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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 없는 베이비붐세대…가장 걱정되는 것 `건강`55% `경제난`32%

ngo2002 2011. 2. 14. 10:27

노후대책 없는 베이비붐세대…가장 걱정되는 것 `건강`55% `경제난`32%
10명중 9명 노후에 자식과 따로살기 원해
"자녀 결혼할 때까지 뒷바라지할것" 42%
기사입력 2011.02.13 18:09:50 | 최종수정 2011.02.14 07:16:3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 베이비붐세대 ◆

"은퇴 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 10명 중 6명은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직업교육 등을 받으며 노후 일자리 대책을 세우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노부모와 자녀에 대한 부양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됨에 따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과 지출 간 불일치(미스매치) 현상 못지않게 일자리를 둘러싼 미스매치도 심각한 셈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근로체계를 고안하고 구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풀타임보다 파트타임 더 원해

= 이번 설문조사에서 노후에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는 전체의 63.9%에 달했다. 그러나 일을 그만둘 때를 대비해 직업교육을 받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10.3%에 불과했다. 83.4%는 일을 그만둔 이후에 대해 특별한 준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남성으로 한정하면 퇴직 후 일자리 희망 비율은 무려 81.4%로 올라간다.

일자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소득을 위해서`가 5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건강(16.2%), 자기발전(14.4%), 여가시간 활용(7.5%), 사회 기여(3.4%) 등 소득 이외 이유로 일자리를 희망하는 비율도 41.5%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소득 수준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이유로 소득을 꼽은 비중이 39.9%에 불과한 반면 자기발전(23.3%), 건강(17.8%) 등 다른 이유가 60.1%를 차지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이상의 경우 소득(39.1%)에 비해 자기발전(27.6%), 건강(15.1%) 등 다른 이유(60.9%) 비중이 높았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 이외 이유로 일자리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노후 일자리 정책 개발에 있어 소득 보전 목적 이외에 보다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고의 관심사는 자녀 취업과 결혼

= 자녀에게서 금전적 지원을 기대하지 않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은 거주 형태에서도 자녀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생각이 뚜렷했다.

노후에 함께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부부끼리 혹은 혼자 살고 싶다`는 응답이 93.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후 거주지로는 공기가 좋은 곳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했다. 거주지 선호도에서 농어촌(45.3%)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소도시(24.7%), 대도시(17.2%) 순이었다.

이는 주거지를 선택할 때 중요한 조건에 대한 응답에서도 확인됐다. 자연환경(47.3%)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사회적 소통(16.0%), 보건의료시설(15.9%), 문화여가시설(10.5%), 자녀와의 거리(10.2%)가 차지했다.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자녀 취업과 결혼(33.8%), 자녀 교육(25.6%)으로 나타나는 등 자녀 문제가 베이비부머들의 가장 큰 관심사자 고민거리로 확인됐다.

노후 생활에서 금전적 수입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는 취미와 문화생활에 대해서는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후 새로 시작한 취미와 문화활동이 없다는 응답이 72.5%를 차지한 것. 노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수단에 대한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 디지털기기 활용도 낮아

= 베이비부머들은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등 정보화 수준에서 세대 내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능숙한 사용`(13.6%), `어려움 없음`(33.2%) 등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활용에 무리가 없다는 사람의 비중이 46.8%를 차지했다. `어려움이 있음`(28.0%), `전혀 사용 못함`(25.3%) 등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53.3%로 조금 더 많았다. 이 같은 베이비붐 세대 간 디지털 정보 습득의 편차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 내 이질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