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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적어도 5억 필요…연금은 기본, 금융자산 늘려야

ngo2002 2011. 3. 2. 10:46

은퇴자금 적어도 5억 필요…연금은 기본, 금융자산 늘려야
기사입력 2010.12.31 16:53:30 | 최종수정 2010.12.31 18:18:3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은퇴 재테크 ① 한살이라도 젊을때 은퇴계획 다시 짜라 ◆

# 정년을 5년 앞둔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인 김현일 부장(50). 부인과 사이에 대학교 1학년인 딸(20),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18)을 두고 있다. 중견기업에 다니며 매월 56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아파트 한 채(3억7000만원)와 예ㆍ적금, 개인연금도 두루 갖추고 있다. 김 부장의 현재 금융자산은 3억원 정도. 20년 정도로 예상한 은퇴 이후 기간에는 개인연금 60만원과 국민연금 75만원을 매월 받게 돼 있어 나름대로 노후 대비를 잘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예상대로 만족할 만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70년을 기준으로 준비했던 노후 대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은퇴 이후 30~40년을 3억~5억원 `실탄`으로 버티는 게 불가능하다. 은퇴 설계를 다시 짜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은퇴 전 준비활동과 함께 은퇴 후에도 재테크로 길고 긴 은퇴 생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은퇴 준비에 나서라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은퇴를 위해선 역시 `연금`이 최고 대안으로 꼽힌다. 또한 노후에는 자산 기준 5억~10억원, 매월 200만~300만원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PB 30명에게 은퇴설계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문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현재 은퇴 준비 정도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재무계획을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노후자금 5억~10억원은 준비

= PB들은 노후를 위해 최소 5억~10억원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3억~5억원 선으로 여겨지던 통념이 무너진 것이다.

연봉 5000만원 수준인 중산층 가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응답자 30명 중 16명은 은퇴자금으로 5억~10억원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응답도 4명이나 나왔다. 반면 3억~5억원이라는 PB는 10명에 불과했다.

은퇴 재무계획을 세울 때 기준이 되는 은퇴 후 월소득은 200만~300만원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0만~300만원이 13명, 300만~500만원이라는 답변도 12명에 달했다. 반면 100만~200만원이라는 응답은 5명뿐이었다.

또한 이상도 우리은행 대치 PB팀장은 "은퇴 자금이 부족할 때는 은퇴 이후에 은퇴 자금을 재투자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대안은 역시 연금

= PB들은 우선 은퇴 재테크를 위해선 `연금` 같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개 복수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23명은 `보험 등 개인연금`을 은퇴 재테크 상품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펀드와 주식이라고 답한 사람도 19명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이라는 응답은 3명, 은행 예ㆍ적금이라는 응답은 1명에 불과해 금융자산, 특히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한 은퇴 포트폴리오 변화를 반영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노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안은 역시 연금"이라며 "중도 해지 시 손해가 크기 때문에 은퇴를 대비해 장기 가입을 강제하는 면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자녀 교육비를 줄여라

= PB들은 우선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설문조사 결과 연봉 5000만원 중산층 가정을 기준으로 매월 사교육비 지출은 50만~100만원이 적절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해 박인섭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부장은 "소득 20% 이상이 교육비로 지출되고 있으면 과도한 지출로 볼 수 있다"며 "과도한 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노후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힘들게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 즉시 현금화 가능 자산 1억 필요

= 설문조사 결과 PB들은 자산의 평균 60%는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퇴 후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 규모에 대해선 1억원 정도라는 응답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관석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은퇴 준비는 예ㆍ적금과 펀드, 변액연금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적금은 3년 이내, 펀드는 3~10년, 변액연금은 10년 후를 보는 장ㆍ단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동산 비중은 낮출 것을 조언했다. 김학년 하나은행 영업부 PB팀장은 "부동산은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유동성이 낮아져 현금화가 어렵다"며 "현재 살고 있는 주택 크기를 줄이거나, 요즘 대안으로 거론되는 역모기지론(주택연금)을 신중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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