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안정돼야 쌓여있는 실탄 나올것" 장희순 맥투자자문 사장이 말하는 요즘 펀드매니저의 속내 | |||||||||
해답을 찾기 위해 장희순 맥투자자문 사장(46)을 찾았다. 장 사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법인 전문 증권 브로커였다. 한때는 그의 손을 거친 주식 거래 규모가 연간 1조~2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그는 85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인수공모부와 지점을 거쳐 90년부터 법인영업부에서 일했다. 93년 일본계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해 `다이와 장`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4년에 맥투자자문 사장으로 취임하여 국민연금, 정보통신부 등을 포함한 기관 자금을 유치해 현재 1조원에 육박하는 수탁액을 보유하고 있다. 요즘 기관들의 움직임을 묻자 장 사장은 "가장 영향력이 큰 국민연금을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자산 200조원 중 15%를 주식형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4~5년 안에 자산을 400조원으로 늘리고 이 중 30%까지는 주식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그는 "국민연금의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다른 운용기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증시의 매수 기반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국내 연기금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과거 안정성 위주에서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적립식 펀드,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증시 자금의 저변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도 실제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증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는 "지금 기관 매수가 주춤한 것은 다분히 심리적 요인이지 대세 상승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게 아니다"고 단언했다. 장 사장은 "전통적으로 기관은 시장외적인 요인으로 증시 내부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시장 참여를 꺼리는 성향을 보인다"며 "심리적 동요만 안정되면 기관 매수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들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빠진 탓에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련한 펀드매니저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길까. 장 사장은 "비가 오면 아무리 큰 우산을 써도 옷이 젖게 마련"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하지만 펀드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긴 안목에서 상승장을 기다리는 게 펀드매니저와 일반투자자의 차이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종목을 선별할 때도 펀드매니저와 개인은 너무나 다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신발을 하나 사도 이모저모 따지면서 자신의 재산을 넣는 주식을 고를 때는 왜 그렇게 즉흥적인지 모르겠어요." 최근 펀드매니저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에 대해 묻자 그는 " `중국 관련주`라는 용어부터 없어져야 한다"는 묘한 답을 내놨다.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이 낮은 종목까지 중국 관련주라는 테마로 묶다 보니 옥석도 구별되지 않고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는 시세 흐름이 나타났다. 이러다 보니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고 좋은 종목까지 쉽게 무너져 버렸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올해 기관들이 선호한 종목은 엄밀히 말해 신흥시장으로 경제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수익이 향상되고 있는 경기 관련주"라며 "펀드매니저들은 정밀한 분석을 통해 실적 향상이 입증되면 어김없이 매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들어 신흥시장 내수성장의 수혜를 입는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펀드매니저들이 부쩍 늘었다고 장 사장은 귀띔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 주도주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간에 균형을 맞추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이 종목을 선별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많이 몰리는 종목을 따라 사는 것도 안전하지만 이보다는 과감히 간접투자로 돌아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상균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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