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위기를 극복한 부자들]주식투자로 50억원 잃고 재기 성공한 이승조 2009.

ngo2002 2009. 11. 19. 10:54

레이디경향」은 소액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을 포함해 부도 직전의 위기에서 재기한 사람, 잘못된 투자로 돈을 잃었다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위기관리 노하우를 알아본다. '위기를 극복한 부자', 이달의 주인공은 주식투자로 빈털터리가 됐다가 다시 일어선, 주식투자의 고수 '무극 선생' 이승조씨다. (편집자 주)


반 토막 펀드, 없다고 생각하고 잊고 살아라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장 이승조씨(50)는 인터넷에서 '무극 선생'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그가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 올해로 25년째다. 그동안 두 번의 큰 위기를 겪었고,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현재 그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제자 양성과 사람들에게 올바른 투자 정보를 주고자 새빛인베스트먼트에서 리서치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수'로 통하는 그에게 개미투자자들이 2009년 경기불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주식투자는 시간 여행"이라고 답한다. "투자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 여행'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2009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단기 매매보다 부도가 나지 않을 만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한 후, 최소한 1년에서 3년 이상 그냥 잊고 살아야 해요. 그걸 실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 센터장이 '시간 여행'에 대해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오랜 투자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그도 과거에는 '지수'를 맞히기 위해 노력하고, 투자의 절대적인 기법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그런 투자 기법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전문가라고 불리는 저도 50% 정도밖에 맞히지 못해요. 하지만 저처럼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손절을 하고, 손해 본 금액을 복구할 수 있어요. 그러나 초보자들은 실패했을 때 한 번에 다 날릴 수 있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간 여행을 하라는 거예요." 그렇다면 펀드 열풍의 막차를 타고 펀드에 가입한 서민들은, 그 반 토막 난 펀드를 가지고 시간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 역시 "그렇다"였다. 너무 빠르고 단호한 그의 대답에 '조금 올랐을 때 팔았다가 떨어지면 다시 들어가는 전략'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건 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체념의 철학을 갖는 게 중요해요. 올랐을 때 팔았다가 떨어지면 다시 들어가는 방법도 물론 있죠.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10명 중 2명밖에 안 될 겁니다. 나머지 8명은 변동성의 시장에서 방황하다가 망가지게 돼 있어요. 물에 빠졌을 때 오히려 '나 죽었소' 하고 힘을 빼면 물 위로 떠오르잖아요. 지금 손해가 심하다고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이 올 때까지 그냥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만, 손해 본 사실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서는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겠죠." 물론 전세 자금이나 결혼 자금처럼 당장 써야 할 급한 돈이라면 당연히 빼야 한다. 하지만 급하게 써야 할 돈이 아니라면 5년 동안만 그대로 묻어두라고 말한다. 5년이면 충분히 원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