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시대엔 ‘월급 주는 펀드’ 가 대세 | |
| 기사입력 2011.02.23 04:00:12 | |
◆ 국외 채권펀드 성공 투자법 ④ (최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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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금상품이 인기다. 그도 그럴 것이 물가는 뛰는데 예·적금 금리는 4%대에 불과하다. 은행에 돈을 맡겨 봐야 이자 쌓이는 재미가 없다. 물가상승률이 4% 넘게 올라서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지경이다. 때문에 매월 또박또박 지급되는 연금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예·적금뿐 아니라 부동산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사둬 봐야 자산 증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오피스텔이나 소형아파트를 산 뒤 이를 임대해 월세를 받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펀드시장에서도 월지급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지급식펀드란 거치식으로 투자금을 맡긴 뒤 매월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분배금으로 받는 펀드다. 명칭은 월배분식펀드, 연금형펀드 등으로 다양하다. 애칭으로 ‘용돈펀드’라고도 불린다. 만 55세가 지나서야 받을 수 있는 연금펀드와 달리 목돈을 넣어두면 나이와 상관없이 가입 다음 달부터 돈이 나온다는 점도 장점이다. 월지급식펀드는 2007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친 뒤 꾸준하게 들어오는 수입이 아쉬워지자(?)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선 최대 히트상품 현재 국내에 설정된 월지급식펀드는 2600억원 수준(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절대 액수는 크지 않다. 월지급식펀드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계속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일본을 보면 명확해진다. 일본 펀드시장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월지급식펀드다. 순자산총액 47조엔 규모의 펀드시장에서 정기배분형펀드가 15조8000억엔으로 그 비중이 33%가 넘는다(지난해 2월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일 뿐 아니라 주식형펀드(8조7000억엔)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에서 월지급식펀드가 인기를 끈 건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일정한 수입이 필요한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노후설계 자금 마련의 최적안으로 꼽혔다. 한국 경제도 일본과 같은 흐름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월지급식펀드의 급격한 성장세를 점쳐볼 만하다. 더욱이 한국은 공적연금이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 55~64년생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월지급식펀드의 빠른 팽창이 예상된다. 월지급식펀드도 종류가 많다. 현재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월지급식펀드는 10여종. 이 중 아이투신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운용한다. 국외 채권에 투자하는 운용사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유일한데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외환은행에서 판매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증권펀드(주식혼합)’로 설정액이 700억원이 넘는다. 매월 투자금액의 0.5~0.7%를 분배금으로 받는다. 혼합형인 만큼 수익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1억원을 맡겼다면 월 최대 7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쏠쏠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보다 공격적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다면 액티브주식형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증권투자신탁’이 대안이다. 투자위험도 높지만 연 10%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1월 설정된 이후 50% 넘는 수익률을 냈다. 분기마다 한 번씩 현금을 주는 펀드도 있다. ‘미래에셋맵스알파분기배당A’는 매분기 마지막 달에 그간 발생한 이익 범위 내에서 현금을 준다. 월지급식은 채권형이 적합 전문가들은 월지급식펀드는 채권형펀드가 적합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노후를 대비한 자산이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이 더 중요해서다. 채권의 특성을 따져봐도 월지급식에 딱 맞다. 채권의 수익은 자본수익과 이자수익으로 나뉜다. 자본수익은 신용등급 조정, 채권의 수요공급 등 다양한 요인으로 변하기 쉽다. 그러나 이자수익은 변동성이 작다. 때문에 변동성이 작은 이자수익만으로도 월지급액을 충당할 가능성이 높은 채권형펀드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월지급식펀드로 국외 채권펀드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동수 피델리티자산운용 차장의 얘기다. “월지급식펀드든 일반채권형펀드든 이론적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내는 채권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선 국공채보다는 하이일드채권, 선진국보다는 신흥국가의 채권에 투자하는 게 좋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신흥국가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월지급식펀드가 좋다. 괜찮은 수익을 매월 지급하기 때문에 노후 자산관리 수단으로서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위험관리는 필수다. 때문에 국외시장에 경험이 많은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저금리 기조와 선진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신흥시장 통화강세(달러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국외 신흥시장 투자의 매력도를 높인다. 이들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국가리스크도 현저히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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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부분환매방식으로 매월 일정액 지급 월지급식펀드를 고를 때는 지급방식을 따져봐야 한다. 크게 부분환매방식, 월배당방식, 월결산방식 등 3가지다.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의 월지급식펀드들이 택한 부분환매방식은 판매사 시스템에 따라 투자원본의 몇 %를 자동 환매해주는 것. 매월 동일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펀드 수익률이 떨어질 때가 문제다. 투자원본이 줄어들기 때문에 원금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월배당방식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이 이 방식을 택했고, 곧 월지급식펀드를 선보이는 피델리티도 이 방식을 채용할 예정이다. 월배당방식은 매월 분배금을 판매사가 아닌 운용사가 결정해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지급금액은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원금에서 지급되는 것을 최대한 배제한다는 게 원칙이다. 이동수 피델리티자산운용 차장은 “변경될 수는 있겠지만 연 5%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월 단위로 나눠 지급하고 남은 수익은 재투자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삼성그룹분배형1’과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자1’은 각각 7%와 10%의 수익이 난 경우에만 이익금을 분배한다. 수익이 나지 않은 달에는 이익분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국내 최초로 월지급식펀드를 선보인 아이투신운용은 월결산방식을 선택했다. 이 운용사가 내놓은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펀드’는 국공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고 콜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이자를 매월 나눠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이동수 차장은 “월지급식펀드는 이미 형성한 자산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한다는 매력이 있다”며 “은퇴 후 정기적인 소득이 필요하거나 자녀 교육비 등 지속적으로 경비가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투자수단”이라고 밝혔다. 손실 나면 원금 회복 더딘 게 단점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월지급식펀드와 유사한 월지급식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대우증권은 최근 은퇴자와 거액자산가들에게 유용한 월지급식상품 ‘골든에이지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10년 동안 투자하면서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지급한다. 투자만기 때에는 연 3%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투자원금의 134%의 수익을 노리는 실적배당형상품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억원을 투자했다면 매월 500만원가량 수입을 얻고, 10년 뒤엔 원금과 투자수익을 더해 13억4000만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채권과 혼합형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예금 등에 고르게 투자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월지급형펀드팩’이라는 상품을 선보였다. 10여개의 채권형펀드를 모아서 만든 상품으로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5000만원 이상 투자해 4~10% 월수익이 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월지급형채권상품은 투자자에게서 받는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매력이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94호(11.02.23일자) 기사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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