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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무풍면 김영주(58)씨는 유기농 과수재배로 연간 4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농업계에서는 `유기농의 달인`으로 통한다.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농업에 뛰어든 김씨는 애초부터 벼농사보다는 누에나 인삼 등 위험성이 커 보통의 농민들이 주저하는 품목을 과감히 선택했다. 여기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그는 6년 전부터 사과와 블루베리, 매실 등 과수재배에도 도전했다. 당시만 해도 산간지역이어서 기온이 낮은 무주에서는 사과 등 과수 재배를 꿈꾸는 농민이 거의 없었다. 김씨는 "행정기관에서조차 `추운 곳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망할 수도 있으니 신중을 기하라`고 말렸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씨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원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 농약 대신 미생물을 살포하는 유기농법을 배우고 무주 토양과 기후에 맞는 사과 재배법을 연구했다. 그는 맥반석과 게르마늄, 한방 영양제 등을 퇴비에 섞어 사용함으로써 당도를 높이는 등 착색, 토양, 수분관리 등에 온 힘을 쏟아 고품질 사과 생산에 나섰다.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지구 온난화로 과수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남들보다 빨랐던 김씨의 사과 재배는 빛을 보기 시작했다. 사과(2.7㏊)와 블루베리(0.5㏊), 매실(0.4㏊) 등이 안겨주는 수입이 연간 4억원을 웃돈다. 특히 과수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가가 전국적으로 20명 안팎이고 인증 면적도 0.1%도 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면 김씨는 이 분야의 유기농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공로로 그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제7회 친환경농업대상 생산자부문에서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농약을 사용하는 농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해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것은 땅도 살리고 농민도 살리는 일"이라며 "친환경 농업을 더욱 확대하면 수입 개방에도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속보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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