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일반적상식

'짝짓기'로 제2 도약기 맞는다

ngo2002 2010. 9. 8. 10:22

[통신 3.0] '짝짓기'로 제2 도약기 맞는다

"또다시 통신산업이다."

KT에 이어 LG텔레콤이 합병을 선언하고 SK텔레콤도 내년쯤 합병할 것이 예상되면서 한국 통신(ICT)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대 통신사의 합병에 따라 소비자 혜택은 늘면서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전체 산업적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통신산업은 이동통신 가입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정체되면서 성장세에 한계를 보였지만 서비스업 성장, 산업 전체의 효율을 높이는 데 가장 파급력이 높은 산업이라는 것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통신산업은 IT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제조업은 자체적인 혁신, 끊임없는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상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같이 IT제조업이 성장하는 데 보이지 않는 도움을 준 것은 통신산업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T는 1986년 TDX-1 교환기, 1986년 TDX 10 교환기 등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IT제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국내 IT제조업체들은 광통신, 무선통신, 컴퓨터 반도체 기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 분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1990년대 무선통신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로 바뀔 때 SK텔레콤 주도로 CDMA를 세계 최초로 도입,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시장이 되고 기술개발을 자극해 왔다.

따라서 KT가 최근 발표한 IT산업 육성정책(개방형 비즈니스 사업, MVNO 사업, 중소상공인 지원 사업,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등)이나 SK텔레콤의 IT 종합상사(IT 중심으로 콘텐츠나 신기술을 수출상품으로 육성) 모델 등 '뉴 IT 계획'이 실제 효과를 발휘하면 성장의 축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재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10.19 15:03: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