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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밥상] 초겨울 ‘어묵의 계절’이다

ngo2002 2010. 11. 23. 10:46

[토요밥상] 초겨울 ‘어묵의 계절’이다

“매경헬스는 매주 금요일마다 건강레시피를 소개하는 [토요밥상] 코너를 신설한다. 이 코너는 주말 식단을 고민할 때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 이른바 ‘어묵의 계절’이 도래했다. 어묵은 주로 기름기가 적은 흰살생선으로 만든다. 으깬 생선살에 소금, 설탕, 녹말, 맛술 등을 넣어 반죽해 찌거나 굽거나 튀겨 만든 음식이다. 기호에 따라 고추, 오징어, 새우 등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모양도 다양하고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도 다채롭다. 우리가 흔히 오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어묵의 일본식 표현이다. 어묵에는 단백질, 지질, 당질, 칼슘, 칼륨, 철분, 인, 비타민 등이 들어 있다. 이밖에도 어묵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 몸속에 전해질 균형이 깨져 부종이 생기고, 체중감량의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토요밥상]에서는 풀무원과 함께 어묵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레시피 4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주말엔 초겨울 영양 간식으로 꼽히는 어묵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어묵 황태국

△재료=황태포 100g, 무 1토막(길이 3cm), 어묵 1장, 쪽파 4~5대, 홍고추 1/2개, 다진 마늘 1큰술, 국간장 2큰술, 참기름 조금, 소금,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방법

1. 황태포는 물에 살짝 담갔다 건져 가볍게 물기를 짠다.

2. 무는 3mm 두께, 3X3cm 크기의 네모모양으로 썬다. 어묵은 무보다 조금 작은 네모모양으로 썬다. 쪽파와 홍고추는 얇게 송송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황태포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물 7컵을 붓고, 무와 어묵도 넣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날 때까지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끓인다.

4. 홍고추를 ③에 넣고 국간장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쪽파를 넣고 참기름을 조금 떨어뜨려 향을 낸다.

△쿠킹Tip=취향에 따라 계란을 풀어 넣어 끓여도 된다.

◆ 어묵꼬지 만두탕

△재료=어묵 3장, 묵은 김치(잎으로) 3장, 물만두 12알, 무 1토막(길이 2cm), 마른 다시마 1장(5x5cm), 두부 1/2모, 대파 1대, 통마늘 2톨, 김칫국물 1컵, 물 3컵, 고춧가루 1큰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어묵은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건져 씻은 다음에 길쭉길쭉한 모양으로 썬다.

2. 김치는 소를 대강 털어내고 어묵의 너비에 맞춰 길게 나누어 썬다. ①의 어묵 1장에 김치 1개를 겹쳐서 꼬챙이에 꼬불꼬불하게 끼운다.

3. 무는 3mm 두께, 3X3cm 크기의 네모모양으로 썰고 두부는 1cm 두께로 썬다. 대파는 어슷 썰고 통마늘은 칼을 눕혀 납작하게 짓누른다.

4. 냄비에 무와 마른 다시마, 통마늘을 넣고 물을 부어 약한 불에서 끓여 국물을 우려낸다. 그 다음에 다시마와 통마늘은 건져내고 김칫국물을 붓고 고춧가루를 풀어준다.

5. ④에 ②의 어묵김치꼬지와 물만두, 두부를 넣고 어묵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대파를 넣고 불에서 내린다.

△쿠킹Tip=어묵국이나 어묵탕에는 무가 들어가야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어묵 잡채

△재료=어묵 2장, 표고버섯 2장, 느타리버섯 1팩, 피망 1개, 당근 1/3개, 참기름, 후춧가루 조금씩, 양념장(간장 4큰술, 청주 2큰술, 물엿 2.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 만드는 방법

1. 어묵은 썰기 좋게 돌돌 말아 아주 가늘게 채를 썬다.

2. 피망과 당근도 곱게 채를 썬다. 양념장은 섞어 둔다.

3. 표고버섯의 갓은 채를 썰고 기둥은 먹기 좋게 손으로 가늘게 찢고, 느타리버섯도 손으로 가늘게 찢어 양념장에서 반만 덜어 버섯을 조물조물 무친다.

4.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당근과 어묵을 넣고 볶으면서 남은 양념장을 끼얹어 맛이 배게 한다. 여기에 ③의 버섯과 피망을 넣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도록 볶는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후춧가루를 넣어 향을 낸다.

△쿠킹Tip=표고나 느타리버섯 대신 새송이버섯을 넣어도 좋다. 또한 냉장고에 남은 채소들을 활용해도 된다.

어묵 파래 무침

△재료=파래 3덩어리(약 200g), 어묵 1장, 배 1/6개, 홍고추 1/2개, 무침장(국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5큰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 1/3작은술, 통깨 0.5큰술)



△ 만드는 방법

1. 파래는 물을 받아 두고 흔들어서 풀어 지저분한 것을 꼼꼼하게 제거하고, 여러 번 물에 헹군 다음에 물기를 짠다.

2. 어묵은 길이로 반을 썬 다음 겹쳐서 얇게 채썬다.

3. 배는 껍질을 깎아 채를 썰고 홍고추는 씨를 빼고 채를 썬다.

4. 볼에 무침장 재료를 넣어 섞어두고 모든 재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

△쿠킹Tip=식초는 현미식초나 감식초를 사용한다.

(요리=이양지(자연요리연구가), 스타일링=김윤정(그린테이블), 사진=이주연)



조경진 매경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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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8:48: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