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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저탄수화물-저지방식 효과 같다

ngo2002 2010. 8. 4. 10:01

탄수화물을 적게, 지방은 많이 섭취하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나 지방을 덜 먹고 칼로리를 제한하는 전통적인 저지방 다이어트나 장기적으로 체중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 대학 비만연구-교육센터실장 개리 포스터(Gary Foster) 박사는 비만 성인 307명(평균연령 45세)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실험 결과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저지방 다이어트 모두 평균 7%의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다만 한 가지 큰 차이는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저지방 다이어트에 비해 심장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을 2배나 더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포스터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탄수화물 55%, 지방 30%, 단백질 15%에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여성은 1천200-1천500칼로리, 남성은 1천500-1천800칼로리로 제한했다. 나머지 그룹은 탄수화물을 하루 20g으로 제한하고 지방과 단백질은 원하는 만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과 저지방 그룹은 모두 체중이 6개월 후 평균 11-12kg, 1년 후 11kg, 2년 후 6.7kg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후의 체중감소폭은 저탄수화물 그룹이 평균 9.49kg로 저지방 그룹의 8.37kg보다 다소 많았다.

다만 혈중 HDL수치는 저탄수화물 그룹이 평균 23%나 높아져 12% 증가한 저지방 그룹에 비해 2배 정도 크게 차이가 났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은 저탄수화물 그룹이 6개월 시점에서 상당히 높아졌다가 1년 후부터는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2년 후에는 거의 비슷하게 개선되었다.

혈압추이는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은 두 그룹 사이에 크게 차이가 없었다. 최저혈압인 확장기혈압은 저탄수화물 그룹이 전반부에는 저지방 그룹에 비해 많이 떨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골밀도도 두 그룹 모두 예상되는 한계 내에서 감소되었을 뿐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저탄수화물 그룹에서는 구취, 탈모, 변비, 구강건조 등의 증상이 실험기간 내내 나타났다.

실험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BMI)가 고도비만에 해당하는평균 36(103kg)이었고 여성이 3분의 2, 백인이 70%였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8월3일자)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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