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씹어야 오래 산다? | |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④ | |
현대인이 즐겨 먹는 식품은 대부분 부드럽다. 씹어서 먹을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칼로리는 높은데 소화가 잘돼 쉽게 허기가 지고, 그래서 계속 먹다가 비만이 될 소지가 높다. 음식을 먹은 후 뇌에서 포만감을 알아차리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너무 빨리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뇌에서 느끼기도 전에 또 먹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땐 천천히 잘 씹어 먹고, 먹은 것을 다 삼킨 다음에 다음 먹을 수저를 뜨는 것이 좋다. 식사는 20분 이상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반면 무병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거친 음식은 천천히 먹을 수밖에 없다. 계속 씹어 먹어야만 한다. 현미밥, 보리밥, 채소, 산나물, 미역이나 다시마는 오래 씹어 먹어야 하는 식품이다. 씹을수록 그 맛도 깊어진다. 일례로 산나물은 산야에서 화학비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잘 자란다.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모진 풍파를 잘 견뎌낸다. 조상들은 산나물을 채취한 후 데쳐서 잘 말려뒀다가 먹기 전에 다시 물에 불리고 삶을 뒤 양념을 해서 먹었다. 산나물처럼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식품, 먹을 때 오랫동안 씹어 먹어야 하는 것이 몸에 좋에도 좋다. 천천히 먹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된다. 위에 부담을 주는 일이 없고, 먹은 만큼 포만감도 오래 간다. 저절로 비만도 예방한다. 또 천천히 씹어 먹는 과정은 뇌에도 자극을 준다. 자극받은 뇌는 혈액량이 늘어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진다. 궁극적으로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거친 음식은 삶의 질도 높여준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대화하며 천천히 식사하는 즐거움을 찾기 힘들다. 식사를 할 때 거친 음식을 주로 먹으면 식탁에도 없던 여유가 생겨날 수 있다. 음식을 음미하고 즐겁게 먹으면서 여유 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다. ※참고=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이원종, 왕의서재)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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