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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2막설계 어떻게…젊음·경험 빌리는 지혜를

ngo2002 2011. 3. 2. 10:44

은퇴후 2막설계 어떻게…젊음·경험 빌리는 지혜를
기사입력 2011.02.18 08:35:2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은퇴 후 2막 인생 설계는 개인이 처한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금, 임대소득 등 노후 생활에 대한 준비를 해둔 은퇴자라면 일하는 보람에 중점을 둘 수도 있고, 경영 능력이 풍부한 은퇴자라면 직접 창업하기보다는 본인은 투자와 경영을 맡고 실무에 뛰어난 젊은층들과 공동 사업을 전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내가 직접 하는 사업이 아니라면 투자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은데 이런 인식은 점점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자본과 전문성의 결합을 통한 창업이 사회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은퇴자가 창업이라고 하면 음식점이나 커피숍 같은 점포사업을 떠올리지만, 요즘처럼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자본력도 풍부한 은퇴자들이 많은 시대에는 그러한 능력과 경력은 물론 자본력을 십분 활용하는 공동투자형 창업이나 2막 인생 설계도 고려해 볼 만하다.

급여를 받으면서 유망사업에 투자하고 참여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초기에 투자하고 사업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지분 출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단 이러한 출자 방식은 다른 창업 및 투자 방식에 비해 투자비 회수에 대한 위험도가 높은 게 사실이므로 함께 근무하던 회사의 후배라든지, 자녀, 친척 등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좋다. 또 허황한 미래의 수익보다는 당장 수익이 시현되고 있거나 그럴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고 참여하는 게 안정적이다.

노후의 창업이나 임대 소득을 목적으로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은퇴자가 많다. 직접적인 운영비를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자신이 보유한 임대 사무실, 임대 상가 등으로 현물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본인이 100% 투자해서 창업하는 방식에 비해 위험이 낮고, 해당 분야의 전문기업이나 전문가와 함께할 경우 창업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현물 투자 방식은 본인의 기여도나 역할에 따라 수익 분배 규칙을 잘 정해야 한다. 지나친 욕심보다는 경험을 쌓고 사업에 참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본사들 중에서 현물 투자자들과 제휴해 점포를 개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시설투자와 운영은 회사에서 하고 매출에 대한 일정 수익을 수수료로 지급하는 형태다. 상당수의 은퇴자는 기업체 근무 경력이 풍부하므로 그러한 경력을 투자한 기업에서 적극 활용하는 것도 보람 있다. 치어스라는 호프프랜차이즈의 경우 은퇴자가 점주로 가맹점 투자에 참여한 후 능력을 인정받아 본사 경영에 참여해 본사 임원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은퇴자들 간의 동업도 고려해 볼 만하다.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고 건강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감가상각해야 할 비용이 높은 업종이나 전문인력에 대한 인건비가 많이 드는 업종이 공동투자 및 동업에 적합하다. 자본력 있는 은퇴자가 많이 창업하는 골프방은 공동투자에 적합한 대표적인 업종이다. 맞춤형 무인정미소나 셀프 세탁소 등 설비비를 투자해야 하는 무인업종들도 공동투자가 위험분산에 유리하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