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스크톱 컴퓨터 사라질까 | |
기사입력 2011.07.06 09:39:26 | 최종수정 2011.07.06 11:23:13 |
◆ 클라우드를 이해하는 5가지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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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 자리에는 컴퓨터 본체가 없다. 모니터 한 대와 키보드, 마우스가 전부다. 그가 작업하는 내용은 모두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작업하던 문서는 노트북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어디서든지 꺼내볼 수 있다. 덕분에 A씨는 일주일에 이틀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다. 집에서 근무하거나 자유롭게 사업파트너와 미팅을 갖는다. 사무실에 없다고 해도 같은 팀과의 협업이 어렵지 않다. 작업하던 문서는 실시간으로 팀원들과 공유된다.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화상대화를 할 수 있고, 결재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업무환경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LG CNS는 2008년부터 모든 업무를 서버에서 처리하는 ‘가상 데스크톱’을 추진했다. 작은 문서를 하나 만들어도 모두 서버에 저장된다. 덕분에 인터넷이 접속되는 어디서든 사무실과 똑같은 업무환경이 제공된다. 작업하던 문서를 찾아 사무실에 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재택근무를 실현했다. 신지연 삼성SDS 과장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위해 집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를 본다. 신 과장은 “문서를 노트북에 저장할 수 없고, 회사 서버에 저장한다. 집에서 일을 하거나 인근의 거점별 공용사무실을 이용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면 보안에 신경 쓰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보통 직원들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 걸릴 경우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중요한 문서를 다른 곳에 저장(백업)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런 수고를 덜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자료가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기업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고, 보안 역시 서버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비용도 줄인다. 김형민 삼성SDS 차장은 “각 개인이 쓰는 컴퓨터는 작아지거나 본체가 아예 없어도 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이 줄어든다. 또한 소프트웨어 사용 비용도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설치하고, 모두 공유하기 때문에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지자체 중 군산시와 아산시는 본체 없는 컴퓨터를 전면 도입했다. 구글 vs MS, 기업용 시장 두고 한판 대결 국내 통신사와 IT 서비스 업체들은 서버를 빌려주는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업체는 아마존, KT, LG유플러스, 삼성SDS, LG CNS 등이다. 이 서비스는 중소기업이나 일시적으로 데이터 사용 수요가 급증하는 기업, 기관들에 요긴하다. 중소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갖추기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입학 신청을 앞둔 대학과 같이 특정 시기에 데이터 수요가 몰리는 기관에 적합하다. 구글은 서버 대여를 넘어 직원 1인당 월 4.15달러에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구글은 이메일, 문서도구, 일정관리, 커뮤니케이션, 보안관리 등의 서비스를 묶어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Q&A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 가격이 인하될 수 있나? 클라우드 기술은 고용량의 저장 장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이나 넷북보다 훨씬 하드웨어 사양이 간소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개인용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의 가격 인하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에이서가 출시한 크롬북은 무선랜 모델 369달러, 3G 모델 450달러이며, 삼성전자의 크롬북도 무선랜 모델 430달러, 3G 모델 500달러에 불과하다. [윤형중 기자 hjy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13호(11.07.0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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