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귀중한것 153

[내 인생 마지막 편지](46) 김형경 - 상원사 전나무숲님께

[내 인생 마지막 편지](46) 김형경 - 상원사 전나무숲님께 ‘생의 마지막에 쓰는 단 한 장의 편지’라는 주제의 글을 요청받았을 때 저는 즉각 당신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면 반드시 그 숲을 디디고 올라, 숲 속으로 스며들어, 가뭇없이 허공으로 흩어지리라 꿈꾸어..

[내 인생 마지막 편지](45) 김홍신 - 하늘이 그대를 탐낸 것이라오

[내 인생 마지막 편지](45) 김홍신 - 하늘이 그대를 탐낸 것이라오 삶을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으리오. 인생은 신묘하게도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때론 행복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매혹적인 것은 죽음 때문이라오.좀 더 나와 함께 살았으면 오히려 오욕칠정을 다 삭히지 못해 심사가..

[내 인생 마지막 편지](44) 김선재 - 처음이라는 마지막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44) 김선재 - 처음이라는 마지막에게 아무도 몰래 떠난 여행이었다.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지만 내 안으로 온전히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빨랫줄에 누군가 널어놓은 홑청 사이로 몸을 숨기듯, 장롱 안의 어둠 속에 스스로를 가두듯, 나는 잠시라도 숨죽일 곳이 필요..

[내 인생 마지막 편지](44) 김선재 - 처음이라는 마지막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44) 김선재 - 처음이라는 마지막에게 아무도 몰래 떠난 여행이었다. 굳이 숨길 필요는 없었지만 내 안으로 온전히 숨고 싶은 기분이었다. 빨랫줄에 누군가 널어놓은 홑청 사이로 몸을 숨기듯, 장롱 안의 어둠 속에 스스로를 가두듯, 나는 잠시라도 숨죽일 곳이 필요..

[내 인생 마지막 편지](43) 김주영 - 티베트 라마가 돼 있을 나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43) 김주영 - 티베트 라마가 돼 있을 나에게 그를 만난 것은 벌써 12년 전의 일이었다. 하필이면 우기인 6월 하순에 히말라야 산록 아래의 티베트 여행을 떠나다니…, 여행 도중 필경 궂은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르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했으면서도 일자를 6월 하순..

[내 인생 마지막 편지](42) 김성중 - 막걸리 리어카를 끄는 아저씨

[내 인생 마지막 편지](42) 김성중 - 막걸리 리어카를 끄는 아저씨 나에게는 단 한 장의 종이가 남아 있고, 마지막으로 편지를 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흰 종이가 수많은 수신자를, 벗들과 적들을 넘어 거의 전 인류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이름을 적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순..

[내 인생 마지막 편지](41) 마광수 - 너를 사랑해, 미치도록

[내 인생 마지막 편지](41) 마광수 - 너를 사랑해, 미치도록 오늘은 수요일. 어제 예기치 않게 술을 많이 마시게 되어 꾸물꾸물하다 보니 학교에 안 가고 그냥 집에 있게 되었다. 한여름의 수요일이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는데도 덥기만 하고,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외로워진다. 요즘이 한..

[내 인생 마지막 편지](39) 신춘수 - 나의 벗 라만차의 기사에게

[내 인생 마지막 편지](39) 신춘수 - 나의 벗 라만차의 기사에게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작가는 상상력으로 글을 쓰지 않고 단지 기억으로 글을 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기억의 파편을 모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감성을 모아 당신에게 글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시공간을 넘어..