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센터장이 처음 주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84년, 대우증권 조사부에 입사하면서부터다. 당시부터 투자 감각이 남달랐던 그는 정부가 자본 자유화 5개년 계획을 통해 증권회사를 대형화한다고 발표하자, 주위에서 5천만원을 빌려 증권주에 투자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뒤, 뚜껑을 열어 보니 5천만원은 어느새 50억원으로 불어 있었다.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돌자 주위의 지인들이 하나 둘씩 그에게 거액의 목돈을 맡기기 시작했다. 그는 곧바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소규모로 자산 운용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달콤했던 수익률 잔치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92년 1000포인트를 호가하던 주가가 400포인트로 폭락하면서 한마디로 쫄딱 망하게 된 것. "1992년은 제 인생 최악의 해였죠. 지인들의 돈을 다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후, 군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쫓겨나고, 아내에게는 이혼당했죠. 아이 둘을 데리고 길거리로 나앉았는데, 정말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 투자로 돈 날렸다는 소문 때문에 증권회사에 취직하는 건 엄두도 못 냈고, 다른 일이라곤 할 줄 아는 게 없었죠. 지인과 선후배들도 저를 피하고 도망 다니기에 바빴어요." 다행히 친한 선배의 도움으로 13평 오피스텔 월세를 얻어 아이들과 살 수 있었고, 증권사에 업계 분석 보고서를 써주면서 간신히 생활비를 조달했다. 당시 그는 인생에서 가장 쓴맛을 경험했지만 대신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미국의 대공황부터 전체적인 투자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 한때 50억원까지 벌었는데, 왜 바닥까지 추락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도 했다. 다행히 3년 뒤인 1995년에는 실패에 대한 선입견에 관대한 외국계 증권사에 다시 취직했다. 그는 그동안 일하지 못한 것을 분풀이하는 것처럼 정말 열심히 일했고, 그만큼 좋은 보수도 받았다. 하지만 곧 1997년 IMF가 닥치면서 회사가 문을 닫고 말았다. 이 후, 그는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면서 외환위기의 변동장세에서 꽤 많은 돈을 벌기도 했다.
통신과 에너지 분야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라
25년간 주식시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두 번의 큰 위기를 겪었던 그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세상은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주식으로 망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잖아요.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누구나 인생의 바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거죠. 거기서 끈을 놓으면 정말 끝이라는 거예요. 정말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긍정의 힘을 믿고 죽을 각오로 열심히 살다 보면 희망의 길이 보일 겁니다." 특히 위기 관리에 취약한 일반 서민들은 주식과 펀드를 하면서 손절을 하지 않을 만한 대상을 골라야 한다고 전한다. 특히 요즘 같은 불안정한 시기에는 미래 가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는 앞으로는 통신이나 방송 등의 분야가 몸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 컬러 TV가 나왔을 때, 또 인터넷이 발명됐을 때 일대 혁명이 불었던 것처럼 인터넷과 방송이 통폐합되는 융합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이다. "10년 뒤 미래의 트렌드가 에너지와 방송·통신산업에 집중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 같으면 삼성SDI, LG화학, SK, KT 같은 회사에 투자해서 그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하겠어요. 일종의 정신적인 타임머신을 타는 거죠. 약 10년 동안." 무극 선생 이승조 센터장이 말하는 부자가 되는 철학은 매우 간단했다. 바로 '단순함'이다. 맞히려고 하지도 말고, 우직한 마음으로 목표를 세워서 밀고 나갈 수 있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한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역사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적으로는 투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피터 L. 번스타인)를 추천했다. 이 밖에 무극 선생의 주식투자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주식 강의를 참고해도 좋겠다. 이 센터장은 새빛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 분석 보고서를 작성, 매달 말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제도권에서 나오는 투자 보고서가 너무 어렵고,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세계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금융 전사를 키우는 일이다. 자신을 뛰어넘는 훌륭한 후배들이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 속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돈은 너무 사랑해도 안 되고, 너무 멀리해도 안 되는 존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0억을 벌든, 1천억을 벌든 자기가 행복한지, 불행한지 먼저 살펴야 해요.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하고, 돈이 없다고 무조건 불행한 것은 아니잖아요.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먼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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