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촌 사람은 무얼 먹길래? | |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③ | |
장수촌 사람들의 식단에 숨겨진 특별한 비밀은 무엇일까?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관심사 1순위는 건강이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건강한 노년은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삶의 완성된 모습이다. 세계 곳곳엔 유명한 장수촌들이 있다. 이들은 일찍부터 100세 이상의 평균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 무병장수를 바라는 많은 현대인은 장수촌 사람들의 비밀이 궁금하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기에 이처럼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지 알고 싶다. ◆ 거친 음식이 장수의 비결 세계적으로 장수인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100세 이상 장수인이 10만 명 중 16명이다. 한국보다 무려 3배 이상 많다. 2006년 일본 후생성 통계에 의하면 오키나와 인구 130만 명 중 100세 이상 사람은 740명에 이른다. 즉, 인구 10만 명 중 100세 이상 사람이 58명이라는 것. 오키나와 사람들은 산에서 재배되는 거친 음식과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또 다른 장수촌 히말라야의 훈자 지방은 문명사회와 격리돼 있다. 그들은 소식을 하면서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먹으며 살아간다. 주식은 도정하지 않은 밀이나 보리, 메밀, 수수 등을 거친 가루로 만들어 반죽한 후 간단히 납작하게 해서 불에 구어 먹는 ‘짜파티’다. 훈자는 땅이 경사지고 좁기 때문에 먹는 것이 귀해 채소나 발아된 씨앗, 살구, 포도 등을 먹고 고기라고는 일 년에 고작 두 번 정도 먹는다. 에콰도르 빌카밤바 마을 사람들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재배하는 밀, 보리, 옥수수, 감자 등 거친 음식을 주로 먹는다. 빌카밤바 사람들은 염소를 키운다. 염소의 젖으로 치즈를 만들어 먹는 것이 유일한 동물성 식품 섭취 방법이다. ※참고=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이원종, 왕의서재)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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