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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암을 이기자] 암환자의 또다른 敵 `콜레스테롤`

ngo2002 2011. 1. 7. 09:54

[6대 암을 이기자] 암환자의 또다른 敵 `콜레스테롤`

국내 암 생존자가 70만명을 웃돌면서 암 치료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심혈관, 뇌혈관 등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암 생존자의 사망 원인으로는 심ㆍ뇌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도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암 환자가 반드시 암으로만 사망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ㆍ뇌혈관 질환 등이 암 생존자 사망 원인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질환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꼭 필요하다.

백상홍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암 생존자가 증가하면서 암과 별도로 심ㆍ뇌혈관 질환이 동반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면서 강조되는 혈관 관리의 중요성이 암 생존자들에게도 적용되며 이들의 수명 연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심ㆍ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고지혈증을 피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즉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매우 증가된 상태다.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식생활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운동량은 적다보니 혈관 내 지방이 쌓이고 늘어난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붙어 순환을 방해하는 것이다.

고지혈증이 무서운 것은 혈관 벽의 염증을 일으키고 심ㆍ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혈액 안에 존재하면서 혈관 벽에 쌓여 염증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때 단순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봐야 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이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30㎎/㎗ 이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60㎎/㎗ 이상이면 정상 범위다. 콜레스테롤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5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1㎎/㎗ 올라갈 때마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2%씩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흡연을 하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위험은 더욱 증폭된다.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콜레스테롤 하면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ㆍ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김지수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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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15:07:5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