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하나의 콘텐츠 어디서든 즐긴다 변화상④ Ubiquitous | |
기사입력 2011.07.06 09:40:29 | 최종수정 2011.07.06 11:23:13 |
◆ 클라우드를 이해하는 5가지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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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씨는 최근 태블릿PC를 마련했다. 구매 즉시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일정은 자동으로 태블릿PC에 전송됐다. 노트북과 컴퓨터에 있던 음악, 영화도 바로 태블릿PC로 볼 수 있다. 구글, 애플 등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능해진 풍경이다. 클라우드는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개인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문서, 동영상, 사진, 음악 등)에 접속하고, 보유한 IT 기기들 간에 데이터 공유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용화가 진정한 유비쿼터스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든 정보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스마트폰 혁명이 자리 잡고 있다. 개인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사용하면서 보유하는 IT 기기가 늘어났기 때문. 이때 발생하는 문제가 보유한 IT 기기들간의 데이터 공유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바로 이런 문제를 개선한다.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을 부각시킨 사업자는 다름 아닌 애플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소개한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제품들(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맥컴퓨터 등) 간에 데이터를 자동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다. 한 곳에서 구매하거나 저장한 문서, 사진, 음악,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일정 등을 다른 기기에 자동으로 전송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으로 작성하던 문서, 찍은 사진이 바로 아이패드에 뜬다. 놀랍지 않냐”고 말했다.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 잡스는 이어 “자동 업로드, 자동 저장 등 모든 게 자동으로 진행된다. 새로 배울 게 없다”고 밝혔다. 애플에 앞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은 구글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했지만, 클라우드 분야에선 구글이 한 발짝 앞서 있다. 구글이 개인에게 제공하는 웹메일, 캘린더(일정관리), 피카사(사진편집·저장), 구글닥스(문서용 소프트웨어) 등은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다. 구글의 서비스는 PC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일정을 등록하면 컴퓨터와 태블릿PC 등으로 일정을 확인한다. 사진 편집, 저장도 마찬가지고, 원하는 사람과 공유도 가능하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문서 소프트웨어 구글닥스(Google Docs)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수익원인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위협을 주고 있다. 구글은 아예 클라우드 전용 컴퓨터인 ‘크롬북’을 출시했다. 삼성이 하드웨어를 제조한 크롬북은 대부분의 작업을 온라인상에서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크기를 대폭 줄였다. 무게는 1.3kg에 불과하고, 가격도 400달러대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먼저 출시했다. NHN이 2009년 7월에 출시한 N드라이브는 750만 가입자에게 개인당 30GB의 용량을 제공한다. 다음(Daum)은 NHN보다 많은 50GB의 용량을 제공해 불과 4개월 만에 16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어 통신사 KT와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섰다. 국내 업체는 웹하드 서비스에 불과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웹하드와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국내 업체라고 손 놓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N드라이브는 실시간으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과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SK텔레콤은 N스크린을 구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Q&A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인기를 누리다 갑자기 거품이 꺼질 가능성도 있지 않나?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당장 올해 9월쯤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하면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올해 ‘클라우드 우선 정책(cloud first policy)’을 통해 연방정부 IT 예산의 25%인 200억달러(약 22조원)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해 투입했다. 미국의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시장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윤형중 기자 hjy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13호(11.07.0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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