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 여름 냉방병 주의보 | ||||||||||
실내 습도 50~60% 유지, 자주 신선한 공기로 환기 해야 | ||||||||||
직장인 류지혜(35)씨는 아침마다 긴 옷을 챙기기 바쁘다. 날씨가 더워 얇은 반팔 옷만 입고 출근했다가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작동되는 에어컨 탓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최 씨는 늘 코감기를 달고 산다.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너무 커 발생하는 병이다. 두통, 식욕부진, 코막힘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냉방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증상을 자주 겪기 때문에 코 점막이 약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특히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대개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물질에 의해 유발되지만 이런 원인물질이 없더라도 온도차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조용범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더라도 실외 온도와 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습도 조절도 중요하다. 에어컨은 코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더욱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내 습도는 50~6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담배연기는 코 점막을 자극하고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또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시간을 줄이고 에어컨을 1시간 간격으로 가동하는 것이 좋다. 1시간에 한 번, 적어도 3~4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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