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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결과표! 당신의 미래질병을 알고 있다

ngo2002 2010. 12. 8. 10:56

건강검진결과표! 당신의 미래질병을 알고 있다

혈당ㆍ혈압ㆍ비만ㆍ콜레스테롤 등 각종 수치 잘 활용하면 질병 예방

40대 중반인 직장인 김범수 씨는 해마다 12월 초만 되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을 받는다. 얼마 후 건강검진을 했던 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담당의사를 직접 찾아가 주의사항을 듣거나 아예 병원에 가지 않고 검진표에 적힌 소견만을 읽고 큰 이상이 없으면 책상서랍에 구겨넣고 잊어버리곤 했다.

김범수 씨처럼 직장인 대부분은 암과 같은 중증질환만 없으면 비싼 돈을 주고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무시하기 일쑤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건강검진표에는 미래에 앓게 될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숫자들이 적혀 있다"며 "숫자가 의미하는 정확한 내용을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고혈압 당뇨병 비만 콜레스테롤 등과 같은 일반적인 항목을 기억해두면 질환을 에방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 고혈압

=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쟀을 경우 120㎜Hg, 이완됐을 경우 80㎜Hg가 정상이다. 140/90㎜Hg는 고혈압 전 단계, 159/99㎜Hg는 1기 고혈압, 그 이상은 2기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옛날에는 130/90㎜Hg가 정상이었지만 혈압이 높을수록 뇌졸중,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을 더 잘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평균 수명이 늘면서 그 영향이 커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압의 정상수치가 낮아졌다. 혈압은 혈액이 흐르면서 동맥혈관벽에 가하는 힘의 양을 의미한다. 혈압은 집에서 잰 것과 병원에서 잰 것이 다를 정도로 일정하지 않다.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여름과 겨울의 혈압 차이도 5~10㎜Hg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추운 한랭기에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고혈압 징후가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혈압을 측정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아침이나 낮, 밤에 상관없이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시간이다. 고혈압은 운동이나 식사 등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약물복용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 당뇨

= 혈당은 8시간 금식한 후에 측정했을 때 100㎎/㎗ 미만이면 정상이다. 100~125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 126이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은 5~1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높아져 질환으로 발전하는 만큼 일찍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병원에서 피를 뽑아 잰 수치를 말한다. 집에서 손가락 끝을 따서 재는 혈당계로는 80 전후가 된다. 혈당계 수치는 혈당보다 낮게 나오기 때문에 그 수치에 20을 더해야 한다.

당뇨병은 최근 들어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5년 185만8000명이었던 당뇨병 진료환자가 지난해 214만6000명으로 연평균 3.7% 늘었다. 특히 30~50대 중장년층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몸에서 포도당의 이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대사 질환으로 비만, 노화, 임신, 감염, 수술, 스트레스, 약물남용 등의 여러 가지 환경 인자가 작용할 때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과 함께 시력장애, 성장장애 증상을 보인다.

◆ 비만

= 비만의 판정기준은 체질량지수(BMI)로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한다. BMI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한다. 예를 들어 키가 170㎝, 몸무게가 75㎏이면 BMI지수는 75÷(1.7)●= 25.9이다.

BMI수치가 20~24㎏/㎡를 정상 체중, 20 미만일 때를 저체중, 25~30일때는 과체중, 30이상일 경우 고도비만이라고 한다.

30~35는 중등도 위험, 35~40은 심한 위험, 40 이상은 극심한 위험을 의미한다.

체지방으로 비만을 측정하기도 한다. 남성은 몸무게에 대한 지방비율인 체지방률이 25%를 넘으면 비만이라고 본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몸의 지방량이 많은 편이어서 30%를 넘어야 비만이라고 진단한다.

비만은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모든 질환을 초래한다. 먼저 심혈관계 질환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이 있다. 당뇨병 위험도 높다. 암 발병위험도 높아 여자는 유방암 담낭암 난소암, 남자는 전립선암, 대장암에 쉽게 노출된다.

◆ 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단백(LDL), 고밀도 지단백(HDL), 중성지방으로 구성되며 이들 성분은 지방의 대사에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

보통 LDL은 130㎎/㎗ 미만, HDL은 60 이상, 중성지방은 150 이하가 이상적이다. 총콜레스테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콜레스테롤을 필요 이상으로 흡수되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LDL은 보통 나쁜 콜레스테롤로 쉽게 부서지며 홈이 패이거나 구멍이 생긴 동맥벽에 쌓인다. LDL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콜레스테롤, 단당류, 트랜스지방산, 포화지방산이 가득한 갈비나 지방분이 많은 빵과 같은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청소해 피를 깨끗하게 해주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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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15:11:5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