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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스마트폰·태블릿PC 보급이 결정적 클라우드를 이해하는 5가지 키워드

ngo2002 2011. 7. 8. 10:20

[클라우드] 스마트폰·태블릿PC 보급이 결정적
클라우드 시대 열렸나
기사입력 2011.07.06 09:35:27 | 최종수정 2011.07.06 11:23:1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클라우드를 이해하는 5가지 키워드 ◆

지난달 태국으로 휴가를 떠난 김상국 씨(38)는 인터넷 뉴스를 챙길 생각으로 아이패드를 들고 갔다. 그런데 갑자기 직장에서 급한 문서를 처리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아이패드에는 문서작업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다.

하지만 그는 회사 클라우드 시스템을 떠올렸다. 인터넷만 접속하면 문서작업 프로그램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깔끔하게 보고서를 마무리한 뒤 클라우드 시스템에 띄워 놓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로부터 “보고서 잘 받았다”는 메시지를 받고 다시 휴가를 즐겼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전형적인 사례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김 씨는 휴양지에서 부랴부랴 한글이든 MS워드든 문서작업 소프트웨어를 구하러 다니느라 휴가를 망쳤을지 모를 일이다.

몇 해 전부터 말만 무성했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왔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를 컴퓨터가 아닌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구름처럼 모여 있다는 뜻으로 ‘클라우드(구름)’란 이름을 갖게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부각된 이유는 두 가지. 첫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개인용 IT 기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부터다. 과거 PC 시대에는 PC에 소프트웨어를 깔고 데이터를 저장한 뒤 한 장소에서만 작업하면 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이후에는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서 꺼내 써야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또 하나, 인터넷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연결되면서부터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자 ‘인터넷에 저장해놓고 꺼내 쓰면 안 될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분산된 컴퓨터에서 중앙집중식 시대로

컨설턴트 민 모 씨의 예를 들어보자. 그는 과거 회사 컴퓨터에 저장된 캘린더로 일정을 관리했다. 한편 수첩에 똑같은 일정을 적어둬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했다. 클라우드 시대에는 인터넷 캘린더에 일정을 띄워두면 그것으로 끝이다. 서비스업체(예를 들면 구글)가 자동으로 회사 컴퓨터, 태블릿PC, 랩톱PC, 스마트폰 등으로 옮겨준다. 한 번 기록해두면 다양한 기기에서 똑같은 내용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문서작업도 마찬가지다. 과거 회사 컴퓨터에 각종 엑셀과 파워포인트 데이터를 저장한 뒤, 같은 내용은 랩톱 컴퓨터에 또 넣어뒀다. 같은 데이터를 복사해야 하는 것도 불편했고, 두 개의 컴퓨터 저장 공간을 잡아먹는 것도 문제였다. 자료를 업데이트할 때도 양쪽 컴퓨터 데이터를 모두 수정해야 했다. 클라우드 시대에는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최윤석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 팀장은 “클라우드 시대 이전을 서버 중심의 분산된 컴퓨터의 시대라고 한다면 클라우드 시대는 중앙집중식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IT 자원을 전문가가 독점하지 않고 개인이든 회사든 쉽게 접근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가 현실로 다가왔지만 대단한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겠다. 글로벌 연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의 클라우드 시장을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때(Peak of Inflated Expectations)’라고 규정했다. 기술 수준은 올라섰지만 기대만 높을 뿐 시장이 안착하려면 한 번의 거품이 꺼져야 한다는 뜻이다.

매경이코노미는 클라우드(CLOUD)의 첫 글자를 따 클라우드 시대를 이해하는 데 필수 키워드 5가지를 꼽아봤다. 비용 절감(Cost Saving), 기업주도권 이동(Leadership Change), 사무환경 변화(Officeless Work), 유비쿼터스(Ubiquitous) 그리고 데이터 보안(Data Security)이다.

클라우드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해줄 생존비법인 셈이다.

Q&A 클라우드 서비스는 웹하드와 어떻게 다른가?
웹하드는 특정한 공간 안에 자료를 업로드하거나, 업로드한 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클라우드는 웹하드의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장 공간에 있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바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소에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한 곳에서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주는 동기화 기능이 있다. 이메일, 캘린더, 주소록 등과 연동된다는 점도 웹하드에 비해 클라우드가 가진 장점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13호(11.07.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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