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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노후설계의 '딜레마'…소득 줄지만 지출은 그대로

ngo2002 2010. 10. 12. 09:20

시니어 노후설계의 '딜레마'…소득 줄지만 지출은 그대로

◆ PB의 머니토크 ◆

대부분 60세가 넘으면 소득이 급속도로 줄게 된다. 하지만 소득이 줄어든 만큼 지출도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소득과 지출 곡선의 딜레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노후설계의 핵심이다. 60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자산관리에 대해 보통 다음 세 가지 제안을 주로 한다. △유동성 자산(현금) 비중을 늘리고 △세금을 아끼기 위한 세금우대나 절세형 상품에 가입하며 △연금 부동산 등 지속적으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 자산에 나눠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는 은퇴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둔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동시에 세금을 줄여 실질소득을 높이고 매월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 자산관리와 관련해 미국에 등장한 새로운 흐름 중 하나는 노후를 위한 설계에 있어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자산 중심 설계보다는 은퇴 이후 삶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노후설계는 현업에서 은퇴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부터는 자기만의 여유롭고 안락한 생활을 추구할 수 있는 물질적인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장기간의 준비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의학기술 발달로 인해 인간 평균수명이 조만간 90세를 넘어 100세를 바라보는 현실에서 60세 정도에 은퇴해 남은 30~40년을 금융자산에 의존한 채 무료한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삶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재무설계 전문가이자 'Advisor Insight' 사장인 미치 앤서니는 저서 'The New Retirementality(새로운 은퇴심리)'에서 노후설계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음미하고 골프를 치면서 은퇴생활을 하겠다는 비전은 꿈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이르는 막다른 골목일 수 있다." 즉 은퇴에 대한 기존 관념을 이제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에서 고객 자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PB들이나 FP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해 보면 자산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저조해 불평하는 고객보다 넉넉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료한 삶에 지쳐 있는 은퇴 고객이란 답변이 훨씬 더 많다. 은퇴를 새로운 관점에서 요약해 볼 때 핵심은 돈을 얻으려고 하는 자유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필요한 돈을 갖게 되면 돈의 본질적 가치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는데, 그 가치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기에 가질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그래서 자유를 얻기 위해 젊을 때부터 대부분 시간을 누군가에게 지급하고 그 대가로 돈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비애는 그러한 돈을 충분히 갖고 은퇴했을 때 찾아올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 아니라면 결국 열정이 없는 무의미한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걸 재테크팀장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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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8 08:42:4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