, 향교 등이 자리 잡고 있고, 마을 곳곳에는 서당, 장터, 물레방앗간, 우물터 등 조선시대 서민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대장금' '상도' '허준' 등 각종 인기 사극의 촬영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낙안읍성에서는 짚풀공예, 길쌈시연, 천연염색, 대장간, 한지공예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제14회 순천낙안읍성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 데 비해 낙안읍성은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조선 태조 6년(1397년) 왜구가 침입하자 이 지역 출신 의병장이 왜구를 토벌하고자 토성을 쌓은 것이 시초다.

이후 세종 9년(1426년) 낙안읍성이 토성으로 돼 왜적의 침입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석성(石城)으로 개축됐다.

한국전쟁 이후 낙안읍성 모습이 많이 훼손됐지만, 1983년 6월14일 성과 마을(동내리, 남내리, 서내리)이 국내 최초로 함께 사적지(사적 제302호)로 지정되면서 복원되기 시작, 지금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 1천원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61-749-3347, 061-749-3893)

먹을거리-민물장어와 짱뚱어탕

스테미너식 장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천장어'다.

풍천은 특정지명은 아니다. 사전적 의미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예부터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풍천이라 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은 염분도가 낮고 육지에서 영양 염류가 많아 플랑크톤과 어류 수산 생물이 풍부하기에 수산물의 육질이나 맛, 영양은 최고로 친다.

갈대로 유명한 순천만 대대포구에 장어집이 모여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대포구는 민물인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순천만의 바닷물과 수시로 섞인다.

대대포구 순천만탐사선 선착장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대대선창집(061-741-3157)은 3대째 내려오는 원조 장어집으로 유명하다.

장어구이와 장어탕은 물론이고, 순천만의 또 다른 명물인 짱뚱어탕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장어구이는 1인분에 1만5천원인데, 한마리반이 나온다. 양념장어와 소금장어가 있는데, 장어 구이가 갖고 있는 느끼함이 적어 먹기에 좋다.

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장어탕은 3만원, 짱뚱어탕은 3만5천원이다.

자연산 장어는 5∼11월 사이에 맛볼 수 있는데, 1㎏당 13만원으로 3명 정도가 먹을 수는 양이다.

기본반찬 이외에 게튀김과 멍게, 소라, 장어뼈 튀김, 옥수수 등이 나온다.

대대선창집 서구원(53) 사장은 "대대포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모이는 곳으로 민물장어가 유명해 순천만이 알려지기 전에도 장어를 즐기는 애호가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순천만 갈대숲을 돌면서 떨어진 체력을 장어로 보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가는길

순천만은 순천IC나 서순천IC를 통해 모두 갈수 있다.

순천IC로 진입했을 경우는 여수 방면 17번 국도를 타고, 순천청암대학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강변도로를 따라 벌교 표지판을 보고 달리면 순천만 이정표를 찾을 수 있다.

서순천IC로 나오면 벌교 방면 2번 국도를 타고 순천청암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강변도로와 연결된다. 광주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답게 곳곳에 순천만 표시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순천=김영균·장우석기자·사진 윤재영기자
이 기사는 무등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o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root@ho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