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구 어떻게 변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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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추세라면 2500년 한민족 사라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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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인구가 감소하면… ◆
높은 육아·교육비용에 출산 포기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진 이유는 많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출산율이 낮아진다. 강성원 수석연구원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제언’이란 보고서를 통해 저출산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1950~1975년 동안 선진국의 인구증가율은 0.8% 이상 유지됐다. 그러나 인구가 늘면서 가정과 학교의 양육기능이 한계에 달하기 시작하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기 시작했다. 또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로 출산으로 희생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늘어나 출산율이 떨어졌다.” 한국도 비슷한 사례다. 여성 인력들의 사회참여 여파가 크다. 자녀보다 일을 택하는 여성이 늘면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여기에 한국만의 특수한 현실도 작용했다. 국내 기업에서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무척 어렵다. 3개월 출산휴직제도가 있지만 부족하다. 심리학과 소아과학의 인지발달론뿐 아니라 아동학이나 유아교육학 등에서의 연구결과를 보면 적어도 생후 8개월까지는 아기와 엄마의 관계가 일대일인 것이 바람직하다. 통념상 적어도 돌이 되는 만 1년까지 직접 아이를 기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빈번한 야근과 탄력적이지 못한 근무제도 때문에 여성들은 장기간 휴직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는 일이 많다. 아이 한 명까지는 시부모나 친정어머니의 도움을 빌려보지만 둘째부터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여성들은 출산으로 사회생활을 중단할 경우 재고용이 힘들 것도 우려한다. 지난해 25~29세의 여성 고용률은 65%였으나 초임연령인 30대 초반 50%로 급감했다는 통계가 경력단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이 출산율을 현저히 낮췄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해보니, 출산 의향이 있는 기혼 여성의 35%가 교육비를 출산기피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2005년 기준 GDP 대비 중고등학교과정 사교육비는 0.9%로 OECD 선진국 평균 0.3%를 크게 넘어선다.
독신세·다자녀 지원 등 당근과 채찍 병행 최근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소도시가 들썩거렸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테르노폴시 의회가 아기가 없는 25세 이상의 성인 남자에 대해 6%의 소득세를 복원할 것을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는 청원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우크라이나 가정은 일반적으로 한 자녀를 기르고 100만쌍 이상의 부부가 자녀가 없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에서 독립한 93년 총인구가 5220만명이었다. 올해 7월 현재 4580만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당장 40년대 1000만명이 더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을 늘리려면 채찍과 당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채찍이라면 우크라이나 사례처럼 무자녀나 독신 세대주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일찍부터 제기됐다. ‘텅 빈 요람’의 저자인 인구 전문가 필립 롱맨은 자녀가 있든 없든 똑같은 세금을 내고 똑같은 사회보장급여를 제공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당근이라면 다자녀 가구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자녀 수와 연계해 국민연금을 차등화하고 세제혜택을 줄 수 있다. 출산의 전제조건인 결혼 촉진 방안으로 신혼부부 대상 주택공급 확대, 결혼공제 신설 등의 방안도 나온다. 여성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면 기업들도 이에 걸맞게 양육시설을 갖춰야 한다. 유연근무제나 공공기관의 출산여성 고용기회 창출 등도 방안이다. 고용보험에서 보장하는 출산휴가 3개월에 더해 육아휴직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리나라 육아휴직 이용률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유럽의 육아휴직 활용률은 80∼90%다. 우리나라와 직장문화가 비슷한 일본도 2007년 현재 89.7%에 달한다. 우리나라 육아휴직이용률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월 50만원으로 묶여 있는 낮은 급여 수준에 있다. 현재 휴직급여의 소득대체율은 프랑스 100%, 스웨덴 80%, 일본 40%에 이른다. 한국은 26%에 불과하다. 적어도 1년 동안은 고용보험 등을 통해 평시 소득의 80% 수준으로 대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당한 재원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대체인력 고용이나 여성인력의 장기적 활용 등의 장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실행해볼 만한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출산율이 줄었다가 다시 반등한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스웨덴은 75년 이후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육아유급휴가제, 아동수당 등을 도입하면서 78년 1.6명이던 합계 출산율이 90년 2.13명까지 늘었다. 프랑스는 93년 유연근로시간법을 도입하면서 합계출산율이 93년 1.65명에서 2007년 1.96명까지 증가했다.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다한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워 선뜻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얘기다. 두 자녀를 기르는 한 학부모는 “학교 선생님이 ‘학원에 가서 배워오라’고 딸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공교육이 자리 잡지 못하면 사교육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고 교육비 부담이 늘어나 출산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명순영 기자 ms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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