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장내고수 vs 재야고수, 소처럼 투자하라

ngo2002 2009. 11. 19. 11:00

소의 해가 밝았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Basics)`고 강조하고 있다. 소처럼 우직하게 투자하라는 얘기다. 지난 2년여에 걸쳐 경험했듯이 무절제한 차입투자는 개인 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더 나아가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게다가 시류에 편승한 쏠림현상은 위기 때 피해를 가중시켰다. 이런 점에서 투자의 기본을 찾는 것은 늦었지만 큰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투자의 기본이란 무엇일까. 전통의 포트폴리오 이론은 주식과 부동산 현금 등을 균등하게 나눠서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또 투자론은 기본적으로 ‘개별종목보다는 시장을 사라’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모두 버블로 붕괴됐다. 개별종목보다 시장을 산 사람들은 시장과 함께 무너졌다. 더군다나 그런 시스템이 회복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기본은 무엇인가. 제도권 증시의 가치투자 귀재와 재야의 고수 2명씩을 만나 그들이 어떤 원칙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나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모두 장기 가치투자를 통해 증시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슈퍼개미’로 통하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나 ‘무극선생’이란 필명으로 더 알려진 이승조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은 재야에선 알아주는 고수다. 이들은 위기가 통상의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 기회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모두들 한 목소리로 단기가 아닌 장기로 보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절대로 빚을 내서 투자하지는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승조 센터장은 ‘장기대출로도 투자하지 마라’고 할 정도다.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미국에선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정부와 연방은행이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정부도 4대강 유역 개발에 착수하는 등 재정·금융정책을 총동원해 경제와 증시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이런 점을 반영해 많은 전문가들이 상반기에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노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같은 사람들은 침체가 훨씬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어찌됐든 시장은 넘치는 돈과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면서 요동을 치는 상황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수들의 조언은 모든 투자자에게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 자기의 투자원칙을 세울 수만 있다면 이번 금융위기는 수업료를 낸 것 이상으로 값진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살아남을 기업의 주주가 돼라"

“올해 세계경제에는 ‘창과 방패의 게임’이 벌어질 것이다.” 10년여 동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의 자금을 운용하다 지난해부터 일반투자자의 자금을 받기 시작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이 본 경제 현실이다. 그는 세계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초유의 경제위기를 맞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풀어대는 상황이 창과 방패의 게임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 상황에서 원칙이 없으면 버텨내기 힘들다는 그는 1)좋은 투자대상(기업)을 고르고, 2)분산투자를 하며, 3)싸게 사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에 대해 강 회장은 “불황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독과점 이익을 누릴 기업의 주주가 된다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주식투자는 ‘기업의 주인이 되는 티켓을 사는 것”이라며 “돈을 먹으려고 투자하다가는 쉽게 실패하지만,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면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신이 아니므로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말로 분산투자를 역설했다. 좋은 기업을 몇 개 골라 분산투자하는 게 안전한데 가장 좋은 분산투자 방법은 펀드 투자라고 했다. 펀드가 알아서 분산을 해 준다는 것이다. 싸게 사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데 바닥을 예측하지 못해 공포가 만연할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것이 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워질 올해를 이겨내는 첩경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강 회장은 “원칙이 없는 사람들은 꼭지에서 사서 바닥에서 판다. 자기 원칙을 지키고 자기 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좋은 투자는 시장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기업을 고르는 것”이라고 한다. “코스피 저점이나 실물경제의 저점은 누구도 알기 어렵다. 그 보다는 생존가능기업을 찾는 게 훨씬 더 예측가능성이 높다”며 의미 없는 예측을 하지 말고 살아남을 기업의 주인이 되라고 재차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기업을 사서 공포 뒤에 올 축제를 즐기라는 조언이라.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시장이 1등기업의 경쟁기업을 제거하기 때문에 1등 기업은 이런 상황을 즐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기업을 고르는 잣대는 산업이나 관점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될 수도 있고 재무적 안정성이나 영업성적 등이 될 수도 있는데 세 가지가 모두 좋으면 아주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경기는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체감경기의 회복은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살아나려면 가처분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가계소득이나 자산가치나 모두 가처분 소득을 악화시키는 과정에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유동성 과잉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이것이 실물경기의 위험과 맞물려 변동성을 키우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최근 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채권 값이 지나치게 올랐는데 자금은 반대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저금리 상태에선 기대수익률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부동산에 대해서 그는 단기 낙폭이 크지 않고 세금이 높아져 실효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에 자금이 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특히 베이비붐 이후 세대는 크게 관심도 두지 않고 있어 앞으로 개인의 ‘기축재산’으로서 부동산의 역할은 작아졌다고 했다. 펀드를 고를 때 짧은 과거 수익만 봐서는 안 된다는 그는 운용사의 철학이나, 상품이 장기적 관점에서 설정됐는지, 운용의 일관성이 있는지를 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공모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현재 3개의 펀드만을 판매하고 있다. 장기적 비전을 가진 소수의 펀드를 일관성 있게 운용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만한 펀드로 키우겠다는 게 강 회장의 소신이다.

◆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생존 모드 속에서 기회를 엿본다.

가치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이채원 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금은 ‘생존 모드’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경제 전체에 위험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의 잣대도 종전보다 대폭 높였다고 했다. 그렇지만 올해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비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엔 흥미진진한 장이 벌어질 것이다. 변동성이 크고 새로운 스타주가 나올 수도 있고 새로운 산업이 나올 수도 있다.” 그는 디플레이션과 초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경기가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반등한다는 데 그런 예상이 맞은 적이 없다. 좀처럼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장이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그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했다.

첫째 아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현금이 많고 절대로 망하지 않을 기업, 둘째 브랜드 가치나 시장 지배력이 큰 삼성전자와 같은 초우량기업이나 1등 기업, 셋째는 올해 실적이 좋아질 기업인데 이런 상황에서 성장할 기업이 매우 제한적이라서 그런 기업이 나오면 프리미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기준을 세웠지만 당장은 적정주가를 평가할 수 없어 안정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투자를 하다가 상황을 보면서 두 번째나 세 번째 조건에 맞는 종목들을 매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월중에 4분기 실적이 나오면 잘 버틴 기업과 쉽게 무너진 기업이 밝혀져 옥석을 가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투자할 수 있는 가계자금이 제한돼 종목별로 극명한 양극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상황이 어려운 만큼 개인들도 자산을 현금 같은 유동성 자산과 부동산, 주식이나 펀드 등으로 3분의1씩 나눴다가 시장의 가닥이 잡힐 때 집중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현금이 좋지만 무조건 현금만 가지고 있다가 물가가 갑자기 오르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주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풀린 자금 때문에 갑자기 튈 수도 있다”면서 “적어도 주가가 뚝 떨어졌을 때 파는 우는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주가가 떨어지면 불안해서 손해보고 팔고 주가가 오르면 안전하다고 상투에서 잡는 것을 이겨내야 투자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그는 “주가지수는 잊어라”고 강조한다. 지수보다 투자 시점과 종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나쁜 정보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주가가 횡보를 하면 그게 매수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경기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실적 저점을 먼저 보라”는 그는 “3~4월이면 기업들의 가치가 보일 것”이라며 시장(지수)보다는 개별 가치에 중점을 두라고 했다. 그는 최악의 업종에서 절대로 망하지 않을 최고의 주식을 고르면 최고의 수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이런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 몇 배씩 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는 지난해는 시스템 위기였는데 올해는 실물위기로 위기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 “실물위기는 충분히 견딜 수 있기에 겁나지 않는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금 분명한 것은 지난 2007년 말 값의 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끝나지 않은 위기는 없고, 끝나지 않은 불황도 없다”는 이 부사장은 “시장을 떠나지 말고 견뎌내라”고 주문했다. 또 “성격 급한 사람이 단기투자하면 백전백패”라며 “느긋한 사람이 여유자금으로 장기투자를 해야 성공한다”고 말을 맺었다. 국내 최초의 10년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는 올해는 지난 해 손실의 절반 이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농부가 큰비 온다고 농사 안 짓나"

“모두들 위기라고 하는데 아는 사람에겐 기회이다.” ‘주식농사꾼’을 자처하는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설명이다. “위기가 부를 재편하는 것 같다”는 그는 “투자자 입장에선 장기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빨리 빠졌기 때문에 길어봐야 1~2년 또는 2~3년이면 거품이 꺼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나는 매크로는 보지 않는다. 철저하게 개별 기업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보고서 기업을 사는 개념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2~3년은 기업들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태라 주가가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계속 오르기는 어렵다.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주요기업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수요가 위축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경쟁력은 아주 높아졌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이 도약했는데 1등 기업들에겐 이번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그는 배당관련주를 중심으로 일부 내수주와 우선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놨다고 밝혔다. “경기가 어려워도 잘 되는 주식은 있다. 자전거 주식은 3~4년은 더 갈 것으로 본다. 각 지자체들이 인프라를 깔고 법령도 자전거에 유리하게 바꾸고 있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온다. 제주도 가서 보니 호텔은 80% 이상 차고 있다. 그래서 호텔신라에 투자했다.” 그는 이미 알려진 대로 농업기업인 대동공업과 자전거 관련업체인 참좋은레저, 삼천리자전거, 불황에 강할 것으로 보이는 나우컴 등에 투자했고 태평양물산이나 조광피혁 등에도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은 공급과잉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여 년 간 인구증가에 비해 주택보급이 월등히 많이 늘어났다는 것.

 “안정성을 고려해 배당주 위주로 했는데 하락장에서 소외돼 손해를 많이 봤다”는 그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부는 비가 오나 눈이오나 농사를 짓는다. 나도 마찬가지로 어렵다고 투자를 중단하지 않는다. 이것이 ‘농심투자철학’이다.” 기술적 지표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시장 전문가이지만 그는 기업가치,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트렌드를 찾는 게 고수익을 내는 비결이라고 밝혀다. “시장에서 매매하는 것으로는 작은 부자는 되지만 큰 부자는 되지 못한다”는 것. 박 대표는 “투자는 확실한 10%를 먹는 것이지 불확실한 100%를 노리는 게 아니다”는 말로 대박을 쫓는 투자자들을 경고한다. 주식해서 손해 보면 선물로 만회하려 들고, 선물에서 손해 보면 옵션으로 만회하려다가 파산한다는 것이다. 급락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잘못해 퇴출된 ‘수퍼개미’들이 많아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레버리지가 많은 사람들은 속절없이 당했다”며 절대로 자기 돈으로 장기투자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적어도 3~4년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대리경영’론을 들고 나온다. 오너는 안 돼도 회사를 끌고 가야 하지만 투자자는 잘 되는 곳만 골라 투자하고 성과가 나면 배당도 받고 적기에 매각해 차익까지 얻을 수 있으니 재미있는 투자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감사하며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사업하는 것은 진입부터 쉽지 않지만 주식 투자는 원하면 언제든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다는 그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어느 분야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대신증권교보증권 등에서 근무했던 박 대표는 최근 현물의 5~6배나 되는 선물옵션이 현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wag the dog)현상이 심해 증시가 ‘노름판’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이 구조를 바꿔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최근 한나라당 중앙위의 재정금융분과위원장을 맡아 이런 구조를 바꿔보겠다고 나섰다.


◆ 이승조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 침체장에서도 뜨는 종목은 나온다

재야 투자자들 사이에 ‘무극선생’으로 통하는 이승조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은 “지수는 갇혀 있어도 두세 배까지 가는 종목도 많을 것이다”면서 “집중이 필요한 장”이라고 올해 전망을 요약했다. 주가가 떨어져도 500이나 600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며 900에서 1500선 사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는 것. 하단은 쌍바닥을, 상단은 1200~1300으로 예상하지만 정부의 정책드라이브가 성공한다면 1500까지도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상반기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공하면 비관론은 순식간에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는 증시를 살리려고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 건설·조선업종 구조조정을 하며 하단을 밀어낼 것이다”는 그는 여기서 살아남을 기업은 내년 이후 크게 과실을 따먹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와중에 발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테마가 나타날 것을 기대했다. 사이클을 타냐 못타느냐가 올해 투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형주 분출은 어려울 것이며 중국 관련주나 건설주 등은 가고, BT나 IT, 방송통신융합주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테마가 형성될 것”이란 그는 올해 이슈 가운데 한미FTA와 방송법 개정, 금산분리 완화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장이 될 것이므로 유동성(재무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기업은 제외하라고 강조했다. “부채비율이 낮고 시장지배력이 강한 기업, 그룹사 가운데 인적분할이나 기업분할 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곳에 투자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특히 “개인들은 비관론에 젖어 눈치를 보다가 나중에 올라가는 것을 따라가는데 상투를 잡기가 일쑤”라며 “역발상으로 박스권 대응전략을 세우면 기회를 여러 번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한 기업을 정한 뒤 매수매도 가격대를 설정해 그 가격대에 들어오면 사거나 파는 전략을 구사하라는 얘기다. 가령 자동차업종 전망이 좋지 않더라도 현대차 주가가 역사적으로 싸다고 생각되는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은 무조건 사라는 것이다. 그는 방송통신융합과 관련해 SK브로드밴드LG데이콤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생명공학주로는 LG생명과학 같은 종목을, 그룹사 가운데 새롭게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으로는 삼성테크윈이나 삼성SDI 등이 유망하다고 제시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목표 수준에 들어오면 모으는 전략을 취하라는 것이다. “지수를 맞추려고 하지 마라”는 그는 몇 개 섹터를 정해 목표 가격대를 정한 뒤 매수해놓고 기다리는 전략을 권했다. 개인투자자에 대해 그는 “절대 레버리지를 쓰지 마라”고 강조했다. “주식에서 당하는 게 대부분 자금계획이 어긋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투자대상 종목을 압축하라는 그는 “절대로 추격매수를 하지 말고 자금을 삼등분해 어느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3분의 1을 사고, 그보다 더 떨어지면 또 3분의 1을 사는 식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올해는 절대 만만한 장이 아니다. 투기종목이나 구조조정주는 퇴출당하게 될 것”이라는 그는 “깨졌다고 한 번에 넘을 생각을 하지 마라. 넉넉잡고 3년에 만회한다고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나도 타짜 전문가였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자가 안 되더라. 외환위기를 만나고 트렌드를 보게 되니까 그 때 기회가 생기더라”는 그는 일반인들에게 “석 달에 한 번만 주가 그래프를 보라”고 역설한다. 될 만한 종목에 묻어두고 본업을 하면서 떨어질 때마다 모으다보면 그게 돈이 된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출신으로 재야에서 투자컨설팅을 하던 그는 지난 해 수많은 개인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자며 새빛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는 리포트를 내면서 증권사의 리포트가 적절한지도 평가하겠다는 그는 매달 1회 무료강의를 열고 개인투자자의 체크리스트도 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61호(09.01.12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