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법(주식..경매)

값싼 우선주가 널려 있다. (매일경제 2007.05.21)

ngo2002 2009. 11. 19. 10:57

  증시 호황을 맞아 보통주 가격이 급등했으나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한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가격차이가 더 벌어졌다. 보통주와 가격차가 큰 우선주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주 투자의 본래 목적인 배당 외에도 짭짤한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최보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으로 갈수록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차이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주와 가격 차이가 큰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 값싼 우선주 속출 = 동부증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큰 28개 기업의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평균 19.7% 싼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8월 20% 이후 가장 격차가 크다. 지난 17일 현재 LG생활건강 우선주의 할인율은 63.4%로 2004년(40.1%)보다 23.3%포인트나 확대됐다. 삼성물산도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49.1% 할인된 상태로 거래됐다. 보통주가 지난 3월부터 40% 상승했지만 우선주는 25%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2005년, 2006년 연평균 할인율이 각각 35%, 34.9%인 점과 비교하면 보통주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동양종금 우선주도 47.2%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데 이 역시 지난해(46.4%)와 2005년(40.4%)에 비해 높은 할인율이다. 한국금융지주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53.9%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SK케미칼 우선주는 지난 17일 현재 2만2200원으로 보통주 5만6100원보다 60.4% 낮았다. 금호석유와 금호산업 우선주의 할인율도 각각 57.7%와 59.6%로 높은 편이다.

◆ 우선주 가격 오를 듯 = 상대적으로 싼 우선주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면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 선호가 커지고 있다. 배당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가 우선주보다 비싼 이유는 의결권 행사를 통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 기업들의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지배구조가 단순해지면서 의결권에 대한 메리트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보근 애널리스트가 "선진국일수록 보통주와 우선주 가격차이가 작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또 "우선주는 배당투자 매력 때문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쌀 때 미리 사 두면 상대적으로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므로 배당금액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 덕분에 두산 한화 부국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우선주가 최근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우선주는 지난 3월 외국인 지분율이 19.08%였으나 이달 들어 24%에 육박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우선주도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 우선주 투자 이렇게 = 보통주에 비해 가격 할인율이 높으면서 배당수익률도 높은 종목을 찾는 것이 우선주 투자의 핵심이다. 할인율이 높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면 경영이 불투명한 반면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대기업인 경우가 많다.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거나 대주주가 투명경영을 선언하는 등 경영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선주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금리 이상의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우선주 가격 할인율이 낮더라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다. 시세차익은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기업이 건실하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신뢰가 높다. 배당수익률이 낮으면서 할인율이 높은 우선주라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주가가 싼 이유가 배당을 적게 하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작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할 때 거래량이 많지 않고 유통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팔고 싶을 때 쉽게 팔지 못하는 때가 있다"며 "아주 우량한 종목이 아니라면 실제 유통물량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