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마지막 편지](17) 채정호 - K, 진심으로 보고 싶소 [내 인생 마지막 편지](17) 채정호 - K, 진심으로 보고 싶소 K, 당신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망치로 머리를 후려치는 것 같았소. 멀쩡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군. 내 넓적다리보다 더 굵은 팔뚝을 가진 사람이, 매일 아침마다 한 ..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7
[내 인생 마지막 편지](15) 윤영수 - 노력은 해볼게요 [내 인생 마지막 편지](15) 윤영수 - 노력은 해볼게요 당신을 누구라 불러야 할지 저는 모릅니다. 당신을 뵌 적도, 목소리조차 들은 적도 없으니까요. 제 뜻과는 관계없이 세상에 저를 던져놓으셨으니 또 어느 순간 당신 뜻대로 제 삶을 거두시겠지요. 부탁드려요. 너무 아프게도, 너무 흉하..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6
[내 인생 마지막 편지](16) 장석남 - 화가 장승업 선생께 [내 인생 마지막 편지](16) 장석남 - 화가 장승업 선생께 저편에 계신 장승업 선생님. 죽음을 알지 못합니다. 죽음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면서 그 세계에 가야만 하고 이 세계를 떠나야 합니다. 왜 문득 선생을 수신인으로 하고 싶었는지 모르는..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6
[내 인생 마지막 편지](14) 곽금주 - 그때 미안했고 고마웠어요 [내 인생 마지막 편지](14) 곽금주 - 그때 미안했고 고마웠어요 지금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싶은 일들이 있다. 당시에는 깨닫지 못해서, 마음이 넉넉지 못해서, 아니 나이 들어가면서 자신의 생각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라서, 그만큼 성숙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내 나이 만 스..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2
[내 인생 마지막 편지](13) 전유성 - 장섭·제비에게 세 번째 띄운다 [내 인생 마지막 편지](13) 전유성 - 장섭·제비에게 세 번째 띄운다 “너희가 결혼하면 매년 한번씩은 꼭 편지를 써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가 않구나. 이번에도 계속 미루어 오다가 타의로 편지를 쓰게 됐다만, 이런 계기라도 생기니 더 이상 미루지 않아서..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1
[내 인생 마지막 편지](12) 강영숙 - 내가, 나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12) 강영숙 - 내가, 나에게 편지라는 것은 그나마 기운이 좀 남아 있고 대상과의 거리 조절도 가능할 때 써두는 미래 지향적인 일이야. 실제로 온몸에 힘이 빠져,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과 사투(死鬪)를 벌이는 지경이 되면 편지는커녕 단 한 줄 일..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20
[내 인생 마지막 편지]강은교 - J께 [내 인생 마지막 편지]강은교 - J께 J께 드디어 이 편지를 씁니다. 이것이 마지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길 위에 서서 무수한 것에 답을 요구하는 일도 이제 잠시 접겠습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는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사랑에 대해서입니다. 아, 그러면 ..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19
[내 인생 마지막 편지](3) 권지예 - 넌 참 많은 걸 주고 떠났구나 [내 인생 마지막 편지](3) 권지예 - 넌 참 많은 걸 주고 떠났구나 오늘 오후에는 네 사진을 보았어. 낡아서 이제는 희미해진 작은 흑백사진 안에 너와 내가 집 대문 앞에 서 있구나. 이 사진 기억나니? 우리 두 사람은 햇빛 때문에 살짝 찡그린 얼굴로 차렷 자세를 하고 있네. 아마도 난 열 두..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18
[내 인생 마지막 편지](2)하나뿐인 아들아 ! - 김별아 소설가 [내 인생 마지막 편지](2)하나뿐인 아들아 ! - 김별아 소설가 자유와 침묵의 시간이 가까워 온다. 모카신을 신은 듯 발자국 소리도 없이, 솜씨 좋은 도둑처럼 가만히 남은 생애를 훔치러 다가오고 있다. 미립이 트이기 전 세상에 어섯눈을 뜨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그 순간을 수없이 상상..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18
[내 인생 마지막 편지](1) 안정효 - 오랜 낚시친구 한광희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1) 안정효 - 오랜 낚시친구 한광희에게 환갑을 채우지도 못하고 한광희 전무가 광탄농장에서 세상을 떠난 때가 2002년 1월이었으니까, 서로 얼굴을 못 본 지도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겼군요. 그곳 하늘나라는 요즈음 얼마나 평화롭고 조용한지요? 내가 사는 이곳은 이..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201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