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 맛, )

벌교 꼬막·한옥호텔 라궁…빛나는 관광의 별 Big 10

ngo2002 2010. 9. 6. 16:46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대상인 '한국 관광의 별' 최종 수상자 선정 작업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 3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선정 작업은 △후보자 추천 △온라인 투표 △전문가 서류심사 △현장실사 및 종합심사 등 4단계 과정을 거쳤다.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총 10만명(총 1237건ㆍ총 1만4127명ㆍ6만4477건)의 네티즌들이 선정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한국 관광의 별' 조직위원회 남상만 회장은 "관광부국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 우수 관광 자원과 우수 사례를 발굴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적극 홍보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올레길 체험

제주 올레길 체험
= '작년 25만명 방문. 올레꾼 경제효과 190억원.' 숫자로 본 제주 올레길(www.jejuolle.org)의 힘이다. 두 말이 필요 없는 관광상품 베스트셀러다. 한번 보고 휙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걷고 즐기면서 느끼는 관광이 되면서 올레길 효과는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그게 강점이다.

올레길은 변화무쌍하다.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또 닮아 있다. 지리산 둘레길이 생태 탐방적인 요소가 강하다면 올레는 소박하고 문화적이다. 그만큼 편한 길이기도 하다.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시작한 올레길은 지금까지 20개 코스, 329㎞가 열려 있다. 올레에서는 자연생태와 지역 문화, 제주 역사 등에 대해 정보를 얻거나 사색할 수 있는 건 기본. 풍토, 풍광, 풍습 등 개별 여행자들이 원하고 준비하는 만큼 보이는 게 또 올레다.

별도 관리보다는 정리정돈, 지역 및 자연의 훼손방지 등 여행자의 규범에 기대어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

◆ 우리나라 그림같은 여행지

= 울긋불긋한 바닷가 반짝이는 몽돌. 석양 오렌지 빛을 받으면 묘한 컬러빛을 만들어 낸다. 완도 구계등 사진. 때론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게 충분할 때가 있다. 국민일보 여행 전문기자인 박강섭 씨가 전국을 발로 뛰며 선별한 대표 감성여행지 32곳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내놓은 여행서적이다. 글보다 보는 눈이 먼저 반하는 매력적인 사진이 일품. 그러니 '우리나라 그림같은 여행지'는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이다. 물론 맛깔스런 글이 빠질 수 없다. 그림만큼이나 서정적인 문체는 보는 맛을 더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여행 팁이다. 시간대별로 짠 1박2일 추천 코스에는 박 기자의 해박한 여행 노하우가 묻어난다. 맛집, 숙박, 주변 볼거리, 가는 길 등 꼼꼼하게 여행정보를 수록해 실용적인 여행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

◆ 명동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명동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 명동 거리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분들을 본 적이 있으신지. 바로 서울시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안내원들이다. 시행 2년째. 놀랍게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치고 이 '홍반장'들을 모르는 이는 드물다. 그만큼 명물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관광객이 찾아와야 안내해주는 안내소 개념을 확 바꿨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명동지역이 중심이다. 영어, 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안내원들이 정보(Information)의 맨 앞 영어 철자가 찍힌 빨간 조끼를 입고 다니며 낯선 한국에 당황하는 외국인들의 불편을 해결해준다. 통역은 기본이다. 지리정보, 관광코스 소개, 쇼핑 안내까지 관광객이 원하는 모든 가려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활약상도 눈부시다. 이들이 제공한 서비스는 총 20만7000여 건. 하루 평균 616건인 도우미 서비스는 일본어권이 14만여 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고, 중국어권과 영어권이 2만여 건과 8800여 건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집계됐다.

◆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 '지속 가능한 마을. 이달의 가볼 만한 곳.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전주 한옥마을의 수상 리스트다. 세월이 가도 결코 버릴 수 없는 꿈의 '꽃심'을 지닌 땅, 전주. 그 전통문화 도시 전주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곳이 한옥마을이다. 규모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700여 채의 한옥이 빼곡히 이룬 군락. 사실상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이다. 한옥 한 채 한 채에는 역사가 숨어 있다. 조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한옥 변천사를 읽을 수 있는 살아 있는 한옥박물관인 셈이다. 당연히 인기도 많다. 작년 한 해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285만명에 달한다. 가장 큰 강점은 체험시설. 전통문화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문화센터를 비롯해 오첩반상의 아침식사와 함께 한옥의 기운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10개소의 한옥숙박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전통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술박물관도 백미.

◆ 라궁(羅宮)

라궁
= '꽃보다 남자, 식객,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골드미스가 간다….' 경주 라궁에서 촬영한 TV프로그램 리스트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그 속에 신라를 주제로 한 역사 테마공원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있다. 그 안의 부대시설이면서 국내 최초의 한옥 호텔인 라궁.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라궁은 구조부터 독특하다. 총 1만6529㎡의 용지에 단독 한옥 형태의 가옥 16채가 100m가 넘는 길이의 회랑을 따라 아담하게 늘어서 있다. 한옥 각 채는 3개 이상의 방으로 구성된다. 각 채에는 독립된 노천 온천이 딸려 있다. 마치 신라시대 한복판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온 느낌이다. 전통 조원시설인 후원과 연못은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트인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7년 11월에는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준공 부문에서 대상, 2008년 9월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 건축물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횡성 숲체원

횡성 숲체원
= 사실 장애우에게 관광의 문턱은 높다.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불편한 게 또 관광지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강원도 횡성의 해발 1200m에 자리잡은 청태산 기슭. 한국녹색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상설 숲 문화 전문체험 공간 '숲체원'이다. 이곳은 독특하다. 생활관, 강당, 배움터, 식당, 탐방로. 오밀조밀 꼭 필요한 시설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휴가철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넘쳐난다. 숲 모니터링에 △숲 치유 △녹색교육 △환경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숲의 즐거움(樂)을 느끼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인기. 나무를 가지고 다양한 만들기를 체험하는 우드락(Wood樂), 삼림욕과 같은 에코락(Eco樂), 숲속영화제 등의 컬처락(Culture樂), 숲속 웃음치료와 같은 휴먼락(Human樂)은 늘 마감되는 코스다. 숲은 모든 것을 품고 포용한다. 당연히 장애우들 역시 편하게 이곳을 드나들 수 있다. 설계 당시부터 휠체어를 타고도 편하게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벌교 원조꼬막식당 = 탱탱하다. 피부는 터질 듯 매끈하다. 물컹. 한 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신선한 바다향이 퍼진다. 꼬막 하면 벌교요, 벌교 하면 또 꼬막이다. 그중에서도 이곳은 '원조', 바로 벌교 꼬막식당이다. 벌교 인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꼬막을 주재료로 한다. 꼬막 관련 요리를 개발해 입소문을 탄 게 벌써 10년. 1층 업소에는 120석 규모의 대형 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말에는 평균 1000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 맛집 중의 맛집이기도 하다. 주 메뉴는 꼬막 정식. 삶은 꼬막, 꼬막전, 양념꼬막, 꼬막 회무침, 꼬막탕이 줄줄이 나온다. 특히 이 지역 참꼬막은 일품이다. 다른 조개와는 달리 주름골이 깊고 껍데기가 단단하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에도 최고. 이것저것 잴 것 없다. 벌교 가면 이 식당 꼭 한 번 들러보자.

◆ 나홀로 여행가기 나만의 추억만들기

= '나'만을 위한 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으신지. 언젠가부터 생활 속에서 '나'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가족이 우선이고 주변이 우선이고 회사 동료가 우선이다. 시간과 돈만 있으면 쉬 떠나는 게 여행이지만 '나홀로'란 단서가 붙으면 대문 밖을 나서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이 블로그 다소 발칙하다. 오롯이 '나'에게 투자하는 여행만 계획하고 또 실행한다. 그런데 놀라운 건 여기에 네티즌들이 열광한다는 것. 2010년 7월 초 현재 회원 수만 10만명이 넘는다. '나여추(나홀로 여행가기ㆍ나만의 추억만들기)'에는 혼자 여행할 때의 목적지 선정에서 여행 일수에 따른 코스잡기, 일정, 숙박, 맛집에 대한 알찬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정보는 기본. 날씨, 숙소, 시티투어, 일출ㆍ일몰시간 등 여행 필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10명의 파워 블로거들이 매일 실시간으로 올리는 현장 뉴스도 백미. 그러니 이 블로그엔 늘 활기가 넘친다. 너무 이기적인 분위기 아니냐고? 그래서 카페 설립 3주년을 맞아 '녹색여행'을 시작했다.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나'를 넘어 내 이웃과 자연환경을 돌아보는 성숙한 여행의 개념이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 눈치 보고 간다면 휴가가 아니다.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기에 쓸 수 있어야 그게 휴가다. 그런 면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탁월하다. 우선 구성원 간 같은 색의 피가 통하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특한 휴가 프로그램은 그 일환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Refresh 6+'라는 연차휴가 사용 장려 프로그램. 팀장 이상 관리자부터 12일 이상 의무 사용토록 하는 규정이다. 콘도ㆍ여행상품권 등을 주기적으로 지급한다. 매월 2, 4주 금요일은'Family Day'다. 사흘간 아빠 출산휴가도 돋보인다. '출산장려휴가(불임시술 직원에게 최대 1개월 유급 휴가)'에 'Change Over Plan(출산휴가 지원제도)' 등도 벤치마크할 만하다.
◆ 1박2일팀ㆍ배용준 = 한국 관광을 빛낸 최고의 공로자. 1박2일팀과 배용준을 빼고 다른 이를 떠올릴 수 있을까. KBS 버라이어티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1박2일'은 말이 필요 없는 공헌 0순위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향수의 붐을 이끈 최고의 관광 드림팀이다. 이들의 경제적 효과와 파급 효과는 상상초월. 강원도 레일바이크와 보성 녹차 관광 행사 등 각종 지역 축제와 지역 놀거리가 이 프로그램 덕에 '대박'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국내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TV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 배용준은 걸어다니는 대한민국 관광 홍보판이다. 2012년까지 이어지는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위촉돼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공동주최 : 매일경제신문ㆍMBN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작가협회 SK커뮤니케이션즈

[신익수 여행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0.07.07 16:52:3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