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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②선양 코리아타운 거리 곳곳엔 스크린골프장 불야성

ngo2002 2011. 5. 19. 09:33

선양 코리아타운 거리 곳곳엔 스크린골프장 불야성
화로구이·홍어까지 조선족가게 즐비 아이유 최신곡 흘러
기사입력 2011.04.28 17:33:44 | 최종수정 2011.05.17 10:45:51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아시안하이웨이 대장정 ② ◆

한국이야 중국이야…중국 선양의 코리아타운인 시타제의 야경.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통하는 이곳은 최근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선양(瀋陽)에는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시타제(西塔街)가 있다. 선양은 과거 동서남북 방향에 탑이 하나씩 있었다. 그 가운데 `서쪽에 있는 탑의 거리`라는 뜻을 그대로 가져와 서탑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일제시대 독립 지사의 부인들이 가게를 열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뜻깊은 곳이기도 하다. 네온사인 불빛이 하나 둘 밤거리를 밝히는 저녁 7시께 가장 큰 번화가 중 하나인 시타제에도 어둠을 배경 삼아 간판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전문 빵집 프랜차이즈, 신초원정, 한국요리, 화로구이, 매일슈퍼, 배달가능…. 익숙한 한국어 간판이다.

시타제에 위치한 가게 대부분이 조선족이 운영하는 상점이나 음식점, 호텔, 의류점 등이다. 이곳에는 조선족이 다니는 학교, 병원, 은행, 교회 등이 밀집해 있다.

한 식당에서는 불고기, 김치찌개에서 홍어까지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팔고 있다. 가게에서는 아이유의 노래가 흘러나올 정도로 최신 유행을 따르고 있다.

한 교민은 "선양은 4월부터 10월까지 야외운동이 가능하고 그 뒤부터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추위 탓에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장이 인기"라고 귀띔했다. 선양의 한국인 교민 수는 유학생 2000여 명을 포함해 대략 3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만5000명이 시타제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타제는 20만여 ㎡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코리아타운 중 하나지만 건물들이 대부분 노후해 이전부터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온 곳이다.

시타제 주변에서 지난 2년간 근무하고 있는 한국 주재원은 "시타제에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라는 기대감이 한때 불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움직임은 적어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시타제가 위치한 허핑구(和平區) 정부는 지난해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와 함께 `시타제 개조 프로젝트` 의향서를 조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선양시와 허핑구 정부는 올해 초 10억위안의 원주민 이주비를 책정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주와 철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타제 재개발의 1차 개발지역은 옌볜(延邊)가와 난징(南京)가 등 시타 동쪽 일대 약 6만9000㎡ 규모. 한인타운이 재개발되면 5성급 호텔, 오피스텔,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유치원 등 주민 생활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노후한 건물 사이에 각종 가게들이 즐비하고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 있어 실제 실행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선양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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