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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버·CPU 따로 안 사니 50% 절약

ngo2002 2011. 7. 8. 10:21

[클라우드] 서버·CPU 따로 안 사니 50% 절약
변화상① Cost Saving
기사입력 2011.07.06 09:37:02 | 최종수정 2011.07.06 11:23:1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클라우드를 이해하는 5가지 키워드 ◆

입시 원서접수대행업체 K사. 대학 입시철인 11월, 12월 두 달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갑자기 동일 시간에 지원자가 급증하다 보니 서버가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해 홈페이지가 다운되기 일쑤였다. 당연히 빗발치는 비난 세례에 시달렸다. 매번 ‘올해는 그러지 않아야지’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서버를 살 수도 없다.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 게 클라우드 서비스다. K업체 관계자는 “서버 증설은 비용도 비용이지만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등 귀찮은 게 많은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쓴 이후 예상비용의 50%를 아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재원 LG유플러스 IDC 팀장은 “통신사 가입자들이라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연스레 이용하면서 상당한 저장공간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통신사, 포털업체 등이 경쟁적으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권장하다 보니 사실상 개인 고객들은 공짜로 30기가바이트(GB) 정도의 저장공간을 제공받는다. 참고로 영화 1편이 1.3~1.5GB다. 더불어 워드프로세서 등 유료 소프트웨어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내 무료 지원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비용 부담은 상당히 줄어든다. MS 워드프로세서의 국내 현지 가격은 20만원대.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인 구글닥스(Docs)를 이용하면 공짜다.

5주 걸리던 일을 10분 만에 ‘뚝딱’

그러면 이들 서비스 업체는 어떻게 돈을 벌까. 민천홍 메릴린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다 많은 개인 사용자들이 이용할수록 사이트의 힘이 강해지고 이는 광고수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개인에게는 무료 서비스를 주고 대신 부가서비스, 광고비용 등으로 벌충한다. 더불어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비용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제품을 개발해 사이트를 만들고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한다고 가정하자. 이를 위해 기업들은 CPU·스토리지·서버를 따로 구입해야 했다. 또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모든 컴퓨터마다 설치해야 한다.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이런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KT 관계자는 “사이트에 들어가 플랫폼,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고 셀프서비스 포털을 통해 서버 용량을 신청하면 10여분 만에 모든 환경이 완성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5주 걸렸던 일을 단축했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비용절감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빌려쓴다’는 개념이라면 종전의 호스팅 서비스도 있다. 호스팅은 앞으로 쓸 IT 자원의 양과 기간을 설정하고 사용 계약을 미리 하는 것. 하지만 정작 계약 당시 예상했던 만큼 IT 자원량을 다 사용하지 못해도 계약했던 돈을 전부 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량만큼 요금을 자동으로 책정하는 기능이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재원 팀장은 “IT에 쏟는 비용의 무려 80%가 유지·보수 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줄여 다른 부문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효과
·IT 인프라 초기 투자 비용·시간 최소화
·비즈니스 성장에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IT 인프라 구축
- 실사용량에 기반한 후정산체계로 과다 비용 지불 위험 감소(고정비 → 변동비)
- 일시적 자원 급증에 유연한 대처 가능(적재적소(On Demand) 자원 활용)

Q&A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버 컴퓨터 등 물리적인 장치를 따로 구입해야 하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급자의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물리적 장치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경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파일 등을 저장해두고 열람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용자에게는 서버가 필요 없지만, 공급자에겐 서버가 필요하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13호(11.07.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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